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TV에 곤드레밥이 나오길래 한번 먹어 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동네 근처에서 곤드레 돌솥비빔밥만 먹고
제대로 된 곤드레밥을 먹어보지 못했던차에
지난번에 팔공산 한티재에 눈구경 하러 가는길에 곤드레밥 정식이란 메뉴를 봐두었던터라
(그땐 계모임 약속때문에 먹을 시간이 없었다)
오늘 팔공산에 눈구경 가는길에 곤드레밥 먹자고 했더니 그러자고 한다.
남편 등산 하라고 아이젠 사고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네
그런데 마침 그날 봐 두었던 집까지 가기도 전에 곤드레밥 1호점 이란 현수막이 보여
우리 배도 고픈데 저기서 먹고 갈까 하니까 좋다고 한다
그래서 들어 간 집이 다행히 밑 반찬도 잘 나오고 반찬들도 입에 맞는다.
반찬이 장 두가지를 제외 하고 15가지가 나오는데 두어가지 빼고 그의 다 입에 맞네
돈 아깝다는생각이 안든다.
일인분에 1만원인데 디져트로 내가 좋아하는 감주도 나오고..
끝까지 기분좋게 먹었다.
모르는 식당에 가면 음식이 입에 안맞아 때론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여긴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안든다
게다가 식당도 일층이고...
다음에 눈오면 한번더 오자고 하니까 남편도 기분이 좋아 그러자고 한다.
식당에서 밥은 정말 잘먹었는데
한티재에 올라가니까 나무에 눈은 다 녹았다
차 다니는 길은 당연히 녹았고...
어제 날씨가 너무 포근해서 다 녹았나보다.
정말 아까웠다
눈이 많이와서 길이 통제 된 곳이었었는데...
그래도 발길 닿지 않는 곳과 응달에는 빙판이 져 있다.
등산로에는 지대가 높고 하니까 눈이 쌓여 있다나..
아이젠 없이는 못가겠더라며 아이젠 잘 사왔다고...
남편 혼자 산에 올라 갔다오고 난 차에서 기다리고..
그렇게 울 남편 오늘도 운동 조금했다..ㅎㅎ
오는길에 농산물 도매시장에 가서 밀감 한박스 사가지고 떡집하는 둘째형님네 갔다.
떡 얻을 심산으로..ㅎㅎ
떡값을 안받아서 오늘은 아예 과일을 좀 사가지고 가자고 했다.
과일값보다 더 많은 떡이랑 떡국, 참기름을 얻어서 집에 왔다.
떡국 끼미도 만들고 지금은 감주 만드는 중이다..(마무리 단계)
오늘 곤드레밥 먹고 기분 좋아서 일 많이 하네..ㅎㅎ
첫댓글 곤드레밥 시식을 제대로 하신 모양이네요~ 저는 아직 곤드레 시식을 못해 보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