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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캠핑하는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7번국도
원래 이번주는 캠핑을 하지 않고 매주 캠핑다니느라 소홀했던 친구들이나 집에 불러서 삼겹살에 쐬주한잔 하며 탱자탱자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태백에서, 팔봉산에서, 파주에서, 등등의 캠핑번개가 있는 것을 애써 신경 않쓰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7시.......6번국도랑 둘이서 멀뚱멀뚱 얼굴보면서 체육관이나 등록하러 갈까?........아니면 나가서 참치회에 쐬주나 한잔할까?...요리뒹굴 조리뒹굴 하다가.....정약용묘가는 길에 시골보리밥이나 먹으러 가자로 결론나려고 하는 찰라........잠깐! 짜쓰또 모우멘또!..................................................짐싸!
가는 길에 에코로바 매장에 들려서 6번국도 오리털 잠바를 하나 사서입히고*^^* 홍천 모곡 수산유원지에 10시3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지금 바로 얼음낚시해서 잡아 올린 민물도미를 구울려고 준비중이었습니다.
제가 먹을 복이 있는 모양입니다
민물도미의 육질은 우리가 흔하게 먹는 도미와는 차원이 다른 육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쫄깃쫄깃하면서도 찔기지않고.......연하면서도 부서지지않는 민물도미의 육질.........눈 깜짝할 사이에 머리빗만하나 남기고 우리들의 뱃속으로 사라졌습니다......먹어본 사람만이 맛을 압니다
피그스킨과 햄버거스테이크입니다.
도미를 먹고나니 바로 이어지는 안주가 스테이크전문점20년경력의 일류요리사가 만든 쏘스와 햄버거스테이크가 나옵니다........쏘스가 성인용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달지 않고 딱 먹기 좋았습니다.
피그스킨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양념이 잘 돼있고 쫄깃쫄깃합니다.
피그스킨은 제가 거의 다 먹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에 질세라 저도 저의 필살기인 순두부를 만들어서 국물안주를 냅니다.
순두부국물을 넘 빨리 먹어서 물만 좀더 넣고 끓일려고 물통을 여니 저렇게 뗑뗑한 고체상태입니다..........영하 12도랍니다
주위에 물기있는 것은 다 얼어 붙을 정도의 추위입니다
불곰님(캠사에서는 불나방으로 닉을 양보했지만 이번에는 제가 오투클럽의 번개캠핑에 간것이기때문에 불곰님이라고 하겠습니다.)저번까지 쓰던 나무삼각대입니다.
진짜 캠핑의 맛을 아는 분입니다
지금까지 이 삼각대로 거의 환상적인 캠핑분위기를 내셨고 캠핑요리를 하셨답니다.
아침의 캠핑장 전경입니다. 아주 단촐한 캠핑입니다.
저는 거의 6개월만에 맛보는 조용한 캠핑을 했습니다.
화장실도 없고, 물시설도 없고, 전기시설은 생각할 수도 없는 자연그대로의 캠핑싸이트..........제가 원래 추구하던 캠핑입니다
불곰님의 새마을보일러입니다.
스티로폼에 파이프를 깔아서 만든 보일러인데....화력 정말막강합니다.
부인이신 조직걸님을 아끼고 사랑하는 불곰님마음의 일면을 보는것 같아서 훈훈합니다.
불곰님이 나무삼각대에 이어서 만든 철 삼각대의 헤드부분입니다.
캠사의 **님표삼각대가 장동건같이 완벽한 미남이라면 불곰님의 삼각대는 터미네이터의 슈워제네거에 비교할 수 있는 터프한 매력이 있습니다.
회원중에 한분이 차로 뚝방길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올라간 길로 다시 내려옵니다.
전 처음 보는 풍경이라서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만 전혀 위험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불곰님의 빙판위에서의 오토바이 묘기입니다
거의 피겨스케이팅 선수같은 놈놀림으로 오토바이묘기를 보여줍니다
대단한 오토바이실력입니다
이 오토바이가 산악용도 아닌 암벽용 오토바이랍니다.
이 오토바이면 우리나라의 산중에 거의 못가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아침식사 준비를 위해서 모두들 분주합니다. 분주하지만 다들 즐겁습니다.
