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다면
프로도는 부모님이 이혼 수속을 밟는 동안 삼촌 빌보의 집에 맡겨진다.
빌보의 집 다락방에서 우연하게 황금 반지를 발견한 프로도는 호비튼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수상하게 생각하는 영감탱이인 간달프를 통해 그 반지가 바로
악의 제왕 사우론의 힘이 봉인된 절대반지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프로도는
그 반지를 운명의 산에 던져넣음으로써 중간계를 악의 손길로부터 구하려
하지만 주위의 어른들은 아무도 프로도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마침내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믿는 꼬마 친구들인 피핀과 메리, 샘 갬기와 함께 반지 원정대를
조직해서 운명의 산을 향해 떠난다. 드로고와 프리뮬라는 프로도가 가출하자
비로소 가정과 자녀의 소중함을 깨닫고 화해를 하고, 그들의 신고를 접수한
패트롤맨, 아라곤이 프로도를 찾아 나선다. 사우론 역시 휘하의 똘마니들인
나즈굴들을 동원해서 프로도를 뒤쫓는데...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마침내 웨더톱 부근에서 프로도들을 포위했을 때 프로도의 말 안장
앞에 앉아 있던 골룸이 한 손가락을 들자 이실두르의 별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탄 조랑말이 하나씩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라스트씬의 특수효과가 일품인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SFX 드라마.
2.조지 루카스가 만든다면
호비튼의 평범한 젊은이 프로도는 우연한 기회에 황금 반지를 줍는다. 반지에서
구해줘요,간달프,내희망은당신뿐예요,라는 요정 문자를 발견한 프로도는 한사코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자신을 호비튼에 붙잡아 두려는 삼촌 빌보에게
반항, 은둔하고 있던 노인 간달프와 수상쩍은 밀수꾼 스트라이더와 함께 운명의
산을 향해 떠난다. 여행 도중 스트라이더는 사루만의 마법에 빠져 꽁꽁 얼어붙고
간달프는 발록과 대치하다가 최후를 맞이한다. 홀로 남은 프로도는 악전고투 끝에
운명의 산 앞에 서지만, 나즈굴들의 스펙터클한 공중전 속에서 갈팡질팡한다.
더구나 자신이 바로 드로고 배긴스라는 사실을 밝히는 나즈굴 대장의 폭로 앞에서
현실을 모두 부정하며 절규하는 프로도... 바로 그 때 죽은 줄 알았던 간달프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프로도는 마침내 간달프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고 감으로
절대반지를 던져서 운명의 산 분화구에 정확히 명중시켜 파괴한다. 이후 수많은
팬터지 오페라들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오르크를 보면 빛을 내는 검 스팅은
기동전사 건담의 빔샤벨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3.팀 버튼이 만든다면
당연히 주인공은 골룸, 음악은 당연히 대니 앨프먼. 영화는 뉴메노르의 멸망이나
사우론의 귀환 같은 중간계의 굵직굵직한 역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2470년 무렵,
스메아골이 절대반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절대반지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동족들의 따돌림을 당하던 스메아골은 마침내 안개산맥으로 숨어들고, 그곳 동굴의
오르크들의 공동체에서 소외된 사람들끼리 어울려 사는 따스함을 맛보게 된다. 하지
만 평화는 잠시뿐, 호들갑스럽고 대책없이 낙천적인 호빗들 중 하나인 빌보가 동굴
에 들어와 골룸의 반지를 비열한 속임수를 통해 뺏아가면서 영화는 다시 급진전된
다. 스스로 착하고 정의의 편이라고 뻐기는 요정과 난쟁이와 인간 종족들은 리벤델
에 모여 스메아골을 놀려먹기 위해 절대반지를 파괴할 음모를 꾸미고, 귀여워보이려
고 속눈썹 세우고 파마까지 한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가지고 수 차례 스메아골을 골려
먹으며 운명의 산까지 끌고간다. 여정 내내 절대반지를 스메아골에게 줄 듯 말 듯
하다가 최후의 순간 자신의 손가락에 끼면서 프로도는 이건 내 꺼, 라고 선언하고,
마침내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스메아골은 눈물을 흘리며 비열하고 위선적인 프로
도에게 덤벼든다. 최후의 격투 끝에 스메아골은 반지와 함께 운명의 산 분화구
속으로 굴러떨어진다. 단지 외모가 특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중간계 모든 이들의
몰이해 속에 구박과 멸시와 괴롭힘을 감수해야 했던 스메아골은 비로소 반지와
둘만이 남게 되어 평온한 표정으로 용암 속에 빠져들고, 그 다음부터 크리스마스가
되면 운명의 산에서는 화산재가 날아온다는 기묘한 전설이 중간계에 퍼진다.
4.디즈니가 만든다면
미녀 요정 아웬은 어머니 없이 부친 엘론드와 둘이서 살고 있다. 아웬은 인간 아라곤
을 사랑하지만, 엘론드는 신분이 낮은 아라곤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사랑의 시련
앞에 직면한 두 연인은 어느 로맨틱한 밤, 달콤하기 이를 데 없는 발라드를 길게
길게 부르며 자신들의 사랑을 슬퍼하고, 아라곤은 마침내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부러진 검을 대강 두들겨 붙이고 길을 떠난다. 코믹한 조역인 호빗들이 썰렁한
미국식 개그 끝에 절대반지를 파괴하고, 3D 스펙터클을 위한 사우론의 오르크
개떼 러쉬 앞에서 그럴듯한 전투씬을 선보인 아라곤은 기타 여차저차해서 승리한
후, 자신의 아버지가 곤도르의 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왕이 되어 아웬에게
돌아온다. 아웬이 아라곤과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자
엘론드도 비로소 딸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라곤과 아웬의 결혼을 인정한다.
