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장희한
하느님 저 들어 이름난 명승지를 두루 구경하고 하늘에 오라 하셨지요.
어제 남해 보리암이랑 지리산 삼성궁에 갔다 왔습니다
여태 살면서 이런 곳이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보리암이야 부처님이 계신 곳이니 그렇다 치고 지리산 삼성궁은 한 풀 선사가 산을 옮겨 놓았다 하데요
어떻게 혼자 힘으로 그 무거운 산을 옮겼으며 물은 어디서 구해 왔는지
사시사철 청청 옥수가 얼마나 내리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래서 청학리라 이름 지었는지 모르지만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청학이 하늘로 나는 것 같더군요.
만약 아직도 천당에 오르지 못하게 하신다면
차라리 청학리에 살겠습니다
생긴 것은 메줏덩이같이 못생겼지만, 마음 하나는 정직하여
생전에 남에게 욕을 먹은 일은 없습니다
다만 죄라면 남의 여자를 바라본 것이 전부입니다.
남의 여자를 보아 온 것이야. 하느님도 그러하리라 생각됩니다
어찌 꽃을 보고 예쁘다 아니 하신다면 아무 쓸모 없는 미물이지요
나무도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은 자연의 이치 아닌가요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살짝 넘겨다보아 온 것이 전부입니다.
하느님 요사이는 나이가 들어 몸이 자꾸 무겁습니다.
천당이 자리가 비면 연락해 주세요
좋은 자리는 바라지 않습니다
삼성궁 같은 자리에 예쁜 선녀 하나만 족합니다.
헤헤
첫댓글 히한님 대단 하십니다
그
연세까지 이쁜여인들을 눈으로만 보았다구요 ㅎㅎ
하느님은 다ㅈ아실건데.
어찌그런 좋은곳을 부탁하시나이까요
흐린 가을아침에
웃음을 주셔서 이루어질 겁니다 ^^
아직 젊으신데요.
100살까진 더 즐기시며 건강하시게 사셔야지요.
어여쁜 여인 흠모하신게 무슨죄 인가요..
충분히 그러실 수 있으십니다.
장희한님. 만수무강 하십시요.
남해보리암과 지리산 삼성궁 두군데 다 오래전에 다녀왔지만
말씀하신만큼 깊은 울림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남의 여자를 바라본것이야 하나님도 그러하시다니
모든 남자들의 공통된 숙명인것 같습니다
아직은 갈길이 아닌듯 싶습니다
삼성궁이 을매나 좋은지는 모르지만 그곳에 오래 머물러 계시길 ...
바라 보는거야 죄가 됩니까 실컷 보십시요
저도 자주 보고 삽니다 ㅎ
글을 참 잘도 쓰시네요.
맞습니다. 이쁜여인 이뻐서 쳐다보는데
천당에 못들어갈 죄는 아닌듯 합니다.
이쁜여인들도 하느님의 창조물 일테니까요.
예쁜 여자는 반드시 처다 보아주어야 합니다.
잔뜩 아름다움을 과시하는데
외면하고 안 봐주면 그게 오히려 예절이 아닙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