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집에서만 너무 폭력적이에요. 왜 이러는 걸까요?
어떤 아이들은 집에서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지만, 학교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 또한 존재합니다. 이러한 이중적인 행동은, 이는 단순한 성격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아이가 놓인 상황과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행동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아이의 행동은 고정된 특성이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되는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의 규칙이 불분명하고, 부모의 양육 방식이 일관되지 않으며, 갈등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공격적인 반응을 더 자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학교는 명확한 규범과 체계적인 보상 구조가 존재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이가 친사회적인 방식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Whipp et al. (2021)은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가 보이는 공격성의 정도가 다를 수 있으며, 이는 환경적 차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학교 내의 사회적 지지 환경도 행동 차이에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교사나 친구들에게서 지지를 경험한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더 협력적이고 친사회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반면, 가정 내에서 정서적 유대가 약하거나, 부모와의 갈등이 빈번한 경우에는 아이가 더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Luo et al., 2023)..
이런 가족 과의 유대감이 떨어져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반면, 가정이 아이에게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지대'의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 또한 존재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또래나 교사의 시선을 의식해 감정을 억제하다가, 집에서는 억눌렀던 감정을 강하게 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직 정서조절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아동일수록 이러한 억제와 분출의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Luo et al., 2023).
그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1. 실수는 너그럽게 포용하되, 잘못에는 단호히 훈육하기: 아이의 행동 중에는 ‘실수’와 ‘잘못’이 구분되어야 합니다.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것처럼 즉각적인 반응은 훈련되지 않은 감정 조절에서 비롯된 실수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위협받지 않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주고, 왜 그런 반응이 나왔는지를 함께 탐색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명확하게 규칙을 어기거나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에 대해서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훈육은 감정적으로 격해진 상태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이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 차분하게 설명하고, 일관되게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관성 있는 규칙과 따뜻한 지지가 함께 갈 때, 아이는 경계를 내면화하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갑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동생을 밀쳤을 때 "왜 그랬어!"라고 호통치기보다는, "동생을 미는 건 절대 안 되는 일이야. 그런데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볼래?"라고 접근하면, 규칙을 명확히 하면서도 아이의 내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2. 냉정히 대처하기: 아이의 격한 감정에 부모가 감정적으로 함께 반응할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유독 더 감정 기복이 큰 아이일수록, 어른이 안정적으로 감정을 조절해주는 롤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라는 뜻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이 치솟을 때 함께 올라타지 말고, '정서적으로 단단한 벽'이 되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는 날 사랑하지도 않아!”라고 외칠 때, “그럼 내 집에서 나가서 널 사랑해줄 엄마를 찾아!”라고 맞받아치기보다는, “지금 많이 속상한가 보구나. 그런 말 들으니까 나도 마음이 아프네. 우리 잠깐만 쉬고 이야기하자.”처럼 한 템포 쉬어가는 반응이 필요합니다.
3.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이중적인 행동을 보이는 아이는 종종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거나 표현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합니다. 특히 집에서 감정이 폭발하는 아이일수록,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함께 탐색해주고, 그 감정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예시를 들자면,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짜증을 낼 때 “버릇 없게 얻다 대고 소리를 질러?”라고 다그치기보다는, “지금 네가 화가 많이 난 것 같아. 혹시 무시당했다고 느꼈니?”처럼 감정이 무엇인지 인하게끔 도와주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아이는 점차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워 갈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초3학년 ~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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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Luo, Y., Ma, T., & Deng, Y. (2023). School climate and adolescents’ prosocial behavior: the mediating role of perceived social support and resilience. Frontiers in Psychology, 14. https://doi.org/10.3389/fpsyg.2023.1095566
Miller, C. (2025, May 6). How to help children calm down. Child Mind Institute. https://childmind.org/article/how-to-help-children-calm-down/
Nicholson, M. T. (2024, September 5). How to get past people who gossip, backstab or lie. Psychology Today.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mental-injury-is-not-mental-illness/202409/navigating-deceit-and-two-faced-behavior-a-guide
Whipp, P. R., Jackson, B., Dimmock, J. A., & Soh, K. L. (2021). Context-specific differences in teacher-rated aggressive behavior in school and home environments. PLOS ONE, 16(2), e0238667.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38667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황수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