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듯하네요.
요즘은 일드 미남이시네요랑 명탐정 코난을 보고 한드가 좀 뜸하다가 지난주부터 포세이돈 보고 있습니다.
아이리스-아테나에 이은 부실한 스토리 위에 유명배우와 돈을 끼얹은 드라마에
까메오로 한류스타를 끼얹어 일본판매를 의식한 괴작일 것같고, 제작당시부터 스토리가 부실하네 뭐네로
대본 갈아엎고 캐스팅이 죄다 갈아엎어지다보니 신뢰성이 떨어져서
아 젠장, (유노윤호) 하차해! 하차하라고! 괴작은 맨딩으로 충분해!!! 를 부르짖었는데
이놈의 빠순심.....연기력은 늘었나 보자 하고 유튜브에서 유노윤호 컷만 찾아보다가 포세이돈 챙겨봤네요.
첫도입부분부터 수영복입은 언니들 나오는 거 보니까 레알 이건 여름에 편성되었어야했는데 싶고.......
1화의 비지엠 구성은 마왕보면서 제작진이 오피셜로 호모질하낰ㅋㅋㅋㅋㅋ 하던 것처럼 좀 호모호모합니다.
남캐릭터가 사격연습을 하면서 남주와의 에피소드를 계속 생각하는데 사랑운운하는 비지엠이 흐르는 걸 보니
오수가 승하 멱살잡았다가 돌아오는 길에 터널속에서 부랑부랑할 때 흐르던 사랑하지말아요 비지엠 스멜이.......
역시 캐릭터빨은 굉장히 중요하다 싶습니다.
지금은 최애배우인 주지훈이지만 사실 궁의 이신을 연기할 때는 뭐 저런 찐따가....하면서 비호감이었어요.
일단 원작 궁의 이신 이란 캐릭터 자체가 제 입맛에 안 맞는 캐릭터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남주가 주지훈이라는 이유가 마왕을 보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는데.....오승하 하나로 격침당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반부에서는 오승하와 일체화되어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던 주지훈이지만 솔직히 초반부의 연기는
마왕빠인 제가 봐도 잘한다고 보기 힘들었는데, 비주얼적인 싱크로율이 완벽한 것과 천사와 악마, 신과 인간,
죄를 벌하는 심판자와 죄를 사하는 변호사 등등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너무나도 커서
다소의 문제점들은 다 웃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였죠.
뭐 포세이돈은 그 정도는 아니고요...아이리스 작가가 어딜 갑니까.....구멍 있고 딴지걸고 싶은 거 많습니다만....
그 이야기를 하기엔 좀 이른 듯싶고....유노윤호가 맡고있는 강은철이란 캐릭터가 꽤 매력이 있습니다.
겉은 쌩하게 냉한 원칙주의자인데 속은 소심한 외강내유스타일이라는 설정에 알고보니 최종보스와 엮였나...!? 싶은
스멜이 풍기는 게 반전 요소도 가지고 있는 것같아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봐서 남주/여주 포함 가장 공들여서 복합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강은철이에요.
외모와 성격의 갭, 남주와 동기였으나 과거 일로 틀어짐,
남주-여주와 함께 삼각관계 예정(시놉상 이랬는데 1화 남은 마당에 아직 여주랑 만나지도 못한 거 보면 파토난 시놉일듯),
최종보스격인 범죄자와 10년간 이어온 관계, 화려한 액션씬, 남주 구하러 가서 대신 총맞고 안겨서 피흘리고 눈물흘림,
부상당해 창백한 얼굴에 앞머리내린 청순한 스타일로 납치당함(...)
............이거 서브남주 캐릭터 설정 아니에요. 4화면 출연끝나는 까메오 캐릭터의 설정입니다.....
강은철이 작가의 최애캐릭터인가........까메오를 이렇게 쓸데없이 멋지게 설정해놓고
이 드라마 잘 진행시켜나갈 수 있는 거야? 싶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캐릭터 설정이 무리수라서 드라마가 산으로 갈 것같은 우려를 안 할 수가 없는 포세이돈이지만
어찌됐건 유노윤호는 강은철이란 캐릭터로 커리어에 플러스가 될 것같습니다.
