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상시 생활에서 테라와다 스님들에게 필요한 물품 1
「평상시의 생활」이라는 것은 우기중의「우안거」와 법을 전하기 위해 유행하는
「유행기간」을 제외한 기간의 생활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안거기간」뿐이고, 평상시의 생활과 유행의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또 안거기간, 유행기간도 평상시의 생활의 연장으로서, 오히려 특별히 정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유행」의 생활은 1개월에서 2개월 정도의 장기간도 있지만, 1~2주의 단기의 유행은 평상시의 생활 속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에서 출가한 스님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수행해 나가는데 필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네 가지는 가사 3벌과 발우입니다. 6가지 필수품은 가사 3벌과
발우, 좌와구, 녹수낭이며, 8가지 필수품atthaparikkhra은 가사 3벌ticivara과
발우patta, 녹수낭parissavana, 면도기vasi, 바늘suci, 실kaya-bandhana이 포함됩니다.
그 외에도 좌와구nisidana, 발우를 담는 자루pattatthavika, 발우를 운반하고
보호하기 위한 천조각coloka, 신발 주머니upahanatthavika, 약품 주머니bhesajjatthavika, 골무 주머니patiggahathavika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출가한 스님들에게 가장 많이 보시되는 것은 가사를 비롯한 필수품과 비누, 칫솔, 치약, 휴지, 양초, 향, 면도기, 마시는 차, 센들, 필기구와 불교 서적들, 자명종 시계, 플래시와 같은 생활용품들로 출가생활에 적합한 것들입니다.
출가자에게서 이러한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것들은 재가자와 보시에 전적으로 의지합니다. 기독교의 수도원과 같이 자급자족하는 것이 아닙니다.
1) 가사Pamusukulacivara
가사에 대해서는 부처님도 분소의를 입지 않으셨습니다.
마하가섭Mahakassapa은 분소의를 항상 입고 있어서 「두타 제일」이라고 불리었습니다. 이 분이 예외인 것입니다.
부처님은 마하가섭이 나이를 먹은 몸에 분소의를 입고 있는 것이 무거워 보여, 마하가섭의 분소의와 자신의 가사를 교환하려고 했습니다. 이전에 마하가섭은 자신의 훌륭한 가사와 부처님의 검소한 가사를 교환했던 적이 있는데, 마하가섭은 그 이후로 그 분소의를 계속 입고 있었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부처님은 분소의를 입고 있지 않은 것을 증명합니다.
또 추운데 얇게 입고 견디라고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추우면 따뜻하게 겹쳐 입고,
더우면 벗는 것이 합리적인 자세입니다. 그러나 알몸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가사로 만들 수 있는 천은 나무껍질이나 모피는 금지되고 있지만, 견직물, 모직물 등의 소재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즐겨 사용하는 천은 나일론, 면, 모, 견직물 등입니다. 비단은 허용하지 않았는데, 당시에 비단은 누에가 누에고치를 찢고 밖으로 나온 뒤에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그것도 간접적인 살생에 해당하기 때문에 허용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추운 곳에서는 가죽 샌들이라든지, 모피로 만든 좌와구나 어깨에 덮쳐 입는 숄 등은 허용하셨습니다.
현재 테라와다 불교의 스님들은 오렌지색이나 갈색, 황색등의 가사를 입고 있지만, 부처님 시대의 스님들도 이 색의 가사를 입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감청nila, 진흙색kaddama, 흑갈색kalasama이라는 생기 잃은 색을 입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율장에 의하면 가사의 원어인 kasaya 혹은 kasava는 「식물성 염료로 물들인 중간색의 생기 잃은 색의 천」이라고 정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에서 빨리어로서의 kasaya는 적갈색이나 황색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경전에는 여섯 종류의 것으로 가사를 물들이도록 적고 있습니다. 나무뿌리, 수목, 나무껍질, 나뭇잎, 꽃, 과실로 물들일 수 있지만, 가사의 색은 삼장에서는 쓰여 있지 않습니다.
