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으로 민물 장어만한 것이 없다는 것은 공통의 인식이다.
영어로 장어는 일(eel)이라 먹으면 "일 내는 것"이 당연한 상식으로 자리잡아 남성의 정력 증진과 항암작용,
시력향상 등에 효과가 탁월한 비타민 A가 쇠고기의 400배 이상 들어 있기 때문이니 어느 누가 말리랴!
민물 장어하면 전라북도 고창인데 특히 풍천 장어를 제일로 친다.
풍천(風川)은 자연산 장어가 많이 잡히는 이곳 인천강 어귀의 지명도 아니어서 풍천이란 지명은 아예 없고
어디나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모든 강 하구를 풍천이라 부르는데 고창 지명의 고유명사처럼 되어 버렸다.
선운사 입구에서부터 30개 정도 장어집이 줄지어 있지만 자연산 장어는 여기서 팔리는 장어의 0.1%도 채
되지 않아 선금을 주고 부탁해 놓아야만 겨우 맛보기가 가능하다.
아시아 민물 장어는 자포니카종으로 90cm정도 까지 자라며 물고기, 개구리, 새우, 벌레 등 닥치는대로 잡아
먹는 폭군이요 대식가로 악어와 사람 이외는 천적이 없다.
특히, 젖은 수건에 싸 놓으면 물과 먹이를 일체 먹지 않고 7개월 까지 산 기록이 있고 찬물, 더운물, 바닷물을
가리지 않고 잘 견디며 가뭄으로 호수의 물이 바닥나도 공기 호흡하여 몇 개월을 살 수가 있고 한 번에 천개
이상의 알을 낳으며 이성이 없으면 자기의 성을 바꿔 산란을 하는 놀랍고 신비한 성 전환 능력이 있다.
야행성으로 사람 눈에 잘 띠지 않고 지갑을 만들 정도로 피부가 질기고 미끄러워 폭발물이 가까이서 터져도
상처 치유 능력이 탁월해 생존이 가능하며, 물에 독극물을 풀어도 수면 위로 목을 내 놓고 공기 호흡을 하며
버티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죽이기는 거의 불가능하니, 참으로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독종이다!!
장어의 체력이 부러운 70대 송지학입니다.
첫댓글 올 여름에는 5번 정도 먹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한강에서도 뱀장어가 흔하게 잡혔었습니다.
겨울에 언 한강 물에 구멍을 뚫고 긴 장대에 꼬챙이를 달아 후비면 장어가 걸려 올라오는 장면을 많이 봤었죠.
강변에는 그 뱀장어를 구워 파는 포장마차도 있었고.......
장어가 기름기가 많아 느끼함이 있어서 그런지
자주 접하는 음식은 아닙니다..
1년에 서너번 먹습니다,,
먹고나면 그닥 좋은건 모르겠어요,,ㅎ
저는 민물장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