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교육공동체 벗 조합원 조성실입니다. 초등교사로 37년 근무하고 몇 해 전 명퇴를 했어요. 올해 저는 교육공동체 벗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보려고 해요. (벗 이사장으로 일을 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교사 벗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활동을 몇몇 분들과 깊게 고민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계획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계획이 나오면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그런 과정에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 메일을 보내게 되었어요.
저는 퇴직하고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기회가 생겨서 2022년에 4개월 동안 기간제 교사를 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을 가르쳤는데,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려는 후배 교사를 따라서 아이들과 수업을 해 보았어요. 직업놀이 동아리를 운영해 보고(아이들이 흥미 있게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하더군요) 사회 시간에는 가족의 역할 변화 단원을 놀이와 연극으로 진행해 보았어요. 아이들에게 생각을 기르고, 협력 과정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는 좋은 수업 사례였던 것 같아요.
동료 선생님들을 따라서 교육활동을 하고 나서, 저는 ‘선생님들은 여전히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고 각자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벗에서 이런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시겠지만, 교육공동체 벗은 조합원들의 삶과 성장에 필요한 일들과 교육운동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있어요. 교육전문지 《오늘의 교육》을 격월로 발행하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정직한 책들을 출판하고 있어요. 이렇게 교육공동체 벗의 활동이 교육 현실에 필요한 것들을 생산해 낼 수 있으려면 출판된 책이 판매되고, 《오늘의 교육》 구독이 더 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동료 선생님들을 따라서 교육활동을 하고 나서, 저는 ‘선생님들은 여전히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고 각자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는 벗에서 이런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성실 이사장님! 낭만샘입니다. 이사장 취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위에 인용한 대목에 공감이 되어 강조하고자 복사해서 올렸네요. <오늘의 교육>에서는 작금의 교육운동의 방향에 대해서 다소 우려(오늘의 교육 좌담 참조)가 있는 것 같고 그 우려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고 각자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육활동(수업 등)에 대한 지면 할애가 너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