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한테는 최고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어머니는 말했다. 그래서 친구 어머니들 같으면 귀한 손님이 왔을 때나 제공하는 식사를 어머니는 매일 우리들에게 베풀었다." 어머니 샬롯에 대한 마이클 블룸버그의기억이다. '가족은 서로 돌봐야 한다. 남들이 대신해 주지 않는다'는 어머니의 메시지를 지금은 마이클 블룸버그가 직접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경영철학이기도하다.
"블룸버그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기술도 아니고 데이터베이스나 독점적인 통신 네트워크도, 고객도 아니다. 직원들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마이클 블룸버그는 강조한다. 블룸버그는 매일 저녁 최하위 직원을 포함한 직원들과 번갈아 가며 식사를 한다. 한 식구이기 때문이다. 반면 "나는 우리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여는 송별회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스스로 평한다. 떠나는 사람을 축복해 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자식들을 먹여 살릴 의무가 있다." "서로 의지하며 일한다." "떠나는 직원이 중요한가, 가족이 중요한가." 대신 직원들에게는 최고 대우를 한다. 그리고 '월요일이 좋다'고 외치며 자신이 하는 것만큼 직원들에게도 끝없는 창조력, 넘치는 의욕 그리고 조직에 대한 계속적인 헌신을 요구한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하루 13시간씩 일하는 블룸버그를 놓고 '지식인 강제 수용소'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마이클 블룸버그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똑같은 일, 즉 업무에서 자신을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만드는 일을 왜 하지 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소중한 사람들한테는 최고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말은 고객에게도 통용된다. "이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 그것이 블룸버그의 트레이드 마크다.ꡑ 그래서 블룸버그 단말기 자판은 특이하다. '엔터' 대신 '고'로 표시돼 있고 'Ctrl'나 'Alt'키가 없다.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한테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고객을 제대로 대접하라. 그러면 그들은 영원히 당신 고객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마이클 블룸버그의 취미는 비행기 조종이다. 비행기를 조종하다 죽을 고비를 두 번이나 넘겼다. 한 번은 헬기를 조종하다 추락했고 또 한 번은 하늘에서 프로펠러가 작동을 멈춰 비상착륙을 해야 했다. 비행 중 위기를 겪으면서 마이클 블룸버그는 "비행의 세계에서는 일관된 생각과 지휘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인생의 성공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비행기 조종에는 블룸버그의 생활원칙과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항상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으며, 용기를 얻으려고 노력하며, 담력과 인내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관성 있게 행동하며 차분하게 자신을 억제하는것이다."
최고경영자로서 마이클 블룸버그는 리더의 구실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한다. 최고경영자는 미래를 예측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원하는 색상의 자동차를 살 수 있소. 그 색이 검정이라면 ‥‥‥ 자동차왕 헨리 포드가 한 말이다. 포드가 유일한 자동차 회사였을 때 한 말이지만 다른 경쟁사들이 다양한 색상의 자동차를 내 놓자 포드 역시 검정이 아닌 자동차를 만들어야 했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헨리 포드가 한 이 말을 인용하면서 "최고 경영자가 할 일은 이런 시대적 변화를 감지해 조직을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최고경영자가 해야 할 일 중에는 최종 책임물 지는 기능이 있다고 말한다. 'The buck stops here(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씌어 있는 문구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또 기업인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성공하려면 비전과 충분한 능력 그리고 고객만족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장기계획에 너무 많은 정력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계획과 분석을 하되 그것에 얽매여서는 안된다.ꡓ
마이클 블룸버그는 이 세상에서 두 딸과 회사를 가장 사랑한다. 그 다음으로 애착을 느끼는 것이 자선사업과 사화봉사다.
"나는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지금 성공으로 쌓은 부를 사회에 되돌려 주고 싶다.' 블룸버그가 자선사업과 사화봉사활동을 강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식들을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가 지금 돕지 않으면 후손이 고통을 받는다. 지금 그들을 돕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마이클 블룸버그는 자선사업에 열심이다. 모교인 존스 홉킨스대에 1억달러를 기부하고 하버드대에 자선사회봉사 정책을 연구할 수 있는 비용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교육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기부한다.
블룸버그의 자선․사회봉사 활동에는 또 그의 기업관이 명확하게 나타나 있다. 기업이 하는 자선사업이나 사회봉사와 개인이 하는 그것과는 부분적으로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공공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해도 주주 이익에 배치되는 경영은 허용될 수 없고 허용돼서도 안된다"고 말하며 "회사 규정을 어기고 기업의 기본 목적을 벗어난 경영은 위법"이라는 게 마이클 블룸버그 생각이다. 그래서 주주 이익 극대화라는 원칙에 위배되는 기업 활동은 용납할 수 없다.
블룸버그사는 뉴욕 본사 인근에 있는 센트럴 파크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기금을 모금하고 지원한다. 뉴욕 시정부에 이 공원을 유지할 만한 재원이 없기 때문만은 아니다. 센트럴 파크는 회사 직원 대부분이 모여 운동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센트럴 파크를살리는 것은 뉴욕을 아름답게 꾸미는 길인 동시에 회사를 발전시키는 길이다.
블룸버그는 방학 때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런 방식은 학생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면서 후일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길도 된다. 특히 이들은 블룸버그에 호의적인 말을 퍼뜨리기 때문에 나중에 회사에서 인재를 채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블룸버그사는 그래서 자선사업 담당직원이 별도로 있다. 그러나 이런 원칙을 넘어서는 자산사업 요청이나 사회봉사 활동은 개인 몫이기 때문애 마이클 블룸버그는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개인 자격으로 기부금을 낸다.
블룸버그는 재산이 많지 않아도 남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화에 도움이 되는 조그만 일이 쌓이면 큰 일이 되기 때문이다. 굳이 남을 돕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얻는 만족감 존경심 등이 사업이나 사회생활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남한테 베풀면 나중에 그만큼 큰 보답을 받을 수 있다"고 마이클 블룸버그는 강조한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재산을 대부분 사회에 환원한다는 유언장을 작성해 놓고 있다. 엠마와 조지나 두 딸에게는 '사회생활을 남보다 앞서 출발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만 남겨 주겠다'고 한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돕고 싶다면 살아있는 동안 재산은 약간만 나눠주고 대신 자신이 믿는 가치를 가르치며 돈의 효과를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블룸버그는 말한다.
마이클 블룸버그는 그래서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번역 출판한 그의 자서전 '월가의 황제 블룸버그 스토리' 인세를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첫댓글 우리나라에도 이런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 다만 기록을 잘 안하고 영웅을 만들기를 거부하는 우리 사회분위기가 밖에서 영웅을 찾는게 문제일뿐입니다. 예를 들면 민족사관학교의 윤회장님이신가요? 그런분들이 많이 계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