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사는 게녀는 그날따라 유독 힘든 하루를 보내고
반지하 월세방으로 돌아와 안주도없이 소주를 홀짝홀짝 기울여..
한잔 한잔 마시면서 자꾸 곱씹어 보아도 지금의 현실과 크게 달라질 것 없을 이 인생이 너무 싫어서
정말 어디론가 고통없이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울다 지쳐 잠이들어
눈을 떴을땐 낯선 방안에, 처음보는 이불을 덮고 누워있어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풍경이고
어디하나 친숙한 구석이 없어 .. 밖으로 나가자니 그것도 너무 무섭고
아무리 눈을 비벼보고, 감았다가 다시 떠보아도 계속 낯선 그곳이야
한참을 말성이던 게녀는 밖의 인기척을 살피고 조용히나가서 주위를 둘러봐
장독대를 밟고 담장을 타고 앉아서 바라다본 풍경에 할말을 잃고
무슨상황인지 파악이 안돼서 멍하니 앉아있던 게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
[연아.. ]
낯선이와 눈이 마주친 게녀는 그대로 담장위에서 떨어지고
달려와 게녀를 받아들은건 게녀의 오라비였어
[ 이제 막 몸을 회복하였고,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내일 오라비와 이야기 하자꾸나 오늘은 푹 자거라.. ]
기억이 없는 게녀는 누가 무엇을 물어도 대답할 수 없었고
모르겠다고만 말했어 사람들은 당황했고.. 누구보다 당황스러운건 게녀 자신이었지
날이 밝고 몸종들은 게녀가 크게 앓고 나더니 정신을 놓은거라며 수근거렸어
그런 몸종들을 호되게 야단친 오라버니가 찾아와 게녀의 손을 잡고 근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
게녀의 오라비가 몇년 전 새로즉위한 왕과 어린시절부터 가깝게 지난 탓에
게녀는 어려서부터 왕을 알아왔고 둘은 서로를 연모하였지만
게녀의 집안이 그리 대단한 집안은 아닌탓에 세자빈은 꿈 꿀 수도 없었지
이제 왕이 즉위한지 3년정도 된 터라 왕은 게녀가 후궁으로써 궁에 들어오길 원했고
기억을 잃기 전 게녀도 기쁘게 동의 했다고해
[나는 너의 오라비로써 니가 연모하는 이와 함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지만,
여린 니가 궁이라는 곳에 들어가.. 겪어야할 많은 일들과 감당해야할 모든것들이 걱정스럽기만 하였다..
허나 이렇게 니가 기억을 잃어... 더욱 당황스럽구나.
전하께는 니가 몸을 회복중이라는 핑계로 시간을 끌어왔다
니가 깨어났다는 소문은 이미 궁에 들어갔을터이니 더는 나도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구나
이전에 결정한대로 궁으로 들어가겠느냐?]
너무 당황스러운데 궁이라니.. 궁이라니..
단박에 궁에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여러번 되물은 오라버니가 한동안 깊게 생각하는듯 싶더니..
[알겠다. 오라비는 너의 뜻이 제일 중하다. 그리 전할 터이니 몸조리 잘하거라]
근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지
이미 공공연하게 왕의 여자가 될꺼라고 소문이 나있던 게녀는
아프고 나서 정신을 놓고 집에서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이야
소문이 생각보다 크게 퍼져나가서 게녀의 집안은 게녀에게 새로운 혼담을 제시해
상대는 오라비와 같이 어려서부터 전하를 모셨던 현직 무관이야
몸을 추스리는동안 몇 번 인사한적이있는 그분은
낯설게 인사하는 게녀의 행동에 처음에는 적지않게 당황한듯 보였지만
이내 밝게 인사해주던 분이었어
오라버니는 매일 밤 게녀를 찾아와 그분이 얼마나 좋은분이신지 넌지시 이야기 해주고
더이상 오라버니와 집안에 신세(?)를 끼치고 싶지 않은 게녀는 사람 좋아보이는 그분과 혼인을 하게돼
1. 강동원
[연아.. 한번도 입밖으로 내본적은 없지만..
어린시절 너를 만난 이후로.. 너 아닌 다른 여인을 마음에 품어 본적이 없었다.]
기억을 잃은 뒤에 이름마저 낯설어 한다는 걸 알게된 그는
첫날밤 딱 한번 이름을 불러주었을 뿐..
눈이 마주칠때마다 부인이란 호칭으로 게녀를 불러줘
어찌나 사랑꾼인지 게녀가 먼저 잠든 날에는
잠든 게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이불도 고쳐 덮어줘
길가다 예쁜 꽃이라도 보는 날에는
[ 너무 예쁘게 피었길래 부인주려고 꺽어 왔소 ..]
라면서 수줍게 건네..
