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누 라마 텐진 걜첸 린포체
쿠누 라마 텐진 걜첸 린포체(1895–1977)는 깊은 자비심과 보리심에 대한 헌신으로 잘 알려진 위대한 불교학자이자 겸손한 수행자였습니다. 그는 달라이 라마를 가르쳤으며, 매우 소박한 삶을 살면서 가진 것을 아낌없이 베풀었습니다. 또한 진정한 불법 수행이란 지위나 소유물, 외형적인 의식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쿠누 라마 텐진 걜첸 린포체(1895–1977)는 겸손과 자비, 소박함, 그리고 보리심에 대한 깊은 헌신으로 존경받았던 티베트 불교의 뛰어난 학자이자 수행자였습니다.
그는 인도에서 오랜 세월 조용하고 금욕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바라나시에서도 지냈으며, 그곳에서 산스크리트어와 불교철학을 깊이 공부했습니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저서인 《보석의 등불―보리심에 대한 찬탄>은 훗날 영어로 Vast as the Heavens, Deep as the Sea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으며, 이 책을 통해 그는 탁월한 불교 스승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달라이 라마 성하는 쿠누 라마를 매우 존경했으며, 그에게서 샨티데바의 《입보리행론》에 관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특히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보드가야에서 달라이 라마가 대중 앞에서 쿠누 라마에게 절을 올렸고, 이 일로 쿠누 라마의 이름이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명성을 얻은 뒤에도 쿠누 라마는 계속해서 매우 소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음식을 적게 먹었고 소유물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때로는 사람들이 올리는 공양조차 사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들어온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는 불상이나 의식, 외형적인 모습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기보다는, 자기 마음속에서 부처의 자질을 계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수행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또한 그는 수행처에서 일정 기간 머무는 것만을 ‘정진’이나 ‘안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특별한 장소나 특정한 기간에 수행을 한정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부정적인 성향을 줄이며 자비와 지혜를 키워나간다면 삶 전체를 하나의 수행처, 하나의 안거로 만들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쿠누 라마는 위대한 라마든 평범한 사람이든 거지든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에도 인내와 자비로 응했습니다.
그는 특정한 티베트 불교 종파에 자신을 강하게 귀속시키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용수의 제자라고 표현했으며,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한 신심과 종파를 초월한 보편적인 불교의 가르침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쿠누 라마에게 불교 수행은 무엇을 더 갖추고, 어떤 지위를 얻고, 어떤 외형을 갖추는 일이 아니라 마음속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줄이고 자비와 지혜를 키워가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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