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08/12/26 "수원교구 사제 121인, 미산 골프장 백지화 촉구 선언 " - 한겨레 신문에 미산골프장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선언문 광고

[성기화 요셉]

"수원교구 사제 121인, 미산 골프장 백지화 촉구 선언 "
[2008-12-26]10:32

[아나운서]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121명이 경기 안성시 미산 골프장 건설사업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선언문을 오늘 한 일간지에 실었습니다.

사제들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김문수 경기 도지사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윤재선 기잡니다.

[기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된 현직 시장과 유죄판결을 받은 시장 측근들.

편파 특혜 행정과 4차례의 승인 유보.

경기도 안성시 미산 골프장 건설 추진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입니다.

급기야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들이 오늘자 한겨레 신문에

미산골프장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선언문 광고를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수원교구 사제 121명이 서명한 이 선언문 광고는 사제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제들이 일간지 광고에 선언문을 낸 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사제들은 선언문에서 경기도와 안성시는 불법과 비리로 점철된 미산 골프장 건설 추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사업자의 입장을 대변하는데만 급급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문수 경기 도지사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구 16만명인 안성시에는 미산 골프장을 비롯해 15개의 골프장 건설이 추진중이며 모두 허가가 날 경우 안성지역내 골프장은 32곳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사제들은 골프장 건설로 인한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와 안성시가 오만과 탐욕의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앞서 천주교 수원교구내 170여개 성당과 시민단체들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미산골프장 사업 심의를 앞두고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골프장 건설사업을 승인하지 말아줄 것을 청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는 골프장 건설 허가를 내주는 쪽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사업을 최종 승인할 경우 미산 골프장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PBC 뉴스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