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논의 및 한양대의 발전을 꾀하는 기구로 발족된 대학발전위원회는 그 이름에 걸맞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더불어 교육에 대해 국가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아는 바대로 2003년 등록금 인상은 그 근거가 불확실합니다. 이에 따라 안산-행당 학생대표들은 다음을 요구합니다.
-교육 개방에 대처하기 위하여 모두 힘을 모을 것을 부탁드립니다.
양허안 제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육개방이 이미 완료단계에 있다고는 하더라도 시기를 늦추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재단, 교수, 학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므로, 재단, 교수, 학생 모두는 노무현 정권이 양허안을 제출하지 않도록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양허안 제출을 막는 것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후 국회에서 비준하는 것을 미루게 한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학 본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년처럼 말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학발전위원회가 제 위상을 찾을 것과 안산발전추진위원회 설치를 요구합니다.
대학발전위원회는 그 규정대로 학사업무, 교육환경개선사업, 복지사업, 재정확보 추진사업 등을 추진하는 논의기구가 되어야 합니다. 등록금 문제와 무관하게 이러한 논의를 주요 과제로 회의를 월 1회 이상 개최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과 함께 안산발전추진위원회가 설치되어야 합니다. 안산배움터가 상대적 열등감과 여러 가지 핸디캡을 갖고 있다는 데 모두 동의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학벌이 존재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위의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다음번 대학발전위원회에서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 결정할 것을 요구합니다.
-예산심의위원회의 등록금 책정 위원회의 설치를 요구합니다.
등록금을 대학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그 위상에도 맞지 않고 소모적이라는 데 대해 대학발전위원 대부분이 동의 하셨습니다. 앞으로 대학발전위원회에서는 그 위상에 맞는 논의를 하기로 하고 등록금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첫째, 자문기구가 아닌 의결기구로서 ‘예산심의위원회’와 ‘등록금 책정위원회’라는 새로운 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구합니다. 예산심의위원회에서는 매달 대학본부의 예산 집행을 점검하고 평가하여 더 효율적으로 예산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등록금 책정위원회에서는 실무적인 체계로 효과적으로 등록금을 책정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과 관련하여서도 새 회칙 개정 등 구체적 실천 방안을 다음번 대학발전위원회에서 논의, 결정할 것을 요구합니다.
둘째, 소모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등록금 논의는 최소한 10월경에는 시작되어야 할것입니다.
-국가보조금, 재단전입금, 기부금의 확충을 요구합니다.
학교의 발전을 원한다면 학생들의 등록금을 모아 수입을 충당하려는 방만한 생각보다느 s국고보조금, 재단전입금, 기부금을 확충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경쟁대학인 연세대나 고려대를 추월하기 위하여 등록금 인상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연세대의 경우 1년에 7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벌어들이고 있고, 고려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우리 모교의 기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등록금 0% 인상을 요구합니다.
학교는 우리들에게 합리적인 인상률을 제시하라고 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합리적인 인상률을 제시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대화조차 지금은 없습니다. 때문에 학생 대표들이 학교 예결산 차이의 문제, 재단전입금과 이월적립금, 기부금을 확충할 것에 대한 요구를 계속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한 노력없이 학생들이 이 엄청난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실한 대화와 학교 및 재단의 재정 확충 노력이 함께 한다면 등록금 0% 인상은 실현가능한 일입니다.
-양 배움터 학생대표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