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작: 10시 20분
산행종료: 15시 10분
산행거리: 8.5 km
산행시간: 4시간 50분
최고고도: 1564 m
최저고도: 852 m (유일사 입구 고도: 약 900 m)
평균속도: 1.8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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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사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10시 20분) - 유일사 삼거리 (11시 25분) - 정상 조금 전의 길옆 쉼터에서 중식으로 30분 소비 - 장군봉 (13시 5분) - 태백산 정상석 (13시 25분) - 망경사 (13시 40분) - 당골광장에서 산행 종료 (15시 10분)
시간은 속절 없이 흘러서 3월이 오고 봄기운이 무르익고 있는데, 영동지방에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에 마지막 설경을 만나기 위해 산행지를 물색하다가 금요일에 되서야 진행하는 산행지 중에서 태백산을 선택하여 태백산으로 올겨울 마지막 설경을 만나러 갑니다.
눈이 내리고는 하루하루 기온이 올라서 평년 기온을 찾아서 온화한 날씨가 됩니다. 하지만 산행 당일 일기예보는 하루종일 구름이 끼고 오후부터는 눈비가 온다는 예보로 바뀌면서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버스는 막힘 없이 달려서 10시 경에 유일사 주차장에 정차하고 주차장에 내리니, 예보와 달리 많은 눈이 쏟아집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눈에 대히비 위해 적당한 자켓을 걸쳐 입고는 산행을 시작합니다.
눈 내리는 전나무숲을 지나서 가파른 등로를 따라서 올라가다보니 그다지 춥지도 않은 기온에 자켓을 끼어 입은 덕분에 땀이 쏟아져 흠뻑 젖습니다. 주위는 몇일 전에 내린 많은 눈들이 소복하게 쌓여 있고..
등로를 따라서 1키로 넘어 올라가다 보니 눈발이 서서히 멎습니다. 그래도 산 윗쪽을 올려보니 고지대는 구름이 내려 앉아서 곰탕 세상인 듯 합니다. 눈이 걷혀준 덕분에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시원하게 티셔츠 하나 차림으로 올라가다 보니 나뭇가지에 가느다란 상고대도 붙어 있네요. 눈꽃과 상고대가 수놓은 등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장군봉에 못 미친 위치의 길옆 쉼터에서 눈을 치워내고 중식 자리를 만들고 중식 시간을 갖습니다.
30분 정도의 중식 시간을 갖고는 다시 배낭을 꾸려서 정상쪽으로 진행을 하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구름이 높아져서 곰탕 세상은 피할 수 있고 능선에 올라서니 주변의 풍광도 멀리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까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하늘은 조금씩 더 열리면서 파란 하늘도 조금씩 열리면서 햇빛까지도 비춰주는 행운을 얻게 되네요.
장군봉에서 산객이 적기에 인증 사진을 담고는 다시 천제단 쪽으로 이동합니다. 천제단까지의 능선을 따라서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 눈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천제단에 도착해서는 천제단을 한바퀴 돌면서 주위의 풍광과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고는 산행 시간이 여유가 있는데도 망경사로 내려가봅니다. 망경사 주변에서 사진 담을 소재들이 많으리라 생각하면서...
망경사에 내려가보니 폭설 후의 망경사 답게 주변의 침엽수에 두꺼운 눈꽃들이 소복하게 덮혀 있습니다. 망경사에서도 주변을 돌면서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고는 천천히 반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20년 전에는 망경사에서 반재까지 태백산의 겨울 명물 오궁썰매를 대여료를 주고 유일사 입구에서 메고 올라와서 당골까지 타고 내려갔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 시점인가 부터 오궁썰매가 없어졌네요. 옛날 추억을 떠올리면서 침엽수들이 솟아오른 반재길을 따라서 내려갑니다.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서 하늘은 푸르게 열리고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수놓은 이상적인 하늘로 바뀌어 갑니다.
눈길을 따라서 내려가다 보니 어느덧 당골광장에 도착하게 되고 광장 옆의 편의점에 들러서 배낭을 정리하고 캔맥주 하나를 구입하여 태백산에서의 마지막 설경 산행의 갈증을 씻어 냅니다.
산행트랙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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