까사야 색이라고만 쓰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80종류의 가사 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적색이 섞인 황색, 생기 잃은 황색, 떫은 감색, 밝은 주홍색, 선명한 오렌지색, 검붉은 색은 입어도 좋은 가사 색이지만, 푸른 남색, 황색, 적색, 적자색, 등색(귤껍질의 빛깔과 비슷한 조금 붉은 듯한 노란색), 복숭아 색, 흑색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테라와다 스님들이 입는 가사의 색이나 재질로 계급이나 신분을 나누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5조 가사라든지, 7조 가사라든지, 9조 가사라든지, 내지 25조 가사라든지를 스님들의 신분에 따라 구분하여 입지만, 원래 가사는 신분의 구별을 나타내는 도구가 아닙니다. 다만 테라와다 각각의 사원에서는 가사의 색을 통일하여 입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또한 테라와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살색이 금빛이므로, 어떤 색의 가사를 입어도
금빛에 물드는 것이라는 전승이 있습니다.
가사에는 3종류가 있는데 하의下衣antaravasaka, 上衣uttarasanga,
중의重sanghati, 大衣)로 불립니다. 모두 네모난 천이지만 천 자체의 가치를
잃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재단해서 대소의 천 조각을 봉합해 만들어 집니다.
말하자면 천 조각을 꿰어 붙이는 일인 셈입니다. 잘라진 조각들을 기워 입으면 출가자에게 어울리며 아무도 탐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의는 허리 아래를 가리는 아랫가사로 입고, 상의는 몸 전체를 감싸는 윗가사로 입는데, 보통은 이 2 종류의 가사를 입고 생활합니다. 중의는 평상시에 왼쪽 어깨에 걸치고 있다가 추울 때나 밤에 잘 때에 이불 대신에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의 가사를 가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가사의 길이는 하의 1×2.5미터와, 상의와 중의는 2×3미터를 기본으로 하여 보통
4종류의 크기로 만들어집니다.
하의 :
100cm.( 100cm×240cm) - 키 160cm 이하.
100cm.( 100cm×250cm) - 키 160 ~ 170cm.
110cm.( 110cm×260cm) - 키 170 ~ 180cm.
120cm.( 120cm×270cm) - 키 180cm 이상 혹은 비대한 몸.
상의, 중의 :
190cm.( 190cm×3000cm) - 키 160cm 이하.
200cm.( 200cm×300cm) - 키 160 ~ 170cm.
210cm.( 210cm×310cm) - 키 170 ~ 180cm.
220cm.( 220cm×320cm) - 키 180cm 이상 혹은 비대한 몸.
가사를 입는 방법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서 입는 방법을 「편단우견」이라고 하는데, 존경을 나타내는 표시로서, 큰스님께 인사드릴 때나, 부처님께 삼배드릴 때는 이렇게 입습니다. 외출할 때는「통견」이라고 해서 양어깨를 가리고 있습니다.
즉 일반적으로 사원 내에서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어도 괜찮지만, 외출할 때는 양쪽 어깨를 드러내선 안 되게 되어 있었습니다. 또 이외에도 작업이나 청소 등을 할 때에 입는 조끼(앙사로 불린다)가 있습니다. 이것은 왼쪽 어깨로부터 걸쳐서 겨드랑 밑으로 입어서 오른쪽 어깨가 드러나도록 하여 엉덩이를 덮는 길이 정도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현재 테라와다 불교국에서는 각 나라나 교단에 따라서 가사를 입는 법에 다소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사를 입고 벗을 때나 가사를 사용하는 순간순간에 항상 이렇게 회상해야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가사에 대해 올바른 생각으로 관찰합니다.
다만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요, 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요,
파리와 모기, 비바람과 태양열, 여러 곤충들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함이요,
다만 몸을 가리고 수행하기 위해 이 가사를 사용하겠습니다.
샌들을 신는 일도 허용됩니다. 그러나 탁발을 위해서 마을에 들어갈 때는 맨발입니다.
