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만 40여 신제품 출시…업계 차별화 경쟁
차량용 주행영상기록기인 블랙박스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월에만 40여개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품 성능을 꼼꼼하게 살펴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중고차 시장 앞에서 한 시민이 블랙박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풀 HD해상도ㆍLCD 일체형 제품, 스마트폰 전송기능 등 속속 개발
차량용 주행영상기록기(일명 차량용 블랙박스) 신제품이 지난 한달 동안만 40개 이상이 출시되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차량용 주행영상기록기를 판매하는 업체는 250여개로, 작년 초에 비해 무려 100개 이상이 증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주행영상기록기 시장 성장률이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해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차량용 주행영상기록기 시장은 현재 관련 시장을 집계하는 시장조사업체가 없기 때문에 보수적으로는 지난해 100만대, 수출을 포함해 많게는 130만대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약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차량용 주행영상기록기 시장이 100만대 이상을 형성한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130만대 이상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러시아와 북미 등에서 수입도 확대되고 있어 올해는 국내 업체들 수출 비중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기능을 접목하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팅크웨어는 풀HD(1920X1080) 해상도로 녹화가 가능한 제품(아이나비 블랙 FX500 마하), 아이리버는 LCD 일체형 제품(X600), 피타소프트는 무선랜으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제품(블랙뷰 DR500GW-HD)를 판매 중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차량용 주행영상기록기는 약 150여종으로,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출시된 제품 수를 모두 합한 150여종보다 많았다. 많은 업체들이 난립하다보니 품질과 사후서비스에 대한 문제들도 불거지고 있다. 사고시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거나, 화질이 낮아 차량 번호 식별이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차량용 주행영상기록기를 구입할 때 사후서비스와 주ㆍ야간 촬영 영상 화질, 부가기능 등에 대한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해서 구입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주행영상기록기는 사고 발생시 영상을 정확히 녹화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기 때문에, 업체 측에서 홍보하는 화소나 부가기능 보다 녹화 영상 화질에 대한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제조기술 없이 유통만 하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사후서비스 지원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