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자인 유명인사 탑 10
김진모 번역
우리가 이 명단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이 작업은 전쟁이나 지저분한 정치적 스캔들에 대한 뉴스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그저 피상적이고 사소한 심심풀이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더 심도있게 자료를 수집하면서 불자 유명인, 특히 개인적으로 시련을 겪었던 불자 유명인들의 신행활동에 대해 읽었을 때 감동을 받았을 때가 있었다. 우리가 작성한 톱 10 불자 유명인 명단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편집자 주>
우리가 적용한 불자 유명인의 기준인 간단하다. 불자 유명인으로 선정되려면 그 사람은 불교인으로 생존해 있어야 하고 유명인이어야 했다. 우리가 사용한 투표방식 또한 간단했다. 구글에 이름을 검색해서 조회수를 합한 것이었다. 별로 과학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하지만 특정 유명인이 불자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많은 웹사이트가 키아누 리브스와 제니퍼 로페즈가 신행활동을 하는 불자라고 했지만 진실을 확인하기는 힘들었다. 우리는 특정 유명인 자신이 불자라고 한 것을 확인하지 못했을 경우 그 사람을 불자라도 인정하지 않았다. 불자 유명인이라고 알려진 사람들 경우 자신이 불자가 아니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우마 서먼과 키아누 리브스는 자신이 불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키아누와 제니퍼 외에도 불자로 알려졌지만 아닌 사람들 중에는 배우 성룡, 록커이면서 시인인 패티 스미스가 있었다. 반면 전위음악인 로리 앤더슨, 재즈 음악인 웨인 쇼터, 그리고 록밴드 REM의 마이클 스타이프의 경우 신행활동을 하는 불자이지만 조회수가 낮아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면 톱 10 불자 유명인들을 10위부터 소개한다. 괄호 안은 합계된 조회수이다.
10위. 아웅산 수지 (1,170,000)
우리의 명단은 비폭력 민주화 운동 지도자로서 미얀마의 민족민주동맹 당수이며 양심을 져버리지 않아 군사정권에 의해 가택 연금됐던 아웅산 수지로 시작된다.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받은 수지는 군사독재하에 있는 버어마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을 하다가 1989년에 가택연금됐다. 군사독재 밑에서 행해졌던 그녀의 평화와 비폭력적 항쟁으로 그녀는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 그 후 그녀는 죽어가는 남편도 만나지 못할 정도로 계속 가택연금이 반복되는 상황에 처해 졌는데 그 긴 수감 기간을 비파사나 명상을 통해 견뎌냈다고 한다. 그녀는 장기간의 격리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홀로 있는 것은 힘들지 않다. 아마 내가 불자로 자라났기 때문인 것 같다.”

9위. 스티븐 시걸 (1,340,000)
1997년에 헐리우드 배우인 스티븐 시걸이 자기가 환생한 티벳 승려라고 했을 때 불교계는 무척 당혹스러웠다. 우리는 그 스티븐 시걸이 영화에서 강력한 화력의 총기를 휘두르며 여기저기 폭파하고 다니는 액션배우와 같은 사람이어서 의아했다. 이건 교황이 패리스 힐튼을 주교로 임명하는 것 만큼 기이한 일이라 혹시 그날이 만우절이 아니었나 확인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사실로 드러났다. 실제로 널리 존경을 받는 페놀 린포체가 시걸이 환생한 승려인 것을 인정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을 한 것이다.
사실 시걸은 오랜동안 수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7세 때 일본으로 가서 무술, 침술, 선 등을 배웠고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15년 동안 일본에서 살았다. 아시아에서 사는동안 그는 중국에서 탈출하는 티벳 승려들과 많은 접촉을 가졌고 그들이 고문으로 인한 외상을 침술로 치료해줬다고 한다. 시걸은 자신의 수행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편이다. “나는 진지한 수행을 내 한심한 방식으로 27년 동안 해왔다”는 그의 말에서 느낄 수 있는 것 처럼.
8위. 케이트 보스워스 (1,390,000)
‘블루 크러시’와 ‘수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애교스런 케이트 보스워스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드디어 어느 정도의 경박함에 도달했다. 아니면 이건 편견일까? 우리는 그녀가 그당시 그녀의 남자친구인 올랜도 블룸이 일련종 신도였기 때문에 불교 수행을 시작했다고 해서 무시하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올랜도와 결별을 하고 새로운 사랑과 정신적 세계로 옮겨갔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는 그녀가 톱10 명단에 오른 것을 환영하는바이다.
