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2편
이 시편에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갈망은 1절에 보면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과 같다고 했습니다. 뜨거운 여름 이스라엘 지역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가뭄이 계속됩니다. 심지어 강물마저 말라버려 바닥이 쩍쩍 갈라집니다. 그때 사슴 한 마리가 물을 찾기 위해 메마른 강바닥을 발로 헤집기도 합니다. 이것이 사슴의 갈급함입니다. 우리도 이처럼 하나님에 대해서 갈급해야 합니다.
세상의 썩어질 것들에 대해 목말라 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지만 그들이 구하는 것은 물이 아니고 소금물입니다. 갈증만 더 심해질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향해 목말라 하는 것은 또한 그 영혼이 건강하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이 시인은 예루살렘 성전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살아야만 하는 운명에 처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4절을 보면 성일에 자신이 사람들을 인도하여 성전에서 찬송하던 때를 추억하고 있습니다. 한 번 은혜를 맛보았던 자는 은혜를 더 사모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은혜를 맛보았던 자는 세상의 다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빨리 돌아가 하나님의 전에서 예배드릴 수 있기만을 학수고대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인을 더 힘들게 했던 것은 하나님을 비방하는 이방의 조롱이었습니다. 그들은 3절에서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10절에서도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했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사랑하는 하나님이 조롱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눈물이 주야로 자신의 음식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때 시인은 스스로를 향하여 이렇게 격려합니다. 5절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이 고백은 11절에서 동일하게 한 번 더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신앙생활에서도 위기가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시인처럼 스스로를 격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전심으로 바라보는 자는 하나님이 나타나 도우실 것입니다.
이 시인은 7절에서 모든 파도와 물결이 나를 휩쓸었다고 하면서 깊은 절망감이 그를 뒤덮고 있지만 낮에나 밤에나 여호와만을 바라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낮에는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시인을 위로하고 밤에는 시인의 영혼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찬송으로 새 힘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형편에든지 낙망하지 않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내 안에 계신 주의 영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내 속에서 찬양의 샘을 터트리십니다. 이 은혜에 힘입어 시인은 오늘도 전심으로 하나님을 바라며 찬송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