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伏과 몸補身
나이 60을 넘어서니 자연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지기회원들도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들을 할 것이다.
요즘처럼 푹푹 찌는 무더위, 입맛도 떨어지고 자칫 건강을
잃지나 않을까 염려가 된다.
특히 이번에 대수술을 한 김중섭군 내외는 물론, 술 몇잔
마시고 빌빌 싸는 임용배군, 늘 과중한 음주로 걱정이 되는
김영국군과 노는 날이면 영락없이 취해있는 김영락군을
생각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ㅋㅋ 나두~
여기 삼복과 몸보신에 대해 글을 올리니 참고 모두 바란다.
여름이면 더위와 함께 어김없이 찾아 오는 三伏은
음력 6월 부터 7월 사이에 들어있는 3번의 절기로
초복(初伏),중복(中伏),말복(末伏)의 三伏을 말한다.
초복은 하지로 부터 세번째 경일(庚日)인 양력 7월 18일.
중복은 네번째 경일(庚日)에 해당되는 양력 7월 28일.
말복은 입추일로 부터 첫번째 경일(庚日)인 8월 7일 이다.
여기서 경일(庚日)이란 뜻은 더운 날을 가리킨다.
초복은 첫번째 오는 伏으로 여름의 무더위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는 날이다. 이때 사람들은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는 의미와
몸 건강을 기원하며 보신용 음식을 즐겨 먹는다.
특히 초복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소서(小暑)와 대서(大暑)
사이에 들어 있는 날로 더위를 이기려는 사람들이 몸보신용 음식을
많이 찾는 날이기도 하다.
하긴 그 전의 지기회에서도 매년 여름이면 석유버너와 솥단지 메고
심산 유곡을 찾아 몸보신 하던 생각이 난다.
지기회원들이 지금까지 건강을 잘 지키고 살아온 것도 아마 그 시절
몸보신을 잘해서 그리 되지 않았나 싶다.
너무 비약적이긴 하다만 그렇다고 무시할 순 없는 사실이다.
伏날의 유래
복날은 초복에서 말복까지 열흘 간격으로 20일이 걸리지만
때에 따라서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한다.
삼복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때이며,
초복은 대략 7월11일~19일 사이로 小暑와 大暑 중간이며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중국의 史記를 보면 진의 덕공(德公) 2년에
비로소 삼복에 대한 의미가 시작되었다고 쓰여 있다.
중국에서는 진, 한나라 이후 삼복을 숭상하여 한때 조정에서
신하들에게 몸보신을 위한 고기를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또한 백성들도 이 날엔 몸보신을 위한 육식을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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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보니 옛날 지기회원들, 도마위에 고기덩이 올려놓고 쓸던
생각이나 저절로 입맛이 다셔진다.ㅋㅋㅋ
곁들여 마신 소주의 뒤끝 맛이란?~~~~~*^^*
복날 몸보신과 삼계탕
예로부터 여름에는 영양부족이 되기 쉬우므로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삼계탕'을 먹었다.
삼계탕은 영계의 뱃속에 찹쌀,인삼,대추,마늘을 함께 채워넣고
황기물에 푸욱 끓여 삶아 만든 음식이다.
삼계탕은 성질이 따뜻한 닭과 함께 인삼,황기,마늘 등을 넣어
위장을 補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체내의 약해진
기운과 잃었던 입맛을 돋워주고 부족한 양기를 보충할 수 있는
완벽한 보양식이다.
지기회원들은 매 달 모임을 통해서 몸보신이 가능하긴하다.
지금도 인근의 '화전'이나 '광명'에 가면 생닭을 잡아서 팔고 있다.
그 밖에 근접한 야외에서도 쉽게 구할 수가 있는 생닭이다.
부지런하고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집에서도 해 먹을 수가 있다.
개장국
'개장국'은 보신탕이나 영양탕의 원래 이름이다.
옛날부터 조상대대로 補身 음식으로 즐겨왔던 음식이지만
1984년 서울시에서 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서양의 편견과
동물애호가 단체의 반대 압력으로 개장국을 혐오식품으로 지정,
판매를 금지하는 바람에 우리의 전통 보양식인 '개장국'이
'보신탕','영양탕','사철탕'이란 이름으로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다르게 생겨난 이름이다.
개장국은 개고기와 함께 된장을 풀어 국물에 파,부추,토란줄거리,
고사리 등을 넣어 삶아, 고기와 함께 밥을 말아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인 개장국이다.
개장국은 그 끓이는 방식도 지방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경상도 지방에는 '방아잎'을 넣어 개고기의 냄새를 없앴고
그 밖에 지역에는 산초가루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溫하게
하고 陽道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고 했다.
쇠고기를 재료로 하는 '육개장'은 개장국에서 비롯 되었다 할 수가
있다. 끓이는 방식은 유사하지만 고기가 소와 개 차이일 뿐이다.
궁궐 안에서는 개고기가 속되다 하여 임금님께는 몸보신용으로
개고기 대신에 쇠고기를 넣어 끓였을 뿐이다.
문득, 언제적인가 지기회 몸보신 날에 김중섭군에게 고기를
부탁했다가 큰 낭패를 본 적이 있었다.
순전히 근 수 만을 위해 살찌운 도사견을 잡아온 바람에 고기에
지방질이 워낙 많아 살코기는 별로 없고 온 통 기름기 뿐이었다.
몸보신을 위한 음식이 배탈과 설사로 얼룩진 아픈 추억이었다.
다들 기억이 나는지는 모르겠으나 홍천 '모곡유원지'로 간 날로
기억 된다.
장어
그 밖에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장어를 들 수 있다.
장어는 스태미너 음식의 최고라 일컫는 음식이다.
지난 지기회 모임때 배불리 실컷 먹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마 그 덕이었나? 올 여름은 끄떡 없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ㅋㅋ
장어는 쇠고기의 200배가 넘는 비타민A가 풍부하다고 한다.
여름 보양식으로는 절대 손색없는 음식이다.
이 외에도 여름을 보해 주는 많은 음식이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훌륭한 보양식은 몸 관리 잘하면서
즐겁고 맛있게 먹는 음식이 제일가는 최고의 보양식이 아닐까?
수육 한 접시에 소주 한 잔 어떠신지.......
지기회 화이팅~~!!!
더위야! 물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