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년말에 건강검진을 갔더니
혈당치가 높다고 해서 의사가 당뇨약을 권했다.
평소 나름대로 운동도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뇨가 올 줄은 몰랐다.
누가 병을 오라고 쌍수 들고 환영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
그 전에 잠시 행정을 맡아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
노다지 회식이다 외식에 시달리면서 몸무게가 86kg이나
되도록 불어났던 게 탈이었다.
보통 체중은 자신의 키에서 105를 뺀 값이 정상체중이라고 한다.
나이 든 사람은 100을 빼는 게 보통이다.
나의 경우라면 172-100=72kg이 정상수치다.
86kg이면 무려 14~5kg이 오바된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년초부터 의사가 처방해 준대로 약국에 가서 약을 사 먹기로 했다.
또 매일 아침 공복 혈당치를 재어 보기로 했다.
그랬던니 보통 115~125 정도이고 어떤 때는 147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약은 의사가 처방해 준대로 하루 아침식사후 한 알 복용한다.
당뇨에 관심이 있어 신문에 나오는 광고를 빠지지 않고 본다.
어떤 광고에는 한약으로 3개월만 복용하면 당뇨약을 끊게 해 준다는 곳도 있었다.
병원에는 한 달마다 약을 타러 가는데 지난 달에 의사에게 공복혈당치가 147이
나오는 경우도 있더라고 했더니, 그러면 당화혈색소 검사를 한 번 해 보자고 하였다.
매일 재는 (공복 및 식후 2시간후)혈당치는 전날 먹은 음식, 운동상태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잇으므로
그보다 2~3개월 평균치를 보는 게 타당하므로 팔 정맥에서 피를 뽑아 당화혈색소를 보자고 했다.
집에 와서 당화혈색소가 뭔가 인터넷에 찾아보니 아래와 같았다.
당화혈색소(HbA1c)란 장기간 동안 혈중 포도당(혈당) 농도를 알기 위해 사용하는 혈색소의 한 형태이다.
높은 혈중 포도당 상태에 혈색소가 노출되면서 형성된다.
우리 몸의 혈액에는 120일 정도의 수명을 가진 적혈구가 존재하며,
적혈구 안에 있는 혈색소가 포도당과 결합하면서 당화혈색소를 형성한다.
당뇨환자에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당화혈색소의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당화가 일어난 적혈구는 수명이 조금 짧아지기 때문에 당화혈색소 수치는 약 3개월간의 혈중 혈당 농도를 반영한다.
당화혈색소의 정상수치는 4%-5.9%다. 학회마다 차이는 있으나 최근엔 당뇨환자의 당화혈색소
조절 목표를 6.5%이하로 보고 있다. 당화혈색소 수치와 혈중 포도당 농도 평균은 다음과 같다(자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음).
당화혈색소 수치는 당뇨 환자에서 신장병증, 망막병증 등 당뇨합병증과 관련이 있다.
당화혈색소를 1%포인트줄이면 심근경색 14%감소, 백내장 19%감소, 미세혈관 질환 37%감소,
말초혈관 질환 43%감소, 당뇨로 인한 사망률이 21%포인트 감소한다는 발표도 있다.
-위키-
며칠후 당화혈색소 검사결과를 물어 봤더니 수치가 5.7이 나왔다면서
지금 잘 조절이 되고 있다고 하였다.
좀 더 결과를 지켜보면서 약을 조금씩 줄여 갈 수도 있다고 하였다.
의사는 당뇨는 한번 망가진 췌장은 100% 기능회복은 안된다면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약을 줄여나갈 수는 있다고 한다.
오늘 아침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면서 체중을 달아보니 70.7kg이었다.
오후에 자전거를 한 시간 가량 탔더니 체중이 3~4kg 줄었다.
덕분에 아랫배도 쑥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