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년대는 정말 코트 위의 터프한 사나이들 간에 주먹다짐이 종종 있었죠.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두 개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모리스 루카스 vs 대럴 도킨스
때는 바야흐로 1977년 파이널 2차전이었죠.
줄리어스 어빙이 이끈 막강전력의 식서스와 빌 월튼이 이끈 포틀랜드의 맞대결이었습니다.
1차전을 화끈하게 이기고, 2차전마저 식서스의 완승이 굳어진 상황에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포틀랜드의 바비 그로스와 식서스의 도킨스가 리바운드 다툼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죠.
도킨스가 그로스에게 왼 주먹을 날렸는데, 사실 이 주먹은 팀원인 덕 콜린스의 입에 명중했습니다.
도킨스가 그로스를 때렸다고 판단한 루카스가 도킨스의 머리통을 갈겨버리면서 시작된 일촉즉발의 순간이었죠.
복서 출신이기도 한 루카스입니다.
ABA 리그 시절엔 7-2의 거인, 아티스 길모어를 주먹 한 방으로 기절시킨 전력이 있는 선수죠.
도킨스 또한 프로농구 팬들이 일찌기 본 적이 었었던 괴력과 사이즈의 소유자였죠.
결국 거의 식서스의 파이널 스윕 분위기로 가던 이 시리즈는 이 루카스의 주먹 한 방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맙니다.
일종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도킨스가 호구(?)가 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죠.
포틀랜드는 이후 네 경기를 모두 잡으며 구단 사상 유일무이한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2. 벅 윌리암스 vs 로니 셸튼
83-84 정규시즌 때 벌어진 격렬한 싸움이죠.
80년대 최고의 파워 포워드, 벅 윌리암스와 80년대 최고의 싸움꾼, 로니 셸튼...
셸튼 또한 NBA에 들어오기 전까지, 농구, 복싱, 육상(투포환)을 줄곧 함께 해온 대단한 선수입니다.
술집에서 칼을 든 6~7명의 불량배들을 혼자서 모두 제압해 경찰들의 할 일을 없앤 사건으로도 유명하죠.
경기 내내 벅 윌리암스에게 심한 파울을 하고, 몸싸움 와중에 수많은 팔꿈치 가격까지 했다고 합니다.
급기야 이게 싸움으로 번진 것이죠.
당시의 관련 신문기사입니다.
정규시즌이었고, TV로 중계가 되지 않은 까닭에 잘 알려지진 않았습니다만...
다행히 84년 당시에 CNN 뉴스에서 보여준 저 장면을 제가 녹화해 놓는 바람에 명장면(?)을 재생할 수 있었습니다.
첫댓글 싸움과 관계없는 얘긴데;; 루카스란 사람 어깨도 떡 벌어졌고 잘 생겼네요
터프가이 중 터프가이였습니다.
별명으로 '청부업자', '집행자' 등이 있죠.
빌 월튼이 정말 좋아했던 절친입니다.
그래서 자기 아들 이름도 루카스(룩 월튼)라 지었죠.
셸튼선수 마크잭슨과 얼굴이 비슷하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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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조던과 함께...
엄청나게 길고 잘 벌어지는 손가락 구조.
윌리암스가 테익다운을 당했네요...
상대팀의 존 베글리 선수가 뒤에서 왼손을 잡아당겨서 넘어뜨린 거죠.
셸튼에게 테잌다운을 당한 건 아닙니다. 계속 백스텝 밟으면서 유효타 날리고 있었죠.
저도 그장면이 눈에들어오네요 백스텝하면서 체중을 싣는장면이 운동신경이 눈에 확들어옵니다. 일반인이었으면 벌써 넘어졌을꺼 같네요
원래 벅 윌리암스가 매번 심한 몸싸움을 했음에도 넘어진 적은 거의 없던 희한한 균형감각과 운동신경을 갖춘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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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부러지고 입안이 찢어져서 피를 뚝뚝 흘렸죠.
덕 콜린스가 전 시카고 감독 맞죠?
맞습니다.
경기가 아무리 치열했다하더라도 농구 선수인지.. 술취한 싸움꾼들인지.. 어찌됐든 폭력은 보기 좋지 않네요..!!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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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발차기는 타격기를 제대로 배운 사람이 아니면 효용가치가 꽤 떨어지편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노리는곳을 정확히 가격하기도 어렵고 여차하면 본인 중심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크게 당할 위험이 크니까요.
