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은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태어난 날입니다. 1879년에 태어난 그의 올해 생일이 더 뜻 깊은 이유는, 바로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예측한 중력파가 발견되어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은 1915년 발표한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질량이 있는 물체가 시공간을 휘게 하고 이 때문에 중력이 발생한다고 봤습니다. 연못에 돌을 퐁당 던지면 물결이 생기는 것처럼, 시공간에 발생하는 중력장의 파동을 가리키는 말이 "중력파(gravitational wave)"입니다. 영화 ‘인터 스텔라’에서 블랙홀 안으로 떨어진 주인공은 과거의 어린 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데 바로 이 중력파를 이용했지요. 이 영화에 과학고문으로 참여한 킵손 교수가 제안한 장치를 통해, 2015년 9월14일 블랙홀 2개가 하나의 블랙홀로 합병되기 직전 0.15초간 발생한 중력파를 발견함으로써 중력파의 실체가 증명된 것입니다. 진정한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대로 잡은 듯합니다.
千 일천 천 載 해 재 一 한 일 遇 만날 우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기회를 뜻하는 이 말은 동진(東晉) 시대 원굉(袁宏)이 쓴 《삼국명신서찬(三國名臣序贊)》에 유래합니다. '천재일우 현지지가회(千載一遇 賢智之嘉會) 즉, 현명한 군주와 지모가 뛰어난 신하가 만나는 기회는 천년에 한 번쯤이다'이지요. 또 “대저 만 년에 한 번 기회가 온다는 것은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의 공통된 원칙이요, 천 년에 한 번 용케 만나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만나면 그 누가 기뻐하지 않으며, 이를 놓치면 그 누가 한탄하지 않겠는가.”라고 했습니다. 우주 탄생의 비밀까지 밝혀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연구 참여한 15개국 1006명의 과학자 중에는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이창환(49)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를 포함한 14명의 한국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00년 만에 검증된 중력파 검출을 보며, 한국의 물리학과 천체 물리학자들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에 앞장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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