어제밤에 이어 오늘도 이곳의 물길을 손바닥 보듯이 잘 알고 있는 불곰님이 강조기와 강고등어를 잡기위해 이 고기들이 지나다니는 물길에 엔진톱으로 얼음구멍을 냅니다.
얼음의 두께가 10센티가 넘습니다. 정말 뗑뗑얼었습니다.
실제로 구멍안을 들여다보니 강조기와 강고등어가 왓다갔다 합니다
제대로 물길을 찾았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같이 낚시에 홍천강의 명물인 강조기가 올라옵니다.
강조기를 냄비에 넣고 강조기매운탕을 끓입니다.
이 강조기는 원래는 옥황상제에게 진상하던 홍천강의 전설적인 필살기라고 합니다.
웬만한 낚시꾼들은 이런 고기가 있는 줄도 모른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그리고 대를 이어받아 이제 불곰님이 이 강조기물길의 비밀을 전수받았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고 무서운 집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운탕을 끓이면서 불옆에 캔커피를 데웁니다.
민물조기매운탕을 끓이다가 낚시를 들어보니 이번에는 강고등어가 잡혀있습니다.
바다고등어와 거의 흡사하게 생겼습니다만 배의 색깔이 바다고등어보다 좀더 하얗습니다.
민물조기보다는 그래도 많이 잡히는 어종이라고 합니다
처음 먹어보는 강조기와 강고등어때문에 일요일 아침부터 과음을 하게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이런 희귀한 안주와 함께라면 아마 저같이 과음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도날드님은 강고등어구이와 함께 커피를 드십니다. 원래 강고등어구이는 술과 먹으면 않된다고 전해 온답니다.
그래서 커피와 먹는답니다
도날드님과 웅담싸리님이 아침설것이를 하고있는데 추냥오빠님이 자신도 설것이 하는 사진을 하나 남기고 싶다고 연출한 사진입니다.
연출한 사진이 아니라고 해 달라고 통사정을 했습니다만.,,,,,전 진실을 왜곡하지 않습니다
콩나물굴밥입니다.
양념장에 비벼먹어야 되는데 ......전 홍천강조기매운탕의 신비로운 국물맛에 반해서 매운탕과 같이 먹었습니다
무지무지많은 장작을 해 왔습니다만....장작이 얼어있습니다
그래서 화로에 올려서 녹이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장작의 이끼가 귀엽고 이쁘다고 6번이 찍어달라고 해서 찍었습니다.
전 정말 공처가인 것같습니다.
째이니님과 6번국도입니다
두 사람다 흐믓한 표정입니다.
이제야 진짜 자신의 짝을 만나신 것은 아닌지.........두분 정말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사발이오토바이를 빌리기위하여 한치령을 넘는 길입니다.
이정도 코스는 오프로드라고 말하기도 우스운 코스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륜짚이 아니면 갈수 없는 길입니다.
대단한 경사에 대단히 망글어진 길이었습니다
한치령입니다.
기념으로 사진한장 찍습니다
제가 짚차를 사기전까지는 제차로 올라올 수 없는 길이기 때문에 기념으로 한장 찍어둡니다.
추냥오빠님은 뭔가를 찾아서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계십니다.
이번 캠핑에서는 어떤사진을 찍어서 어떤 구라를 치실지 기대만땅입니다.
저를 이곳까지 태우고 오시며, 오프로드의 겉맛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내리막길의 눈길도 전혀 꺼리낌없이 내려갈 수 있는 사륜의 위력이 부럽기도 합니다
이곳은 예전에 우리 캠사의 전용캠핑장 운운할 때 추냥오빠님이 말씀하시던 땅입니다
찻길에서 아래 사진의 개울을 건너서 들어오면 움푹 패인 분지라서 그런지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넓이를 체크해보니 20~30팀정도는 충분히 야영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야영장 바로 옆의 계곡입니다.
지금은 날이 추워서 얼어있습니다만 봄여름가을에는 청정1급수가 흐르는 멋진 계곡이랍니다.
