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 뉴스
영국 성직자, 교회 위축으로 도덕성 공백 우려
영국 기독교의 성직자 한 사람이 앞으로 영국은 기독교인이 급감하고, 이슬람이 그 공백을 채우게 되면서 심각한 도덕공백사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독교 성직자인 미카엘 나지르 알리 박사는 Standpoint라는 정치간행물에 기고한 글을 통해 현재 영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1960년대에 영국 및 유럽에서 큰 사회 변혁이 일어나고 섹스에 대한 인식의 혁명이 일어난 이후 기독교적 가치관이 영국에서 급속하게 쇠퇴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기에다가 서서히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영국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부터 기독교는 영국 사회의 주도권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태생의 이민으로 로체스터에서 성직자로 교회를 이끌고 있는 나지르 알리 박사는 “그로 인해 영국 사회는 도덕적, 영적 공백 사태를 맞고 있으나 기독교인들은 이 문제에 대한 일치된 견해와 입장조차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반면 한때 유럽을 풍미할 듯 했던 마르크스주의도 영국에 정착하지 못하는 반면 이슬람 강경주의가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국 사회의 이슬람의 목소리는 기독교와 대등하거나 기독교를 압도할 만큼 성장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영적, 이데올로기적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준비가 교회는 아직 안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영적 전쟁의 형국을 기독교가 이처럼 우왕좌왕하는 반면 유대교 커뮤니티는 이슬람의 격렬한 세 확산에도 불구하고 그 결속력을 공고히 하는 등 나름대로 대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초에도 한 기고문을 통해 영국에서는 공산주의도 실패하고, 문화다원주의도 뿌리를 내리지 못했으나 강경 이슬람 세력이 기독교를 외면하면서도 무신론자라고 보기는 어려운 계층들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었다.
그는 이번에 Standpoint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슬람의 세 확산을 문화다원주의의 영향으로 보는 독특한 견해를 말했다. 즉 “다 죽어가고 있는 듯 했던 문화다원주의가 영국 사회의 다원화를 촉진한 결과 영국 사회의 이슬람 커뮤니티의 존재를 가능하게 했고, 영국 사회 곳곳에 주류 영국사회와는 소통이 거의 없는 배타적인 그들만의 독특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게끔 했다는 것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다문화 다종교가 법적으로 보장 되는 만큼 다른 종교를 믿는 자들을 충분히 존중하고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어차피 그들과 어울려 살면서 일상을 통해 늘 접촉하는 가운데 기독교인이 그리스도의 증인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불신자들을 믿음의 세계로 이끄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회와 신자들이 이러한 임무에 대한 선한 부담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그들의 종교를 증거하고, 적극적으로 타종교인들을 포섭하는데 힘을 기울인 결과 요즘과 같이 교회가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제리, 종교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에 정면 반박
국제사회에서 알제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수 종교인 기독교에 대한 박해에 대해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알제리 정부가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알제리 정부는 오히려 기독교 선교사들이 비밀리에 알제리를 분열시켜 궁극적으로 다시 알제리를 서구의 식민지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실상 정부 산하기관인 고위이슬람위원회의 아부 암라네 치크 의장은 최근 알제리에서 발생한 기독교인 여성 신자들에 대한 박해 사건을 놓고 서방세계에서 비난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사건 자체가 서방의 알제리 식민지화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인, 교회의 책임자들, 그리고 스스로 개혁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지식인들 가운데 형제들을 이간질하려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알제리의 소수종교인 기독교인들과 외국의 민간, 혹은 정부 기관들과 협력을 모색하여 자신들의 장기적인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은 종교의 자유를 앞세운 새로운 형태의 식민지화 공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복음주의 운동에 대해서는 은밀하게 코란을 위반하고 이슬람 사회에서의 코란의 권위를 무력화 시키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최근 알제리에서는 교회들이 잇따라 강제 폐쇄 되는 등 교회에 대한 전방위적인 박해가 가해지고 있다. 그러나 서방 사회, 특히 한때 알제리를 식민지로 지배했고, 지금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프랑스 언론은 30대 중반의 한 여성을 둘러싼 사건을 주목하고 있다. 하비바 포우이데르 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당국의 허가 없이 이슬람이 아닌 다른 종교 의식에 참여 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으며, 얼마 전 재판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알제리에서 발행되는 진보적 성향의 언론들은 하비바가 실정법을 위반한 바가 없으며, 그녀는 원래부터 기독교인이었으므로 기독교 예배에 참석한 것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는 헌법에 비추어 전혀 죄가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그녀를 3년의 징역형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 최초 동성결혼에 검찰/정교회 강력 반대
그리스 동성애 커플의 첫 결혼식이 3일 열렸다. 그러나 합법적인 부부가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리스 검찰이 동성애 커플의 결혼은 불법이자, 무효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에게해 남동부의 틸로스섬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은 게이 1쌍, 레즈비언 1쌍으로, 이들은 식이 끝난 뒤 틸로스섬 행정 당국에 서약까지 마쳤다. 이들은 현행 그리스 민법이 혼인 대상자?? 성별을 지정하고 있지 않은 점을 십분 활용했다.