머리카락을 기르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은 2개월간 혹은 손가락 두 마디(dva angla : 1 앙굴라는 3/4 ich 인 1.9m이므로, 손가락 두 마디는 약 4cm)의 길이까지 자란 것은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혹 스리랑카의 스님들 머리가 더벅머리가 될 때까지 깍지 않은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보름에 한 번씩 삭발을 합니다. 즉 음력 그믐과 14일에 사원의 적당한 곳에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서로 삭발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매달 초하루와 보름을 전후하여 포살을 행하기에 그 전날 삭발하는 것입니다.
부처님도 출가자이므로 머리카락을 잘라야 하는데, 경전에는 처음 출가할 때 머리카락을 자르고 나서 다시는 자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상에는 나발이 있는
모습으로 부처님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부처님께서 출가 이후에 삭발하는
모습이나 부처님의 머리카락 길이에 대한 기록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2) 음식pindiyalopabhojana
불교의 출가 수행자를 비구라고 하는데, 이것은 「(윤회의) 두려움을 보는 자」,「밥을 청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비구는 탁발에 의해 밥을 얻습니다. 거기에는 부처님도 예외가 아닙니다. 출가 수행자가 탁발에 의해 밥을 얻는다는 것은 불교 이전부터 있던 인도의 풍습입니다. 바라문교의 수행자는 조석으로 2번, 발우를 가지고 가 밥을 청하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당시의 인도는 그렇게 많은 출가 수행자들을 거두어 먹일 수 있을 만큼 풍부하였던 것입니다.
당시 인도에서는 세속인은 재물을 보시하는 것으로 공덕을 쌓으면 사후에 천상에 태어날 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탁발 수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보시를 받아주는 것으로 시주자에게 공덕을 쌓게 하는 이치이기 때문에, 보시를 받아도 결코 예를 표하거나 고맙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당시의 세속인이 반드시 기분 좋게 보시를 행한 것만은 아닙니다. 탁발에 나가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일도 있고, 고함소리를 듣거나, 모욕을 당하기도 하고, 쫓겨나기도 하며, 개에게 물어뜯기기도 하며, 두들겨 맞는 일도 드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출가자는 아침 일찍 일어나면 먼저, 앉아서 명상 수행을 실천하고(nisajja, 좌선), 그리고 탁발하러 나갔습니다. 마을에 탁발하러 나가는 것은 오전 중에 한차례뿐입니다. 탁발하러 갈 때는 걸음을 분명히 알아차리면서 걸어가야 합니다(cankama, 경행).
마을에 들어가면 조용하게 집집을 돌면서, 입을 다물고 집의 입구에 서 있다가, 탁발할 수 있든, 하지 못하든 마음에 자비심을 내고나서 떠납니다.
탁발 중에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밥을 청하는 말도, 원하고, 원하지 않는 것을 말해서도 안 됩니다. 주는 대로 받아야 합니다. 소리 지르거나 화를 내지 않고, 인사하지도 흥분하지도 않고, 생명을 유지하는데 충분한 음식을 얻었으면 신속하게 마을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얻은 탁발의 과다에 의해 일희일비 하지 말고, 음식을 얻을 수 있어도, 얻을 수 없어도, 이것으로 만족한다고 태연하게 돌아갑니다.
사원이나 숲으로 돌아오면, 얻은 음식을 혼자서든 동료 출가자와 함께 먹습니다.
식사는 오전 중에 끝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충분한 밥을 얻을 수 없었던 경우에라도 「물을 마시는 것으로 만족한다」라고 장로게송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과 출가제자들이 밭일을 하여 스스로 쌀이나 보리, 채소를 만들어 먹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출가자가 경제 행위를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원 안이나 근처에 재가자가 있어서 그것을 대행하는 것은 허용되어 있습니다.
출가자에게 요리가 완전히 금지되어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일단은 금지되어 있지만, 예외로 기근 때에는 허용되었습니다.
