급성 때보다는 덜하지만, 얼굴이나 머리가 아플 수가 있다.
코가 막히니 냄새를 못 맡는 건 당연하다. 이런 상태로 소개팅한다면 처음 한두 번은 ‘감기겠지’라고 넘어갈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계속 만나야 되는지를 심각하게 고려할 거다. 부비동염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위의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환자의 콧속을 들여다봤을 때 코 점막이 붓고 빨개진데다 끈끈하고 노란 콧물까지
발견된다면 만성 부비동염일 확률이 높다.
눈 주위나 눈 밑을 누르면 아픈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막상 부비동염을 진단하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과 감별을 해야 하는데, 바이러스 질환은 증상에 따라 대처를 해주면 되지만
세균성 부비동염인 경우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시경으로 잘 들여다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CT를 찍는 것도 필요하다.
이 밖에도 알레르기성 비염, 후두염, 편두통 등도 부비동염과 감별을 해야 할 질환이다.
만성 부비동염은 감염을 치료하고, 고름을 빼내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어
축농증 하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고치기 어려운 질환으로 인식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내시경 수술이 등장했고, 좋은 항생제도 많이 나와 웬만하면 치료가 된다.
치료 목표는 세 가지다.
1.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것 2. 부은 점막을 가라앉히기 3. 막힌 자연공을 뚫어 부비동에 고인 고름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
첫 번째는 항생제를 쓰면 되고, 두 번째는 점막수축제로 해결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코에다 식염수를 뿌려주면 건조한 점막이 축축해지고,
점액의 점성이 낮아져 농이 빠져나가기 쉬워진다.
이밖에 증상에 따라 점액을 녹이는 점액용해제라든지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스테로이드제,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진통제 등을 병행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오래 사용하면 나름의 부작용이 있어 오래 사용할 건 아니다.
약물요법에 효과가 없고 CT에서 병변이 확인된 경우에는 수술해야 한다.
과거에는 아픈 점막을 모두 제거했지만, 내시경 수술은 막힌 부위만 제거함으로써 점막을 최대한 보존하는 좋은 방법이다.
즉 내시경 수술을 통해 폐쇄된 부위를 제거하면 자연공을 통해 부비동에 고여 있던 고름이 빠져나가고, 그럼으로써 외부와
공기가 잘 통하게 되면 아팠던 점막도 정상점막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별문제가 없는 경우 수술로 회복되는 경우는 93%지만, 천식이 있거나 담배를 계속 피우는 환자라면
수술 성공률은 80~85%로 떨어진다. |
첫댓글 나는 이상하게 추울때 산에만 올라가면
콧물이 나와서 미치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