와 가슴이 뛰네요 한편의 액션영화를 보는듯한 !!
도킨스 뒤통수 맞고 루카스 앞에서 소심한 뎀프시롤을 ㅋㅋ 위빙 쩌네요 ㅎㄷㄷ루카스의 주먹이 두려웠던거같은;;ㅋ
벅은 백스텝을 치면서 유효타가 ㅎㄷㄷ로니의 돌진은 너무 무섭네요;;(추억의 희귀영상 잘보았습니다 박사님)
벅은 안 싸우려고 계속 뒷걸음질을 쳤는데, 로니가 끝까지 치고 들어왔죠.
그래서 로니 솉튼이 징계를 더 받긴 했습니다만...
첫번째짤에서 심판이 도킨스를 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ㅎ
와 복싱좀 했나 했는데 선수였군요;;
요즘같이 소프트하고 신사적인것보다 저는 저런 로망이있어서 이런거 보면 재밌더라구요 ㅋㅋ
이게 전설의...
루카스란선수가 그.... 바클리가 신인때 한대치신 그분 맞죠??그일화의 루카스죠??
맞습니다.
그렇군요 .. 그 루카스란선수가 복싱했었다니.. 전혀몰랐네요..
바클리가 깡이쌔긴쌔군요 ㅋㅋ
요즘 리그에서는 저렇게 실제로 주먹이 오고 가는건 거의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저 시대 선수들 정말 터프하네요 저 덩치에 스치기만 해도 꽤나 큰 부상을 당할거 같네요ㄷㄷㄷ
기싸움이 정말 중요하군요.....전력에서는 우세했지만.....호구잡혀서 역스윕 당했다니.....ㄷㄷ
농구선수들이 농구로 승부를 봐야지 주먹이 오가서야...
물론 주먹이 오가면 안 돼죠.
그런데 저 당시는 빅맨들끼리 몸싸움만 한게 아니고 기싸움도 많이 했기에...
안 싸우려고 피하기만 하면 전쟁터같은 골밑에서 상대방의 밥이 되기 일쑤였어요.
기싸움이란 것도 농구선수가 농구 룰 안에서 농구 포스로 기싸움을 해야지..
저런 경우는 기싸움이 아니라 폭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당시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저때는 센터뿐만 아니라 포워드, 가드들도 요즘 시대에는 상상 못할 정도로 몸싸움이 격렬했습니다 그중에서 골밑몸싸움은 진짜 말도 못했고요 80~90년대 초반 nba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그땐 몸싸움을 기피하게 될 경우 살아남을 수가 없었죠 90년대 중반들어 조금씩 약해졌지만 그 이전에는 NBA에서 기싸움도 필수요소였습니다 90년대 초반 드라젠 페트로비치 이전에 NBA에 진출한 용병들이 죄다 실패한 이유가 그런 격렬한 풍토때문에도 있었고요 105kg님이 저런 상황에 처하시면 기피하셨다가 호구 잡히시겠습니까? 저라면 호구 잡히는게 싫어서라도 싸울겁니다
ABA때 월트옹급의 괴물이었다는 길모어를 주먹 1방에 기절시켰다니;;; 진짜 괴물이긴 괴물이군요. 잘못된 기억일수 있는데 하킴도 예전에 루카스와 한번 싸우지 않았습니까?
한 번은 86년 컨파 5처전에서 컵첵을 때린 하킴을 말린 것이고,
또 한 번은 87년 정규시즌 경기에서 하킴과 주먹을 교환한 것이죠.
호구가 됐대ㅋㅋㅋㅋㅋㅋ 표현 너무 웃겨요ㅋㅋㅋㅋ
그 정도로 저 사건 이전의 도킨스는 선수들 사이에서 범상치 않은 공포의 괴물로 인식됐었습니다.
기싸움? 에서 도킨스랑 벅윌이 진건가요?
경기 중에 상대방으로부터 맞거나 도발을 당하고, 그 후에 쫄아서 자기 경기를 못할 경우에 기싸움에서 지는 거죠.
위의 두 경우는 맞서서 싸우지 않았습니까? 왜 이걸 졌다고 보시는지요?
우와 정말 귀한 자료입니다..ㅎㄷㄷㄷ 대단하십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