어쨌든 보스워스가 불법에 심취됐던 동안 만큼은 그녀의 경험은 꽤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다음은 그녀가 한 말이다. “그건 정말 믿을 수 없는 마음의 경지였다. 그 경지는 도달하고 싶고 계속 있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수행은 기본적으로 나 자신을 성장시키고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며 나 자신이나 세상을 위해 무엇을 원하는지에 촛점을 맞춰 목표를 세우는 일이다. 정말 놀랍고 멋지다.”
그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 정말 멋지다.
7위. 리처드 기어 (1,560,000)
많은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불자 유명인을 물어 보면 리처드 기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달라이 라마와의 친분에도 불구하고 톱5에도 오르지 못했다.
기어는 티벳 인권문제의 열정적인 옹호자이다. 그는 티벳하우스의 공동 창립자이며 기어 재단을 만들었고 티벳을 위한 국제 캠페인의 이사장이다. 그가 티베트 망명정부의 후원자라는 이유로 그는 중국에서 금지됐고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중국정부를 비난한 이유로 시상자로도 금지됐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어느 때나 환영한다.
기어는 진정한 수행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매일 참선을 한다고 한다. 그는 수행이 날마다 삶에 동기를 부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6위. 허비 행콕 (1,590,000)
현대 재즈의 가장 존경받는 공헌자이며 마일즈 데이비스의 협력자였던 행콕은 오랜 경력의 일련정종 수행자이다. 일련정종은 수행의 방법으로 염불에 촛점을 둔다. 그는 일본의 창가학회의 회원인데 티나 터너와 웨인 쇼터도 이 학회의 회원이다.
행콕은 불교가 베이스 연주자인 버스터 윌리엄즈의 연주에 입힌 영향을 본 다음 불자가 되었으며 불교 수행이 자신의 음악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교는 나를 나의 편안한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시도할 수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5위. 레너드 코헨 (1,620,000)
절망의 일인자, 비관의 대부, 불행의 대가인 캐나다의 가수 겸 작곡가 레너드 코헨의 일생의 작품은 인생은 괴로움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의 지속족인 탐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코헨의 수행은 그것보다 더 많은 것이 담겨져있다.
1970년대 초 불교에 관심을 가진 후 코헨은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가 보이는 산꼭대기에 있는 마운트 볼디 선원(Mount Baldy Zen Center)에서 1996년 선승으로 인가를 받고 지칸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그의 스승이 영어를 잘못하기 때문에 크는 그의 법명이 무슨 뜻인지는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어쨌든 그뜻은 침묵하고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일반적인 침묵이나 보통 침묵, 뭐 그런 뜻인 것 같다.
참선 수행은 코헨을 오랜 마약문제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그의 생애를 채웠던 우울함도 거둬내는데 도움을 주어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그가 말하기를 “항상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멈추면어떤 편안함이 드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내게는 미세하게 다가왔는데 나는 정말 믿을 수 없었다. 나는 오랫동안 이런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지 못했다. 나는 뭐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맞는 말이다. 행복한 것은 무척 불안할 수 있다.
4위. 달라이 라마 (1,640,000)
우리 명단에서 달라이 라마 성하는 유일하게 불자가 먼저고 유명인은 그 다음이다. 그는 마이크 앞에서 노래를 하거나 무대에서 연기를 하지 않지만 강당을 채우고 청중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예사 일이다. 리처드 기어나 키아누 리브스 같은 스타들은 티벳불교의 최고 지도자로서 티벳 망명정부의 수반이며 관음보살의 환생인 그와 같은 무대에 서기를 간절하게 원한다.
그리고 그는 수행의 기간으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달라이 라마 성하가 6번째 환생했을 때엔 승려가 되기를 거부하고 평생 여자들을 쫓아 다녔다고 고백했지만 정식으로 기록된 것만으로도 성하는 현재까지 14번이나 환생한 라마승려로서 기껏해야 한 생애만 수행을 한 다른 유명인들은 비교도 안된다.
달라이 라마는 겸손으로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는 자신을 단순한 불교 승려라고 설명한다. “저는 가난한 수행자입니다” 라고-편집자 주.
