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양식기술을 공개하는 사업설명회가 지난 16일 전남 구례 지리산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96년 국내 최초로 일본으로부터 철갑상어를 들여온 섬진강양식영어조합법인(대표 사석환)이 9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확립한 철갑상어 양식기술을 공개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16일 전남 구례 지리산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철갑상어양식 사업설명회에는 내수면양식업계 관계자 60여명이 참석,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설명회에는 양식장의 기술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조영현(49)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 어업생산과 수산연구관이 철갑상어 양식기술과 사업전망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데 이어 30여년의 중식요리 경력을 자랑하는 요리사를 초청, 철갑상어를 이용한 4가지 요리를 선보여 참가자들에게 철갑상어 요리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사 대표는 참가자들을 전남 구례군 용방면 신도리에 위치한 양식장으로 안내해 철갑상어 양식방법과 양식시설시 유의사항 등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날 사 대표는 “내수면양식업계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철갑상어만큼 사업성이 뛰어난 양식어종도 없다”며, “앞으로 철갑상어 양식이 활성화될 경우 과잉 생산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무지개송어나 종묘부족으로 휴업상태에 빠진 뱀장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섬진강양식영어조합법인은 트랙수조와 육성수조, 부화수조, 치어지, 제어실로 이뤄진 1천4백64㎡ 규모의 양식장과 9백88㎡의 순환여과 시설에서 베스터, 러시안, 아드리아해, 시베리안, 스털렛 등 모두 5종류의 철갑상어를 양식하고 있으며, 올 봄에 부화한 베스터 5만마리(체장 13㎝ 전후)를 마리당 1만원선에 분양중이다.<金明禧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