언제 이곳에서 캠핑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야영장에서 100미터정도 떨어진 곳의 민박집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어진 민박집들이 여러 곳 있습니다.
민박하는사람들의 창립총회를 여기서 하시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민박집에서 풀어 놓고 키우는 토끼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서 그런지 사람이 가까이 가도 도망도 안갑니다
토끼탕을 찾는 손님이 오면 솥으로 들어 가야하는 운명일 것입니다.
잠시나마 쌔벼갈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에게 타고난 도벽이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해봤습니다.
방목하는 흑염소입니다.
이런 방목 흑염소는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말은 째이니님이 제게 들려주신 염소이야기입니다
염소는 숫놈이 암놈을 40마리정도까지도 거느린다고 합니다.(부럽습니다)
싸워서 이긴 넘이 다 차지하는 것입니다.
싸움의 방식은 정면 박치기로 하는데,,,,,,,, 상대가 겁먹고 피하거나 도망가면............ 따라가서 받지는 않는.............. 강자의 아량이라는 것이 있답니다.
인간은 한번 싸움이 붙었다 하면 쫓아가서 기어히 뽀사뿌는 잔인한 동물인데.......
전 보신탕을 무지 좋아합니다.
그런데 전 보신탕과 염소탕의 맛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염소와 개의 육질이 거의 같지 않나 싶습니다
사발이계의 꿈나무 6번국도입니다.
궁디를 들고 있는 폼이 웬지 사발이계에 폭풍을 몰고 올 것 같지 않습니까?
사바리를 빌려서 캠프싸이트로 오니 조직걸님의(불곰님부인) 필살기인 피그스킨과 양념오리가 맛있게 익고 있습니다.
싸이트에 남아있던 분들이 녹차와 함께 엄청난 양을 이미 뱃속에 저장한 후인데도 엄청난 양이 남아있습니다.
(아~~이제 집에 운전하고 갈려면 고만 마셔야 되는데.......하는 고민의 시작입니다)
이 안주들 정말 맛있다고 하니.........불곰님은 부인(조직걸님)자랑에 입에 거품을 뭅니다. 자신은 타고난 공처가랍니다.
조직걸님은 오후에 합류하셨습니다
피그스킨, 양념오리구이와 함께 녹차타임을 진행하면서 몇몇 사람들은 사발이를 탑니다
이수연님이 6번국도를 매달아 비닐썰매를 태워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6번국도가 이수연님을 매달고 달려봅니다
춘향오빠님이 제 장비인 6번국도를 어떻게 해 볼라고 썰매도 태워주며 꼬시고 있는 중입니다.
춘향오빠님은 남이 쓰던 중고장비에 관심이 많으신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이신것 같습니다.
하긴.....제가 조심해서 살살 쓴 장비니 지금부터 몇년간은 쓸만 할것입니다.
제 장비중 6번장비의 단점이라면 밥을 무지 많이 먹는다는 것입니다.
6번국도는 행복에 겨워 디지는 표정입니다.
저도 난생 처음으로 제대로 된 사발이를 타봅니다.
위험하고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조작방법이 쉽고 안정감이 있습니다.
빙판위에서 타는 사발이와 강가의 자갈밭위에서 타는 사발이.........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제가 쿵꽝거리면서 사바리에 올라타니 그 두꺼운 얼음에 금이 갑니다.
쩌~저~쩡!
조직걸님이 불곰님에게 썰매좀 태워달라고 하자 손을 잡고 끌어줍니다
불곰님은 두발 오토바이는 거의 곡에사 수준으로 잘 타시는데 사발이는 씨스템이 달라 무서워서 못 타신답니다.
조직걸님은 역시 조직걸님이십니다.
남편을 뒤에 매달고 터프하게 사발이를 탑니다.........불곰님은 뒤에 매달려서 두려움에 거의 절규수준입니다........웅담꺼내줄께 살려줘~~
빙판위에서 사발이의 힘을 테스트해본니다.......세사람이 매달리니 앞으로 진행을 못합니다
목살편육과 쉰김치입니다
빙판위에서 한참을 사발이와 놀고 나니 배가 고픕니다.
