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속초로 홈 경기장을 옮긴 뒤 치러진 시즌 홈 개막전에 기대 이상의 관중이 몰려 침체된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속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부천FC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3라운드 홈 개막전에 7000여명의 관중이 몰렸다.
시는 홈 개막전의 흥행을 위해 속초양양교육지원청, 시축구협회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16년만에 속초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의 흥행에 일조했다.
경기 당일 속초종합경기장 주변에는 주말을 맞아 지역을 찾은 관광객 차량과 경기를 관람하려 온 관중들의 차량이 대거 몰리며 경기 시작 후에도 1시간 가까이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관중석을 메운 관중의 상당수가 외지 관객으로 추정되면서 관광객 유입에 따른 지역 경기 부양 효과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중 상당수가 경기 도중 치킨 등 배달음식을 경기장으로 주문해 먹으면서 지역 배달음식 업체들도 홈 경기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경기장 주변 상점이 전무한 상태에서 특산물 매장, 매점 등 상인 유치가 불발되면서 경기 외의 볼거리 및 즐길거리가 부족한 점은 과제로 남았다.
주민 최모(40)씨는 “프로스포츠의 불모지인 속초에서 강원FC의 홈경기가 열려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했다”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기 위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주변에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속초/송원호 azoqu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