기근이 들면 일반인들도 먹고살기 힘들뿐 아니라, 출가자가 탁발할 수 없어 굶주리게 됩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제자들이 기근으로 인해 3개월간 스스로 요리하는 지경이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진수성찬을 차려 먹은 것이 아니라, 나무뿌리, 죽과 경단으로 겨우 기근을 견디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음식을 스스로 조리하여 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음식을 만들 때의 분주함과 음식에 대한 탐착과 분별심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리탑에 존경을 표할 목적으로 공양물을 올리기cetiyapujaya 위해 요리하는 것은 허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목적이든 음식물을 스스로 조리하는 것은 항상 경계해야만 합니다.
공양할 음식을 얻는 방법은 탁발이 기본입니다. 탁발로 재가자가 요리한 음식을 받는 것입니다. 이 밖에 재가자의 집에 초대받아 가서 먹는다든가(청식請食), 재가자가 요리한 음식을 사원에 가져온 것은 허용됩니다. 사원 안에서 재가자가 요리해서 스님께 식사를 제공하는 일도 빈번하게 행해집니다.
식사는 건강을 유지하여 수행에 지장이 되지 않을 정도로만 절제되어야 합니다.
결코 단식 등의 고행이 권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공양하려고 할 때 이와 같이 독송하는 것입니다.
"제가 공양 받은 음식에 대해 바른 생각으로 관찰합니다.
맛을 즐기기 위함도 아니요, 배부르게 먹기 위함도 아니요,
몸을 살찌우기 위함도 아니요, 보기 좋게 가꾸고자함도 아니니,
다만 건강을 해치지 않고, 이 몸을 유지하여 청정수행을 돕기 위함입니다.
바른 관찰로써 배고픔의 오래된 느낌만 제거하고
배부름의 새로운 느낌은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이와 같은 모든 문제로부터 스스로 자유로워져
계속 평온하게 머물며 수행하기 위해 이 공양을 받겠습니다."
출가자의 식사는 하루 한 번의 탁발을 통해 하루에 한 끼가 기본입니다. 한 끼뿐이기 때문에, 한 번에 3회 분량의 양을 먹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한 끼」는 1회라는 의미가 아니라, 「오전 중에만」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사람들의 식사를 대략적으로 나누면 오전, 오후, 밤이 됩니다.
시간적으로 나누어 6시부터 12시, 12시부터 18시, 18시부터 0시까지라고 합시다.
이렇게 나누는 방법으로 아침 6시부터 12시까지의 식사를 「한 끼」라고 합니다.
율장에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출가자는 자신의 한 끼분을 오전중이라면, 몇 번
나누어 먹어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밥을 먹고 나서 「오늘의 식사는 이것으로 마칩니다」라고 졀정하면, 그 날은 오전중이라도 다시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침 6시에 죽을 먹고, 또 11시
30분에 점심식사를 취하는 두 번 먹는 경우라도 계율 위반(nissaggiya pacittiya, 사타법捨墮法)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식사의 종료 선언을 언제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아침 일찍 죽yagu을 먹습니다. 탁발을 나갈 거리에 따라 죽을 먹는 시간이 달라지는데, 보편적으로 사원에서 재가자들이 준비한 죽을 탁발나가기 전인 아침 6시~7시 사이에 먹습니다.
죽을 먹으면 다섯 가지 이익이 증장되는데anisamsa, 즉: khuddam patihanati(굶주림을 물리친다), pipasam pativineti(갈증을 제거한다), vatam anulometi(몸 안의 분위기에 순응한다), vatthim sodheti(방광을 청정히 한다), amavasesam paceti(소화되지 않고 남은 음식을 몰아낸다).
죽을 먹은 후 오전 중(보통 7시~ 10시)에 한 번 마을을 돌며 재가자가 발우에
담아 주는 음식을 받아오는 탁발을 행합니다. 출가자는 음식을 얻기 위해 어떤 생산
활동도 않기 때문에 재가자의 공양물 보시로 살아갑니다.