배고픈데 또 먹고 마셔야지요*^^*
(집에 운전하고 갈려면 이것만 마시고 그만마셔야지라는 걱정을 또 해봅니다)
불곰님은 저녁때 땔 장작을 엔진톱으로 썰고 있습니다........터프합니다
또 무언가 안주를 만들고 계시는 부지런한 불곰님입니다
술이 어느정도 들어가니 모두들 기분이 좋아집니다
째이니님이 7~80년대의 캠프송을 부르십니다
비바람이 치던바다~~잔잔해져오면~~오늘그대오시려나~~~~
붉은모닥불, 넉넉한 안주, 맛있는 녹차, 가슴따뜻한 사람들이 나누는 따뜻한 우정, 이 이상 뭘 더 바라겠습니까?
좋은밤입니다. 멋진밤입니다. 따뜻한 밤입니다
오늘의 파이널요리인 추냥오빠님의 필살기 만두샤브샤브입니다.
(저 이 만두샤브샤브에 오늘밤에 출발하려던 계획을 내일 새벽2시로 미뤘습니다)
야채는 냉장고안에 오래되서 시들시들한 야채를 전부 꺼내온 것이며 ........샤브샤브의 육수는 냉장고의 오래된 음식을 곰솥에 전부 넣고 푹 고은 국물이랍니다.
먼저 야채를 다 건져 먹고 만두를 넣어서 끓이면서 먹습니다. 물만두 군만두등등 녹차와 함께 술술 넘어갑니다.
인생뭐 있어?...... 만두국이나 한 그릇 먹고 가는거지.......*^^*
마무리로 남은 샤브국물에 여러가지 야채를 넣은 비빔밥입니다.
(녹차와 함께 이 비빔밥을 먹으면서 출발시간을 내일 새벽4시로 미뤘습니다)
이수연님이 엄청난양의 안주와 녹차를 뱃속에 넣으시고도 별로 안드신 것같은 표정을 짖고계십니다.
먹고 마시는 데는 오투클럽도 역시나 남녀노소 구별없습니다.
월요일 새벽4시에 일어나서 흩어져있는 우리집짐만 조용히 챙겨서 캠프싸이트를 빠져나왔습니다.
차가 넓으니 차곡차곡 개지도 않고.......잡히는 대로 그냥 띠리 실으니까 10분도 안걸려서 출발준비 끝입니다다......놀라운 속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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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참석한 네이버오투클럽의 번개캠핑이었습니다만 처음 만난분들 같지 않게 친금감이 있었습니다.
다들 자연을 사랑하고 즐기시는 분들이다보니 통하는 것이 있어서겠지요.
이번에 오투클럽회원님들과 함께한 캠핑.......... 정말 편하고 좋은시간이었습니다.
편안한 캠핑 할 수 있게 과분한 환대해 주신 오투클럽회원님들께 감사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자료 복구하신는 동안 심심하실까해서 스크랩 이라도 올립니다...
무지 그리고 겁나게 인생을 즐길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같네요 부럽고 ,,,우후~~~~~~ 멋져요 불곰 화이팅 그리고 날 아는 모든님 들 ^^**
와!!!엔진톱으로 얼음도 멋지게 자르네요...
짐싸!...................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강조기 . 강고등어 처음 보네요......그맛이 궁금합니다.....^^**
글을 참 재미있게 썼군요....부부가 이렇게 야영 하는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아....참 부럽네요... 근데 모두들 뭣 하시는 분들이신지 영 궁금하네요.... ㅎㅎ
온 몸이 절려오는 느낌 모닥불 텐트 술 사람 분위기 음식 보는 이로 하여금 정말 내가 그리워 하는 모든것들이 다 함축 되어 나를 제촉하는 마음이 드는 군요 정말 중독되고 싶다 음~~ 저도 한번 중독 되고 싶은데 우찌 안될까요
취중천국님 이분들은 오프로드를 즐기며 시간이 날때면 야영을 통하여 장작불 냄새를 맡으며 녹차 한잔으로 심신을 재충전하는 네이버카페 오투클럽의 회원들 이십니다...ㅎㅎ
이긍~ 부러워 죽겠네요....ㅠㅠ;..........우린 저런 경험 언제 해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