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0일 (목)
예언된 배반
오늘의 말씀 : 요한복음 13:12-20 찬송가: 447장(구 448장)
12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18 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19 지금부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일러 둠은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그인 줄 너희가 믿게 하려 함이로라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중심 단어
선생, 주, 행한 것 같이, 본, 영접
주제별 목록 작성
예수 그리스도
13절: 선생 또는 주라 불리셨다
14절: 주와 선생이 되어 발을 씻겼으니 제자들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다 하셨다
15절: 섬김을 행하게 하기 위하여 행함의 본을 보이셨다
16-17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다고 하셨다
18-19절: 가룟 유다의 배신을 미리 알리심으로 일이 일어날 때에 믿게 하셨다
도움말
1. 내 떡을 먹는 자(18절): 함께 식사하며 교제를 나눌 정도로 교분이 두터운 친구를 뜻하는 유대 문학적 표현이다. 이 구절은 가룟 유다의 배신에 대한 구약 성경의 예언을 인용한 것이다(시 41:9).
2. 발꿈치를 들었다(18절): 말이 뒷발질하듯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뜻의 유대 문학적 표현이다.
말씀묵상
예수님의 섬김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 그들의 마음까지도 씻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친히 허리를 굽혀 섬기심으로써 서로 높아지고자 경쟁하던 제자들을 단결하는 제자 공동체로 만드신 것입니다(14절).
예수님은 성도의 교제 안에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본을 보여 주시기 위해 낮은 자가 되셔서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15절). 하나님의 나라에서 높은 자는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또한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16절). 예수님은 이것을 알고 행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17절).
예수님의 예언
예수님의 사랑과 겸손의 섬김은 제자들의 마음에 감화와 깨우침을 줬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의 마음은 여전히 냉랭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시편 41:9 말씀을 인용하시며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18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은 곧 ‘반역’을 의미합니다. 당시에 식사를 함께한다는 것은 우정의 표시이자 서로에 대한 충성을 나타내는 행위였습니다. 다윗이 요나단을 사랑하고 그와의 우정을 추억해 요나단의 절름발이 아들 므비보셋을 자기 식탁에서 함께 먹도록 한 사실에서 그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삼하 9:7-13). 예수님께서 당신이 반역으로 팔려갈 것을 예고하신 이유는 그 일이 일어날 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제자들이 믿고 그들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였습니다(19절).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예수님은 미리 예언된 배반을 어떤 말씀에 비유하며 말씀하십니까? 그 뜻은 무엇입니까(18절, 메시지 참조)?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여러분이 섬기는 자가 되기 위해 내려놓은 것은 무엇입니까?
2. 그리스도의 식탁에 함께 참여한 여러분은 어떤 공동체를 이뤄 가야 할지 생각해 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고 다시 앉아 물으신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예수님의 섬김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 가르쳐 주신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제자들은 예수님을 ‘주’ 또는 ‘선생’으로 따르고 있었다. 따르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주’ 또는 ‘선생’된 예수님이 제자들을 섬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섬김을 받는 자가 마땅하게 여기고 섬기지 않는다면 서로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상하의 관계가 아닌 서로의 관계가 된다면 서로 섬길 수 있는 관계가 되는데 그렇게 될려면 먼저 섬김을 받는 자가 즉 인도자, 이끄는 자가 먼저 따르는 자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는 것을 예수님은 본을 보여주시면서 가르쳐 주신 것이다.
본이 된다는 것은 ‘표준, 모델, 모형’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새 계명을 주시면서 또 ‘서로’ ‘상호간의’ ‘피차’라고 하는 관계성을 강조하신다.
‘요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는 예수님이 ‘주’또는 ‘선생’으로 제자들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을 보여준것처럼 제자들도 ‘서로’ ‘상호간의’ ‘피차’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이것 역시 수직관계, 상하관계라기 보다는 ‘주’ ‘선생’ ‘주인’의 낮아짐으로 말미암아 ‘서로’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예수님 말씀에 따른다면 주l 인이 종보다 크고, 보냄을 받은 자보다 보낸 자가 더 큰 것인데, 결국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고 사랑해야 ‘서로 사랑’의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다. 이 사랑이 서로 사랑이 되려면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받은 자도 예수님을 사랑해야 하지만 가롯 유다는 그렇지 못했다.
‘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예수님은 ‘서로’의 관계를 하나님까지 연결시켜서 ‘서로’의 관계를 ‘하나 됨’의 관계로 말씀하신다.
‘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주님은 섬김의 본을 보여주시면서 서로 섬기라고 하셨는데, 섬김의 종이 되겠다고 결단하면서도 그 섬김의 자세를 놓쳐버릴 때가 있다.
‘그래도 내가 가르치는 자인데, 그래도 내가 목사인데, 그래도 내가 사관장인데’ 서로의 관계가 아닌 상하관계로 다가갈 때 섬김의 자세가 무너지는 경험을 한다.
또 내가 당신들을 어떻게 섬겼는데 ... 라는 보상심리가 발동할 때이다. 내가 이 만큼 섬겼으니 당신들도 나를 이렇게 섬기는 것이 마땅하지 않느냐? 라는 생각을 가질 때 섬김의 자세가 무너진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신다.
‘요15:20 내가 너희에게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것이라’
오늘 목회사관학교 10기 졸업예배가 있는 날이다. 주님은 지난 11년 동안 나의 자리가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리라는 것을 일관되게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김의 자세를 놓치고 가르치고 판단하는 자로 설 때가 많았다. 그래서 오늘 말씀이 내게 더 큰 찔림으로 다가오고 있다.
‘좀 더 잘 섬겼어야 했는데...’라는 후회하는 마음도 들지만 졸업이 끝이 아니오 새로운 시작이니 나 또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고자 한다.
사랑의 주님. 졸업예배로 나아가는 저에게 섬김의 본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높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가 되겠습니다. 먼저 섬김을 받아야 한다는 우선을 버리고 먼저 섬기는 자가 되겠습니다. 일방적인 관계, 상하관계가 아니라 서로 동역하며 서로 사랑하며 함께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하옵소서. 새로운 만남, 새로운 출발의 자리가 되게 하옵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진짜 목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