까메오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필요이상의 애정으로 복합적인 캐릭터가 된데다 아직 연기가 서툰데
잠깐 강렬하게 보여주고 사라지면 캐릭터의 신선함이 떨어지면 보일 단점이 드러날 일도 없고요.
작가가 배우와 캐릭터를 잘 신경쓰면 배우가 가진 단점이 플러스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더군요.
세상에 연기자 유노윤호의 최고문제인 가늘고 무게감없는 목소리가 시꺼먼 남자들 사이에
홀로 하얗고 호리호리한 청년캐릭터의 소년스러움이 부각되는 요소로 작용할 수가 있다니.....
어찌됐건 빠순이 입장에서는 유노윤호가 제대로 된 캐릭터 옷을 입어서 다행입니다.
전작이었던 맨땅에 헤딩은 세상에 이런 것도 드라마가 될 수 있구나 싶었던 제 인생 최고의 망작이고...
발로 쓴 각본 + 발연기 +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의 삼위일체로
아이돌계 발연기의 아이콘이 되어있었는데 포세이돈을 통해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같아요.
어찌어찌 해도 제일 중요한 건 작가인가 봅니다.
배우가 연기가 모자라서 발성이 모자라도 작가가 드라마와 자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배우의 특징을 최대한 활용하면 배우의 부족함이 커버되고 단점이 플러스가 되기도 하고요.
우리 작가님은 차기작에서 어떤 배우로 캐릭터를 구현해내실지 기대됩니다!! ....만 종편orz....
첫댓글 볼 게 없어 월화를 비워두다 포세이돈을 보기 시작했는데 워낙 기대치가 없다보니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어요. 그런데 어제 3회를 보는데 갈수록 스토리가 엉성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액션 쬐끔 집어넣고 멋진 척 하기는, 최시원 제발 눈에 힘 좀 빼, 말귀 못 알아듣는 독불장군형캐릭터는 하나도 매력없단 말이지, 최시원과 이시영의 러브라인은 아직 너무 빨라. 이성재 있느나 마나... 에효 계속 봐야 하나 고민됩니다.
기대를 하지 않으면 모두 행복해지고~ 전 애당초 스토리는 아이리스 작가라는 소리 듣고 모든 건 접어서 그냥 작가의 하드보일드호모덕질이 순수하게 웃겨요ㅋㅋㅋㅋ 정말 캐릭터배분이 요상하죠. 까메오인 애는 제일 복합적이고 존재감 쩌는데 주연급1인 이성재는 공기....... 뻘하게 캐릭터매력은 쩌는데 드라마 자체는 산으로 가던 선덕여왕이 떠오르네요.
월.화는 그냥 티비랑은 멀리하는데 포새이돈은 첨 들어봤네요 무슨 광고 알림도 못봤네요 수목은 보스랑 공주의 남자 두개다 괜찮아서 이리 저리 보게 되네요 재중군은 자리를 잡았던데 윤호도 괜찮다니 다행이라는 함 봐야되나... 요즘 다시 눈이 좀 그래서 컴을 잘 못했어요 잘 계시지요.. 핏줄이 터진건데 눈병인줄 들 알아서 공부도 임시 휴업중..
핏줄ㄷㄷㄷ 눈이 나아질 때까지 푹 쉬세요. 전 스트레스로 요새 달팽이관 이상이 와서 약 먹고 있어요 ㅎㅎ 나이먹으니 느는 건 약뿐인듯요 -_ㅠ
우하핫 역시 메론님 리뷰... 한참을 웃으면서 봤지 말입니다. 요즘에 보는 드라마는 여인의 향기입니다. 뒷북이긴 하지만 한번쯤 꼭 보고 싶은 드라마여서 챙겨놨더랬지요. 여인의 향기는 연출이 꽤 멋집니다. 별것아닌 내용도 두근두근하게 포장해 내는 재주가 있어요. 하지만 전 이상하게 삼순필 여캐릭은 좀 별로입니다..
여인의향기 멋졌어요 풍부한 감성의 연출이 맘을 사로잡아서.. 남주인공도 어울리긴 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