만약 물과 이쑤시개를 제외하고는 재가자가 보시한 공양물이 아닌 음식을 입에 넣는다면 계율을 위반하게 됩니다. 설사 주인 없는 나무에서 떨어져 길에 뒹구는 과일 한 알도 주어지지 않은 것이라면 입에 넣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다만 탁발이 기본이지만, 더불어 스님들에게 공양청을 하는 청식 또한 허용되어 있습니다.
탁발이든 청식이든 출가자가 먹는 음식물에 대해서는 특별한 제약은 없습니다.
테라와다 불교에서는 고기를 먹는 것이 반드시 금지되어 있지 않습니다.
「삼종의 부정육」과「10가지 고기」이외는 먹어도 괜찮습니다. 삼종三種의 부정육不淨肉이라는 것은 보고·듣고·의심이 가는 더러움이 있는 고기를 말합니다.
즉 자신을 위해서 죽이는 것을 본 고기, 자신을 위해서 죽였다고 하는 사실을 신심이
두터운 사람으로부터 들은 고기, 자신을 위해서 죽였다고 의심이 가는 고기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위해서 죽이는 것을 보지 않고, 자신을 위해서 죽였다라고 듣지 않고, 자신을 위해서 죽인 것이라고 의심가지 않는 고기라면 먹어도 괜찮습니다.
이 3가지 조건을 충족시킨 고기를 「삼종의 정육」이라 말합니다.
재가자가 스님들을 초청하여 공양을 대접할 때에도 이 조건이 적용되기에 이런 이유로 스님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이나 생선 등을 직접 죽이거나 남을 시켜 죽이거나 하여 대접해서도 안 되며,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식당 등에서 살아있는 생선회 등을 대접하는 것도 남을 시켜 죽이는 행위에 들기에 먹어서는 안 되는 부정육입니다.
또한 초청하여 공양을 올릴 때는
"이 고기나 생선은 삼종 정육이니 안심하고 드세요!" 라고 말하면 스님들이 의심없이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인육은 물론 코끼리·말·개·뱀·악어·사자·호랑이·표범·곰의 고기 등 특수한 10가지 고기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탁발할 때 받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당연히 10가지 고기와 삼종의 부정육이 첫 번째이고, 다른 하나는 생으로 된 곡물
amaka dhanna, 즉 쌀, 보리, 밀 등의 조리되지 않은 곡식을 받아선 안 됩니다. 조리되지 않은 곡물류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출가자는 그것을 스스로 조리해 먹을 수 없습니다. 쌀,대두 등을 물에 담구어 며칠 두면 싹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것을 탁발해서는 안 됩니다. 식물도 생명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날고기를 탁발 받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날 육고기, 날 물고기의 경우 이미 죽어 있는 생명이 없는 것이라고 해도 날 것으로는 탁발 받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은 간혹 생으로 고기를 먹는 습관이 있지만,
출가자가 그 날고기를 먹는 것은 품위 없는 행위이고 생명에 대한 자애심이 없어질 우려가 있기에 조리되지 않은 날고기는 탁발 받아서도 먹어서도 안 됩니다. 재가자가 일식집에서 회를 대접하는 청식도 물론 안 됩니다. 하물며 스스로 찾아다니며 먹어서야 되겠습니까?
출가자는 음식의 양과 질에 상관없이 만족해야 하기에 음식에 대한 투정을 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우해 더 나은 음식을 요구하거나 찾아다녀서도 안 됩니다. 그러기에 재가자는 출가자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묻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출가자가 오전 중에 먹는 음식물은 단단한 음식khadaniya과 부드러운 음식bhojaniya의 2종입니다. 부드러운 음식은 쌀죽odana, 응고된 우유kummasa, 밀가루떡sattu, 생선maccha이나 고기mamsa로 만든 죽이 이에 해당하는데 참깨·콩·쌀의 삼종을 삶은 죽, 유미죽, 요구르트 죽, 어육죽, 팥죽, 참깨죽 등이 경전의 기록에 보입니다.
