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 / 석고문] 돌에 새겨 놓은 가장 오래된 한자차가운 연못 寒潭 2016.02.04 00:00 전각 / 옛 글자 석고문 돌에 새겨 놓은 가장 오래된 한자 石鼓文
석고문은 중국에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석각문자 石刻文字이다. 석고는 둥근 돌을 위아래로 잘라서 평평하게 하여 북과 같은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석고라고 하며, 그 위에 새겨져 있는 글자를 석고문이라고 한다. 크기는 대략 지름이 60cm이고, 높이가 90cm이다. 당나라 초기(618~907)에 중국의 섬서성 천흥현 들판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이 발견되었다. 석고는 모두 10개였는데 각 돌마다 모두 4언시 四言詩 1수씩 새겨져 있었다.
오거, 견면, 전거, 칙홀, 영우, 작원, 이사, 마천, 오수, 오인의 10개의 석고가 있다. 내용이 모두 사냥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엽갈 獵碣이라고도 한다. 10개의 석고중 작원은 오나라 시대의 난리 때 없어졌다가 송나라 때인 1052년에 민간에서 다시 발견되었다. 발견된 작원은 농부에 의해서 반이 잘렸고, 글자는 아랫부분에 새겨져 있었던 4자만이 남아 있었다. 석고에 새겨진 문자의 갯수는 구양수(1007~1072)가 조사했을 때 465 글자였으나, 오랜 기간동안 마모되어 현재는 270여자만이 남아 있다. 글자 하나의 크기는 가로세로 4cm의 크기이다. 석고문이 만들어진 시기에 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되었는데, 1931년 마형 馬衡이 석고위진각석고에서 진나라 때의 석각문자라고 고증하였고, 이후부터는 마형의 주장이 공인되었다. 석고는 2,000여년전에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많은 글자가 닳아 없어졌으며, 오래전에 만든 탁본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북송 시대의 탁본이 유명하다. 현재 석고는 베이징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석고문에 새겨져 있는 한자는 전서 篆書로 초기 전서인 대전에서 진나라 때 통일된 전서인 소전으로 넘어가는 형태이다. 보통 다른 글자의 모양을 흉내내어 쓰는 것을 임서 臨書라고 하는데, 석고문을 임서하면 위로는 갑골문과 금문에 이르는 대전으로부터 아래로는 소전까지 쓸 수 있기 때문에 전서를 배울 때 반드시 임서하는 글자이다. 석고문을 임서한 서예가로 유명한 사람은 청대의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오창석 吳昌碩(1844~1927)이 유명한데, 평생에 걸쳐 석고문을 임서하였다. 아래의 시는 송나라 때의 시인인 소동파 蘇東坡(1037~1101)가 석고문을 보고 지은 시인 석고가 石鼓歌이다. 暴君縱欲窮人力 폭군종욕궁인력 폭군(진시황)은 욕심을 쫓아 백성의 힘을 다하였고, 신물(석고)의 의로움은 더러운 티끌에 더렵혀 지지 않았다. 이 때에 석고는 어느 곳에 피해 있었을까? 하늘이 귀신에 명하여 지키게 하지 않았겠는가. 참고서적 : 한국브리태니커 백과사전 |
출처: 그날에 솟아 오른 해 원문보기 글쓴이: 케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