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18장1절-18절 "압살롬의 패전과 죽음"
(요약) 오늘 본문에 다윗은 군사를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의 수하에 두어 전쟁에 나아가게 합니다. 다윗은 그들에게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할 것을 당부합니다. 압살롬은 전쟁 중에 머리가 상수리나무에 걸립니다. 이를 들은 요압은 다윗의 지시를 거역하고 압살롬을 죽이고, 요압이 나팔을 불자 전쟁이 그칩니다. 무리는 압살롬의 시체를 가져다 큰 돌무더기를 쌓는다는 내용입니다.
(묵상) 다윗은 전체 병력의 3분의 1을 요압에게, 3분의 1을 요압의 동생 아비새에게 마지막 3분의 1은 가드 사람 잇대에게 지휘하게 합니다. 다윗도 함께 나가서 싸우려 했지만, 백성들이 다윗을 말려서 다윗은 잠시 기다렸다가 나중에 합류하기로 합니다.
백성들이 이렇게 만류한 이유는, 이 전쟁의 목적이 왕을 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17장에서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그런 말을 했죠. "다윗만 죽이면, 모든 이스라엘은 왕의 것이 될 것입니다." 장기나 체스에서 왕을 맨 앞에 내세우지 않고 다른 말로 숨겨서 보호하듯이, 백성들은 다윗이 안전한 곳에 있어야 한다고 다윗을 말렸습니다.
다윗은 더 이상 예전에 골리앗과 싸우던 젊은 용사가 아니었고, 다윗의 군대가 압살롬의 군대보다 수가 적었기 때문에 다윗이 전쟁터에 나와 있는 것은 오히려 전쟁을 힘들게 할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윗이 좀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모든 병사들이 싸우는데, 다윗만 궁에서 편하게 있다가 밧세바 간음 사건이 일어났죠. 그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듯이, 다윗은 적극적으로 싸우려 합니다. 이번에는 맨 앞에 서지는 못하지만, 언제라도 지원을 나갈 준비를 합니다.
압살롬이 죽는 모습은 우리에게 죄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압살롬이 "나무에 매달렸다"고 표현하죠. 이 나무에 매달렸다는 말은 신명기에서, "나무에 달린 자마다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고 표현할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오경에서 딱 한 번 이렇게 사용된 단어입니다. 율법은 아버지께 반역하는 아들, 아버지의 첩과 동침하는 아들은 모두 심판을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니까 압살롬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그렇게 죽어 버리고 만 것이죠.
압살롬은 반역을 일으키고 다윗의 군대와 싸우기 위해 정말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우연히 끝나 버렸습니다. 자신의 자랑거리였던 머리카락(14:26)이 압살롬을 죽음으로 내 몰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귀한 물질과 재능도 하나님을 위해 쓰이지 않으면 도리어 내게 올무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물질 때문에 신앙을 잃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결단]
사람이 계획을 세우지만 그 걸음은 하나님이 인도하십니다(잠언16:9). 잘못된 계획을 가지고 기도한다면, 하나님은 듣지 않으십니다(야고보서 4:3). 사람은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방법을 찾지만 하나님은 좋은 사람을 찾으신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요압이 전쟁을 빨리 끝내기를 바라며 압살롬을 죽였지만, 다윗은 압살롬을 살려주면서도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압살롬의 계획이 우연히 끝나버렸습니다. 우연히라고 볼 수 있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크신 섭리 속에서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모든 삶을 하나님께 맡기고 순종하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원합니다. 아멘! 20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