단단한 음식은 쌀·조·보리·수수 등으로 만든 밥, 쌀이나 보리 가루에 요구르트나
꿀을 발라 말린 경단, 휴대하기 편리하게 건조시킨 주먹밥이나 짜빠티 종류, 깨물어 씹어 먹어야 하는 과일이나 열매, 야자 등의 먹을거리를 말합니다. 그 외에 비시라도 먹고 마실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언제라도 마실 수 있는 주스류인 비시약yamakalika, 아플 때 7일 동안 간직하며 언제든지 복용할 수 있는 버터sappi, 연유navanita, 기름tela, 꿀madhu, 설phanita, 등의 칠일 약sattahakalika.
평생 약으로 간직하며 먹을 수 있는 강황이나 생강과 같은 뿌리약이나 소금, 혹은
마시는 구토약, 바르는 가루약 등의 진형수약盡形壽藥,yavajivika이 있습니다.
다만 칠일약과 진형수약은 아플 때만 사용하는 약이기에, 실질적으로 비시에 먹을 수 있는 것은 묽은 쥬스류뿐입니다.
이와 같이 오전(6시~12시)에 한 번으로 끝내야 한다는 규정만은 철저하게 지켜져 왔습니다.
만약 탁발해 온 음식을 먹고 난 후 남았다면 잔식법殘食法에 따라, '나는 다 먹었습니다. 이것은 남은 음식입니다'라고 (마음 속으로) 선언함으로써 그 음식들을 잔식으로 만들어 이미 식사를 마친 출가자나 미처 먹지 못한 다른 사람들도 원하면 먹을 수 있게 해야 하고, 그래도 남으면 벌레가 살지 않는 곳에 버려야 합니다.
또한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다가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면 잔식한 것으로 간주되어 그날은 다시 먹을 수 없게 되기에 주의해야합니다.
또 그 날 받아온 음식은 반드시 그 날 오전 중에 모두 소비해야 하며, 매일 탁발 나가는 행위가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할지라도 음식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먹어서는 안 됩니다. 음식물을 정사 안에 저장하는 것anta-vuuttha도, 음식을 정사 안에서 끓이는 것anta-pakka도, 비구 스스로 끓여 먹는 것sama-pakka도 모두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음식물을 소유함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여러 가지 번뇌를 막기 위함입니다.
음식을 받는 발우는 철ayo이나 흙mattika으로 만듭니다. 나무나 돌로 만들어진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금이 가면 수리하기 편리한 금속제를 가지고
발우를 만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발우는 3가지 크기가 있는데, 큰 것은 4되 반, 중간 것은 3되, 작은 것은 1되 반 정도 되기에, 큰 것과 작은 것은 음식물을 담을 수 있는 양이 3배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보통은 직경 30cm정도의 위가 원만하게 안으로 굽어진 반원형을 취하게 됩니다.
발우에는 네 개가 합쳐져 하나가 된 것을 의미하는 선이 세 바퀴 발우 끝 주둥이를 둘러 그어져 있습니다.
즉 발우는 하나뿐이기에 여기에 밥이나 반찬을 함께 받게 됩니다. 발우에는 뚜껑이
붙어 있지 않기 때문에 탁발하며 이동할 동안에 먼지 등이 들어가지 않게 발우 가리개를 사용하고, 둥근 반원형의 발우를 바닥에 두기에 용이하도록 발우 받침을 사용합니다.
또한 발우를 보호하고 운반할 때 편리하게 하기위해서 발우 보자기를 사용합니다.
출가자는 발우없이 손으로 음식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발우 하나를
수지해야만 합니다.
출가자가 소유할 수 있는 발우의 기본적으로 하나뿐이지만, 그 이상 여분의 발우atireka-patta는 10일 이내에서 소지adhtthana하는 것이 인정됩니다. 그 10일안에 지금까지 사용하던 발우의 수지를 중지하고 새로 얻은 발우를 취하여야 하는데,
사용하던 발우는 정시淨施vikappana; 분별이란 의미인데 소유권을 명확히 분별한다는 것이다.