이들의 결혼에는 틸로스섬의 타소스 알리페리스 시장이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알리페리스 시장은 "동성애는 기본적인 인권"이라며 이들의 결혼을 적극 지원했다. 이날 결혼한 에반젤리아 블라미는 그리스 게이.레즈비언협회(OLKE)의 여성 대변인이다. 그녀는 "꿈을 실현한 것이 너무 행복하고 감동적이다. 더욱이 그리스의 첫 레즈비언 부부가 됐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번 결혼식이 동성애자의 권리를 인정하기 보다는 그냥 묵인해온 그리스인들의 태도를 변화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 당국과 보수적인 정교회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며칠 전 검찰 고위 관계자가 알리페리스 시장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법무부는 이날 결혼식은 불법이며, 관련자는 모두 기소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소티리스 하치가키스 법무장관은 "그리스에는 동성애 결혼을 용인할 법 체계가 없다"며 이들의 결혼은 무효라고 밝혔다.
정교회도 즉각 성토하고 나섰다. 성직자인 스틸리아노스 카르파티우는 TV에 나와 "동성애는 육체적, 생물학적 보편성을 거스르는 재앙이며 죄악"이라고 성토했다. 이웃 로데스섬의 하치스 하치에프티미우 시장은 "주말에 많은 가족들이 로데스섬에 휴양을 오는데, 앞으로는 백사장에서 이들 선량한 가족들 대신 동성애 커플을 보게 됐다"고 비꼬았다.
유럽에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이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거나 동성애 커플의 법적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2001년 가장 먼저 동성애 부부를 공식 인정했으며, 벨기에가 2003년, 스페인이 2005년 그 뒤를 따랐다. - 연합
이스라엘, 관습과 실용의 충돌
이스라엘 한 법정이 유월절 동안 상점이나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파는 것을 금지해 온 유대 관습법에 반기를 들었다. 이 법정의 결정이 이스라엘 유대교 정파 주요 인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17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내무장관인 엘리 이샤이(Eli Yishai)는 “유월절 동안 누룩 빵을 판매하는 것은 유대 국가의 상징을 향한 강력한 도전”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구약성서 출애굽기에는 ‘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 이 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이 날을 지킬지니라’(출 12:17)고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유대교 정파 신자들에게 무교절을 어기는 것은 신이 명한 율법을 거스르는 심각한 죄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1986년에 이스라엘 의회는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해 자유와 해방을 얻은 출애굽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유월절 기간 동안 누룩을 사용한 식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 법안에 따라 슈퍼마켓에서는 유월절 율법에 맞는 정결한 음식이 아닌 식품의 선반은 플라스틱 덮개로 덮어놓거나, 많은 상점들은 유월절 연휴 기간 동안 문을 닫아야 했다.
그런데 의회의 결정을 그들 고유의 삶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한 몇몇 유대인들은 1986년도 법안에 ‘공공장소에서’ 전시한다고 명시되지 않았다며 식료품점과 레스토랑에서 누룩을 사용하지 않은 식품을 전시할 수 있다고 헌법소원을 냈다. 이스라엘의 법무장관은 유월절에 음식의 판매와 전시를 허용한 이번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전체 인구 중 내 유대교 정파에 속한 사람은 약 20%로, 이들 중 다수가 유월절 기간 동안 음식 판매를 반대하는 보이콧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중 몇몇 국회의원은 유월절 전통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 제정을 제안한 상태이다. 유대교 신자인 우리 루포리얀스키(Uri Lupolianski) 예루살렘 시장은 “올해도 대중의 감정을 존중하는 예루살렘의 전통을 함께 지켜가기를 요청한다”며 누룩을 사용한 식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미 유월절에 빵과 무교병 판매를 계획한 레스토랑과 상점 관계자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먹지 말라거나 무엇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유월절을 자유와 해방의 축제라고 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