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음의 미학(美學) ✪
세월에 장사 없고, 늙어가는 모습(形)은 똑 같더라. 세월에 장사 없다고 몸(身)도 오래 쓰니, 고장이 잦아지는 것 같다. 슬픈 일이다.
이 몸(身) 오랫동안 내 것 인양 잘 쓰고 있지만, 버리고 갈 것에 불과한 썩어 갈 거죽에 불과한 것을 사는 동안은 별 탈 없이 잘 쓰고, 돌려주고 갔으면 좋겠다.
욕심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해서 혹여 이러한 뜻이 하늘(天)에 닿아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돈 처바르는 기계 고장 없이 웃으며 갔으면 좋겠다.
어찌 이러한 복(福)을 바라겠냐만도 평소에 건강식품 영양제 부지런히 먹어왔지만, 사람(人)들 늙어가는 모습(形) 결국은 다 그게 그거인 것 같다.
멀어지는 젊음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모습(形)은 가엾음을 들게 한다. 세월은 속일 수 없는 法. 이런저런 수단으로 붙잡고 늘어져 봐야 결국 늙어가는 모습(形)은 똑 같더라.
주름 지우려 수술도 하고, 화장 진하게 해도 측은한 생각만 들게 할 뿐인 것을 거죽 보수공사에 괜한 돈 들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病이 들어오면 생길만 하니까. 오는 것이고, 늙어가는 모습(形)이야 오래 썼으니 그렇고, 마음(心)만은 편하게 먹고, 살아가도록 하자.
편한 마음이 病을 멀리하는 것이고, 부드럽게 늙어가는 모습(形)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 꽃(華)이 지는 건 열매(實)를 맺기 위함이요, 열매(實)가 떨어지는 건 나누기 위함입니다. <<당신(當身)>>의 가을(秋)에 나눔의 기쁨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 독일(獨逸) 속담(俗談)에 “젊은이여 황금(黃金)의 아름다움보다는 별(星, star)의 아름다움을 보라”는 말(言)이 있다. 언론(言論) 통계(統計)에 의하면, 한국인(韓國人)의 67%가량이 1年에 한 번 이상 철학관(哲學館)이나 사주상담(四柱相談)을 한다고 하네요. ❒
❖ 운명(運命)은 숙명(宿命)과 다르다. 숙명(宿命)은 ‘날 때부터 정(定)해진 운명(運命) 혹은 피할 수 없는 운명(運命)’을 말한다.
ㅡ옮김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