즉 이 발우를 그대에게 정시한다든지, 이 발우의 청정을 위해서 그대에게 준다라고 발우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하여 보관(소유권을 명확히 한 후 이 발우를 다른 도반을 대신하여 당신이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 것이다)하든지, 아니면 다른 비구에게 주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10일이 지나면 사타법 21조를 범하게 됩니다. 사타법을 범한 비구는 그 「여분의 발우」를 상가나, 몇 명의 비구들, 혹은 한 사람의 비구에게 내어놓고 참회를 구해야 합니다. 상가의 경우는 유능하고 총명한 비구가 사타법을 범한 비구의 참회를 받고 나서 단백갈마를 행하여야 합니다. 그런 다음 그 「여분의 발우」를 사타법을 범한 비구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또한 출가 비구가 소유하고 있는 발우가 수리하고 메꾸어야 할 상처나 균열(손가락 두 마디를 넘는 것)이 다섯 군데 이상이 되지 않으면 새로운 발우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다만 출가자 본인이 새로운 좋은 발우를 소지하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재가자나 친인척이 새로운 발우를 보시하였을 경우는 쓰던 발우를 상가에 내어놓고 새 발우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쓰던 오래된 발우라 하더라도 약간의 상처가 있는 것은 수선하여 사용하여야 하는 것이지 아직 사용할 수 있는데도 좀 더 좋은 새로운 발우를 구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탁발이나 청식으로 공양물을 올리고 받을 때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공양물을 올리고 받을 때 해야 하는 5가지는 음식물은 반드시 공양을 올릴 의도로 가져 온 것이라야 하고, 출가자 전방 43~56cm(중지부터 팔꿈치까지의 거리) 내에서 올려야 하고, 중간 힘의 남자가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를 넘지 않아야 하고, 재가자는 손이나 쟁반으로 올려야 하고, 출가자는 손이나 발우나 쟁반으로 받아야 합니다.
공양물을 올리고 받을 때 조심하고 피해야 할 6가지는 음식이나 약을 받은 스님이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경우, 공양을 받은 후 환속한 경우, 공양을 받은 후 사용하지독 않고 남에게 주는 경우, 공양물을 남이 힘으로 빼앗거나 친한 사람이 가져 갈 경우, 출가 스님 입적 후 받은 음식이나 약, 출가 스님이 성 전환을 했을 경우에는 올바른 공양이 성립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전법 유행을 할 경우에는 물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되기에 물병paniyathalaka이 사용되었습니다. 물병은 마시는 용도 외에도 손이나 눈을 씻을 때에도 사용합니다.
물병에 물을 받을 때는 벌레가 들어가지 않게 하기위해서 물거름망parissavana이 사용되었습니다. 벌레를 물과 함께 삼켜서 살생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평온하십시요 법우님
ㅡ()ㅡ
솔향님의 마음씀이 존경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왜 같은 불교인데도
테라와다만 이토록 겸손해야 하는것 일까요?
가사에 다리미로 주름 멋지게 잡고 번쩍뻔쩍 해야지 큰 스승으로 착각 하시는 승려들을
대할적엔 저는 가볍게 합장만 하고 지나칩니다.
일반 재가자보다 더 멋을 내고 절에만 있지 포교를 제대로 하는 출가자가
얼마나 있는지 한심 합니다.
참 편한 직업 E편한 직업 입니다.
아울러서
저는 출가자가 자신만의 수행만 한다면 저는 절대 존경하지 않습니다.
꼭 탁발이 아니더라도 목사님들처럼 좀 민생탐방도 하면서
불자들에게 전법도 좀 해야 하는데 늘 정말 화가 납니다.
자중해라 뚱땡아~~~~ 네..
사띠 잘하고 계십니다. 덕분에 저도 잘하려 노력한답니다. 고맙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