그는 “ 우리의 많은 문제들은 세상없어도 우리 자신을 우선시 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며 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런 태도를 바꾸고 인간의 정신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한다.
우리는 성하가 다음 생에는 반드시 톱3에 오를 것으로 믿는다. (그래야겠지요.)
3위. 티나 터너 (1,710,000)
록큰 롤의 여왕은 누구라도 금방 알 수 있는 목소리와 50년이 넘는 음악활동, 끝내주는 각선미를 가지고 있으며 진지한 불교수행을 해왔다. 그녀의 전기영화 “What’s Love Got to Do With It” 에서 볼 수 있듯 그녀는 남편 아이크 터너로 부터 학대와 폭력에 시달려 세상의 모든 학대를 당하는 여성의 아이콘이었다. 그런 그녀가 남편을 떠날 수 있도록 힘을 준 것이 불교수행이었다. 터너 또한 일련종정을 수행하는 불자이며 래리 킹 라이브(Larry King Live) 쇼에서 남모호렌계교 염불을 해서 화제가 됐었다.
터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자유롭게 모임에 가던지 아니면 사람들이 나에게 오도록 할 수가 없어서 불교를 독학으로 배웠다. 그리고 그 배움은 내 인생을 바꿨다.”
2위. 올랜도 블룸 (3,710,000)
‘반지의 제왕’과 ‘캐리비언의 해적’의 잘생긴 스타는 불교 수행을 택한 이유가 불교의 철학은 지금 이 시대에 맞고 평온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며 이 수행이 항상 자신을 위협하던 자기파괴 성향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블룸은 자신의 일련종정 수행이 무척 현실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내가 인정하는 철학은 나무 밑에 앉아서 배꼽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일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관찰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더 나은 삶을 살자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올랜도의 온전한 득도를 위한 용감한 도전에 성공을 바란다.
1위. 타이거 우즈 (5,850,000)
600백만에 가까운 구글 조회수를 자랑하는 타이거 우즈는 리차드 기어 보다 대단하고 달라이 라마보다 인기가 더 많다. 아마 하늘님보다도 더 인기가 많을지도 모른다. 하긴 이미 한 예언자가 말했다. “타이거는 역사의 어느 누구보다도 인류가 나아갈 길을 바꾸는데 더 많이 기여를 할 것이다. 그는 하늘이 점지한 사람이다.” 그 예언자는 다름아닌 타이거의 아버지 얼 우즈였다. 또 다른 예언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 그는 전세계의 자식이다.” 그 예언자는 타이거의 어머니 쿨티다였다.
만약 타이거를 향한 종교적인 숭배가 그의 부모에게만 한정됐다고 생각한다면 마이클 조단의 의견을 들어보라. “나는 타이거가 그저 골프만 치라고 이 세상에 보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신은 아니지만 나는 신이 타이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런 칭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타이거를 불자로 간주해야 할지 확실치 않았다. 타이거 자신이 말하기를 “ 나는 불교를 믿는다. .. 불교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믿는다. 그래서 나는 내가 원하는 부분만 선택한다”고 했는데 그건 아마츄어나 애호가 같이 들리는 말이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도 비슷한 언급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타이거를 불자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우즈는 매일 수행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을 때만 한다고 하는데 부정적으로 보면 그는 지속적으로 수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긍정적으로 보면 수행을 하긴 한다는 것이다. 그의 수행과 어머니가 태국의 불자라는 배경이 타이거를 믿을 수 없이 침착한 선수가 되는데 도움이 됐다: “불교는 내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불교가 아니었다면 내가 그렇게 어린 시절에 내면의 평온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타이거는 그의 아버지와 함께1996년에 타이거 우즈 재단을 설립했는데 자기 개발 프로그램, 장학금, 보조금, 청소년 골프 팀, 그리고 타이거 우즈 교육센터를 통해 수 백만명의 어린이들이 꿈을 이루도록 돕고 있다. 타이거는 자신이 어린이들의 모범이라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는 아이들에게 “이것이 너에게 맞는 스포츠”라고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네가 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해준다면서 그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여기까지다. 골프의 권위자, 페어웨이의 선사(禪師), 퍼팅의 선지자, 그리고 그린의 신인(神人)이라고 까지 할 만한 타이거 우즈가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불자로 확인됐다. 퍼팅도 잘하고 수행도 잘하기를 바란다. 화이팅, 타이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