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꿈꾸는 문타리2005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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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확실해진 가나의 2006 FIFA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과 우디네제의 사상 최초 UEFA 챔피언스 리그 참가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가나의 축구광들은 모두 그 해답을 알고 있고, 이탈리아의 클럽 우디네제의 응원단도 해답을 안다. 세계의 다른 곳에서는 내년 여름에 분명히 그 해답을 알게 될 것이다. 그 해답은 술레이 알리 문타리이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가나는 종종 최고의 선수들이 해가 지날수록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자주 보았고, 아베디 펠레, 안토니 예보아, 니아이 램프티 등과 같은 선수들은 FIFA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즐거움을 결코 경험해 보지 못했다. 따라서 술레이 알리 문타리로 상징되는 현재의 가나 신동들이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기에는 역부족이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만일 가나가 사상 처음으로 그 축제에 참가할 것이 실제로 보장된다면, 그것은 위협적인 포워드진이나 철벽 같은 수비진 덕분이 아닐 것이다. 사실, 검은 별들(가나 대표팀의 별칭)은 모든 면에서 충분히 탄탄한 팀이지만, 상대 선수들이나 관중 모두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가나의 지칠 줄 모르는 미드필더진이다. 이제 겨우 21살이 된 술레이 알리 문타리는 이미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이다. 우디네제의 이 꼬마 스타는 마이클 에시앙이나 스티븐 아피아와 나란히 서서 많은 감독들이 꿈 속에서 탐내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는 악몽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놀라운 트리오 중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문타리의 능력은 그가 아크라에서 열린 리버티 프로페셔날에서 경기를 한 청소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갓 16살 된 선수였던 문타리는 이미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01 FIFA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홈팀에게 패하면서 준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던 가나의 U-20 대표팀의 핵심 선수였다. 모든 경기에서 주전 수비수로 출전한 이 어린 선수는 아드리아노, 카카, 줄리오 밥티스타, 지브릴 시세 등의 우수한 미래의 스타들을 만나 이겼다.
카카의 감각, 다비즈의 투쟁심
이런 멋진 플레이는 미래의 보석을 찾는 유럽의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끌었다. 문타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테스트를 받으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으면서도 곧 가방을 꾸려 우디네제로 가게 된다. 첫 시즌은 2군에서 보냈지만, 그가 빛을 발할 기회가 다가왔고 마침내 2002년 11월 6일 산 시로 경기장에서 그는 모든 팀 중의 최강인 AC 밀란을 상대로 데뷔하면서 그 기회를 잡았다. 로소네리(AC 밀란의 별칭)는 그 날 너무 강했지만, 우디네제의 젊은 신참 선수는 즉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월간지 풋볼 이탈리아는 이렇게 찬사를 보냈다. "문타리는 밀란을 상대로 당당하게 뛰면서, 카카의 감각과 에드가 다비즈의 투쟁심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분명히 계속 주목해야 할 선수이다."
그 다음에 가나의 성인 대표팀으로 올라간 문타리는 2004년 6월에 블랙 스타즈의 2006 FIFA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부르키나파소를 상대로 첫 출장을 기록했다. 다시 한 번, 그의 데뷔전은 우연히도 패배로 끝났지만, 대표팀은 그 이후 패하지 않았고 문타리는 바로 그 다음 출장에서 남아프리카에 3-0 승리를 거둘 때 첫 골을 터뜨려 자신이 국제적인 수준에서도 통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코농고 원주민인 문타리는 그 당시 겨우 20살이었으므로, 2004년 아테네에서 이 선수를 가나의 올림픽 대표팀으로 출전시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가나 축구의 '어린 신동'으로 인정 받는 이 선수를 징계를 이유로 집으로 돌려 보내면서 즉시 반발이 생겼다. 문타리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축구 협회는 사과를 요구하면서 문타리와 축구 협회 사이에 보기 흉한 다툼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우디네제의 에이스 문타리는 다시 국가 대표 선수로 뛰기를 거부하면서 최연소 국가 대표 은퇴 기록을 수립하는 정도로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그는 영원히 자신을 격리시킬 수는 없었으므로, 축구 협회에 공개 사과를 한 후 이 선수는 지난 11월 열려있는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후회로 가득 차서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언제든지 국가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가나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 내가 어떻게 조국에 등을 돌릴 수 있겠는가?"
2004-2005: 풍년
그것은 현명한 변화였고 2004/05 시즌 말까지 문타리는 클럽 팀과 조국 모두와 기억에 남을 만한 성공을 즐기게 되었다. 사실, 문타리가 돌아온 후 치른 다섯 경기에서 세 번 이기고 두 번 무승부를 기록한 덕분에, 이 '아프리카의 브라질' 팀은 현재 콩고를 젖히고 2조 수위를 달리고 있다. 그 결과, 예선 경기가 하나만 남아 있는 현재, 가나는 사실상 내년 여름 독일 진출권이 보장된 상태이다. 팀 동료들 그리고 나라 전체와 함께, 이 강력한 미드필더는 현재 역사적인 최초의 세계적인 축구 축제 본선 진출을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문타리에게 지난 12개월은 우디네제에서도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것이었다. 당시 감독인 루치아노 스팔레티 휘하의 우디네제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전 선수(33 경기, 2 골)인 문타리는 굳건한 수비력과 공격적인 선수들에게 공급하는 정확한 패스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팀의 허파인 것으로 드러났다. 빈첸초 야퀸타와 안토니오 디 나탈레는 골문을 공략하고, 술레이 문타리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면서 결국 이 클럽 팀은 세리에 A에서 4위로 리그 경기를 끝냈다. 이것은 우디네제의 사상 최고의 성적일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최초로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 대륙의 모든 강팀들이 주목하게 되었다. 유벤투스의 응원단들은 문타리를 에드가 다비즈와 안토니오 콘테의 타고난 후계자로 보는가 하면, 알렉스 퍼거슨 경은 그를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가겠다는 생각을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그 외의 팀들에 대한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지만, 나는 지금 내게 딱 맞는 팀에 있다. 나는 어리며 강팀에 합류하려면 아직 시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곳에서 우디네제와 함께 하는 것이 나의 야망이다."
마치 그가 꾸준하게 발전하는 것이 현재 소속 팀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가를 보여주려는 듯이, 문타리는 이번 시즌도 지난 시즌과 같은 폭발적인 기세로 시작했다. 사실, 그는 결단력, 파워, 끈질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골을 넣는 비결을 개발하여 자신의 기량을 더욱 발전시키기까지 했다. 다섯 경기에서 세 골을 넣으면서 그는 이미 세리에 A의 득점 선두를 달리는 선수들 중에 속한다.
물론, 이탈리아를 정복하는 것은 주어진 과제의 절반에 불과하다. 검은 별이 마침내 독일 땅에 도착했을 때 세계 축구계에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일이 그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그가 아드리아노와 카카를 다시 한 번 무대 뒤로 밀어버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