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렵지 않게 라운지를 쳤지만 그래도 담번에는 더 빨리 쳐야 식구들 추위에 떨지 않겠네요.... 발코니 연결부위는 강력자석으로 막으니 확실히 바람 들어오는 게 덜합니다.

후기에서 본 어느 분의 요령대로 한 개 천원짜리 산업용 석고붕대 물에 넣었다가 연통에 단단히 말아줍니다.

돌로 밑부분을 고정한 다음, 전에 사두었던 낚시용 삼각대로 출입구가 혹시 연통에 닿지 않도록, 환기도 되도록 합니다.

제다이님과 남한강님의 조언대로 네 군데 팩을 박으니 바람 불어도 꼼짝 않고 버팁니다.

본격적으로 장작을 때봅니다. 공기 순환이 되니까 활활 붙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연통에서 연기가 좍좍 빠져나갑니다. 라운지안이 곧 따뜻해지니 비로소 소주 한잔 생각납니다. (사진은 우리집 방문한 남한강님 샷)

여유가 생기자 아이도 주변에서 손바닥에 눈을 담아 장난을 치고...

천천히 걸어나가 얼기 시작한 천변에서 잠시 시름도 잊습니다.

강쪽에서 쳐다보니 불을 피우느라 수선스러웠던 텐트도 조용히 파묻혀 있는 듯 하네요.
대학시절 가장 좋아했던, 고은의 시가 생각납니다.
절하고 싶다 저녁연기 자욱한 저 건너 마을
첫댓글 역시 운치로 따지자면 화목난로가 최고군요!
...따지자면, 맞습니다. 아마 이번주 캠핑갈 때는 엔진톱 가져갈 거 같습니다. 오늘도 톱질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담이님 캠핑장에서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화목난로 운치 있더군요...저도 공구한 라운지 오면 티에라2와 연결해서 화목난로 함 불질러(?) 볼까 고민 중입니다...실제로 캠핑장에서 화목난로만한 동계 장비(분위기)는 없는듯...ㅎㅎㅎ
저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이번에는 그저 흉내만 낸거라 담부터는 좀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절주가 필수!!
석고붕대만으로 라운지 화상입지않게(!) 할수있나요? 쬐끔 위험해보이는데...
물론 라운지 날리지 않게 벌려서 팩을 박았습니다.
부럽습니다. 난방기구 준비가 안된 관계로 쉬고 있는데......
제대로 혹한기캠핑 준비를 하셨네요..ㅎㅎ.저도 박달재에서 딸레미와 꽉 껴안고 부녀간에 정을 다지고 왔읍니다..한 영하 15도는 되는것 같더군요..리빙쉘안에 모든 음식물이 다 얼었으니까요.ㅎㅎㅎ .몇분 안가시는것 같아 고생 많이 하시겠구나 생각했었는데 제 기우 였나봅니다..ㅎㅎ.후기 잘 보았구요 .조만간 오프에서 뵙겠읍니다..
저도 이번에, 추우면 아이와 한 침낭에서 자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했습니다. 애가 너무 갑갑해하려나?
난로 신고식을 무사히 치루셨네요...? 동네 철물점 아저씨와 친하게 지낸다는게 엊그제 같은데..이젠 동네 공업사 아저씨 급의 분하고 친하게 지내시겠군요..장비가 나날이..~ 담에 구경갈께요~
바게스 마음에 듭니다. 연통에 피어나는 연기를 보니 시골집이 생각나네요....즐감했습니다.
화목난로 장작대기가 만만치 않을터인데... 저도 경반분교에서 나무하나 끌어대느라고 무지 힘썼습니다~ 즐감했습니다~ ㅎㅎ
연통보니 고향 생각 나네요. 담이야 밥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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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은 양쪽으로 12쌍 넉넉히 붙였습니다. 사실 그만큼까지 필요하지는 않은데 분양할거구요, 다른 방법도 있나 찾아봐야겠지요. 이너텐트는 저희가 가을부터 늘 갖고 다니던 안타렉스 플라이 빼고 넣었고요.
굴뚝에서의 연기 정이 넘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비전랜드에서 뵙고 늘 엇갈려 뵙지를 못하는군요. 늘 건강하세요.
담이네님.. 그날 반가웠습니다. 참 추운 날씨였죠. 저도 첫 동계캠핑가서 추위에 고생도 하고.. 그런만큼 자질구래하게 몸소 알아내 요령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건.. 목숨걸고 양달을 사수해라.. 이거겠죠^^ 우리 애는.. 혹한기 훈련을 마쳤더니 원래 있던 콧물기침감기가 싹 나아버렸습니다. 자연의 힘으루다가.. 저도 난로 업그레이드 좀 해야겠어요. 담에 또 뵙겠습니다. 그 땐 이슬이 대열에 저도 꼭! ㅋ,.ㅡ
저 때문에 응달에 치신 것 같아 맘이 내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군요. 어떻게 난방하실지는 오늘 맛번개 가셔서 두루두루 말씀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담번에 진짜 녹차 한잔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