둘이 오래도록 잘 먹고 잘 살았다는 내용의 비싼 가수의 기름기 질질 흐르는
노래와 함께 애니메이션은 끝난다.
5.우리에겐 심형래가 있다!!
조선시대, 남한 산성 앞에 도깨비 떼들이 떼거지로 몰려든다. 도깨비들은 스티로폴
돌덩이를 던져서 남한 산성을 공격한다. 위기에 직면한 선조 대왕은 덜 떨어진
포졸 영구에게 미래로 가서 토끼의 간을 구해오라고 한다. 2004년의 대한민국에
떨어진 포졸 영구는 여차저차해서 63빌딩 아래에서 잠자고 있던 고대의 괴수
땡치리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 (땡치리는 물론 파워오브원 에 나온 코끼리를
사이즈에 문제 없이 뻥튀기한 애머리히 버전 반지의제왕 에 나온 올리파운트의
카피지만, 상아가 여섯 개가 아니라 일곱 개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독창적이라고
강변할 수도 있다) 중간에 뜬금없이 황금가락지 이야기도 조금 나오고 웬지
모르게 한라산 백록담에서 용암이 끓어오르는 장면도 조금 들어가지만 영화의
초점은 전반적으로 영구의 땡치리와 도깨비들의 불가사리와의 초대형 SF(!)
액션 대결에 집중된다.
6.원더풀 데이즈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면!!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들고 운명의 산으로 떠나기를 종용하는 간달프 앞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여차 저차해서 대충 러닝타임이 반 이상
넘어가자 프로도는 뜬금없이 원정을 결심하고 절대반지를 목에 건 채 호비튼을
떠난다. 여기서 남은 러닝타임의 절반이 다시 프로도가 모르도르에 가는 길의
묘사로 때워진다. (실사인 절대반지와 셀 애니메이션인 프로도, 3D CG 렌더링의
모르도르 풍경은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합성되어 있지만, 20분 이상 밋밋한
배경 음악 속에 지루하게 계속되는 돌길 묘사는 아무래도 관객을 잠들게 해서
어쩔수 없이 한 번 더 보게 하려는 상업적 의도로 읽힌다) 마침내 프로도가 운명의
산에 도착하면 해외 유명 작곡가의 모 앨범을 베낀 듯한 여성 소프라노의 훗까시
가득한 독창 속에서 프로도와 골룸은 전혀 내용 연결이 안 되는 슬로우 모션 막춤을
아무 설명 없이 10여분간 의미심장하고 심각하게 추다가 마침내 골룸(2D 셀)이
천천히 반지(모형)와 함께 운명의 산 분화구(3D CG)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주고 영화를 끝낸다. (후문에 의하면 감독은 예고편만 찍으려고 하다가
잘못해서 실수로 전편을 제작해버렸다고 한다)
7.동인녀가 찍으면..
아르웬 등장하자마자 죽음...에오윈 아예 등장안함..그외 여성 출연자 거의 없음
1편 반지원정대-아라곤,레골라스 프로도 3명 만나서 삼각관계...
2편 두개의 탑-레골라스와 프로도가 각자 자기 탑으로 놀러오라고해 아라곤 갈등함
3편 왕의 귀환-결국 아라곤은 둘다 갖기위해 왕이 됨
8.영구와 땡칠이,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의 남기남 감독이 만들면?
영화 망친다
출처는 http://cafe.daum.net/thelordoftherings 반지의 제왕 입니다 ㅋㅋㅋ
카페 게시글
유쾌방
아무리봐도 웃긴 "반지의제왕을 다른 감독이 제작한다면?"
육상빌딩
추천 0
조회 13,723
04.09.09 18:21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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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졸려 .. ↓ 밥해줘..
↑ 떨어져라~~ 훠이~
↑↑ 밥말고 다른건 줄소있음 . . . . . 죽은 어떠시오 /
난 밥 못함...↓햏이 해줄것임
↓........쫌해주오,,ㅋ
밥대신 만두를 해드리겠소.+_+
냐하하하~!
아. .이거 봤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밥줘 ↓
꼬릿말들이..ㅋㅋ 글과 관계없는ㅋㅋ
7번 멋지오+ㅁ+
7번이 제일 최고인것 같소만...ㅋㅋ
7번 올인.
개인적으로 7번이....;;아;; 상상..
서세원 감독이 제작하면? ↓
7번을 만들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밋다
7번 ㅋㅋㅋㅋ
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7♡
심형래와 디즈니 너무 웃기삼乃
7번:$ 제목들과 너무 잘 어울림ㅋㅋㅋㅋ
심형래의 스티로폼 바위에 올인~ㅋㅋ
귀차니즘. ↓햏에게 나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소..
에오윈, 아르웬 과 하나의 여성 출연자를 주인공으로 한 7번을 만들자 후후후후
↑↑정말?
↑↑↑정말?
동인녀.... 만들어보겠소*-_-*
ㅋㅋ 부러진 검을 대강 두들겨 붙이고 길을 떠난다
비싼 가수의 기름기 질질 흐르는 노래와 함께 애니메이션은 끝난다.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