꽃을 받아들고 웃는 게녀를 보고 더 기분좋아하는 사랑꾼이야
그렇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얼마 안되서 서방님과 함께 입궁할 기회가 찾아오고
기억속엔 없지만 자신이(?) 아니 게녀가 사는 몸의 주인이 사랑했다던 왕의 얼굴이 궁금하기도한 게녀는
굳이 입궁을 거절하지 않고 입궁하게 돼
굉장히 큰 연회였고, 화려했어
처음엔 궁의 화려함에 신기해하다가 왕이 등장하는 순간 게녀는 왕의 얼굴에서 눈을 뗄수가 없어..
2. 이제훈
조금 멀리있는 것 같았지만, 게녀는 분명 왕과 눈이 마주쳤어
왕 또한 게녀를 보았지..
어딘가 많이 불편한 표정으로 연회를 지켜보던 왕은 오래 앉아있지 않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자리를 떠나
한동안 앉은 자리에서 알수없이 멍해진 게녀는
또다시 알수없는 감정에 휩싸이고 가슴이 너무 답답해져
화장실을 다녀온다는 핑계로 연회장을 빠져나와 서성이던 게녀는 왕과 다시 마주해
[연아..]
분명 그 이름마저 낯설었는데.. 왕이 불러주는 순간
알수없는 눈물이 마구 흘러내려 손수건이라도 건내려고 다가오던 왕을 알아챈 게녀는
흠칫 뒤로 물러서고 왕은 더이상 가까워 지려고 하지 않은채 우는 게녀를 바라보고있어
[보고싶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남들이 갖지 못하는것을 갖고 살았지만
남들이 자연스레 갖고있는것을 가져본적이 없었다.
너를 만나고 너만은 나의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염치 없지만 나의 후궁이되어 주겠냐는 나의 물음에 환한 웃음으로 답해주던 너를 기억하는데..
그리 환하고 예쁘게 웃어주던 너를 마지막으로..
지금의 너는 다른이의 여인이 되었구나..]
알수없는 감정과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르던 게녀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채
원래있던 연회장으로 도망치듯 돌아갔고
왕은 붙잡지 않았어..
집으로 돌아오는내내 어두운 표정의 게녀를 바라보는 서방님은 안절부절 못해
[내 생각이 짧았소.. 그대가 원하여도 데려가지 않는것인데..
무엇이 그리 불안한것이오 부인..]
걱정스러운 서방님의 표정을 보고있자니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그 날 이후로 서방님이 무엇이든 잘해줄때마다..
기억에 없던 기억들이 하나씩 떠올라
몸의 원래 주인이었던 연의 기억일텐데..
"잠행을 자주 나오셔야 제가 전하를 만날 수 있지 않습니까"
[ 그래, 나도 이 뾰루뚱하고 못난 얼굴 보려면 어찌 자주 나오고 싶지 않겠느냐~]
"저는 전하를 찾아갈 수도 없으니, 너무 불공평 하지 않습니까?
자꾸 이리 섭섭하게 하시면 저 정말 다른이에게 시집갈것입니다"
[연아...]
"...전하께서 먼저 못난얼굴이라고 놀리시기에 저도 농을 한 것입니다"
[내 너를 어찌 여기는지 알고 있지 않느냐.. 다시는 그런 무서운 농은 입에 담지도 말거라]
하나씩 떠오르는 기억들은
마치 그순간에 게녀가 그곳에 있었던것 처럼 생생하게 떠올라
서방님의 행동은 무엇하나 게녀를 생각하지 않는게 없는데..
잘 해주면 잘 해줄수록 계속해서 연의 기억이 떠올라.. 그리고 연의 감정들까지 게녀의 것인것만 같이 느껴져
자주는 아니지만 궁 밖 외출이라도 하는 날엔 꼭
게녀의 집앞으로 지나가면서 게녀에게 눈인사를 하고 가던 왕이 생각이나고
[ 연아.. 나의 부인이 되어 주지 않겠느냐..
비록 중전의 자리를 줄수는 없으나.. 너만을 내 부인으로 여기며 살것이다.
궁안에서 너만은 꼭 내가 지킬것이다 ]
"...이리 청혼을 늦게 해주셔야 되겠습니까?
기다리다가 시집도 못가고 혼자 늙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전하가 계신곳이면 어디든 좋습니다"
왕이 청혼하던 그날.. 너무 행복했던 연의 감정까지 게녀의 것인냥 되살아나버려..
말로하지 않았지만 예전과 같지 않은 게녀를 바라보는 서방님의 표정도 불안하기만해
[부인.. 이러다 부인이 말도 없이 사라질것만 같아.. 두렵습니다..]
게녀의 선택은?
1. 강동원 선택
짜꾸만 되살아 나는 연의 기억과 감정들이 게녀를 힘들게 하지만,
게녀는 이미 혼인을 한 몸이고 한없이 어여삐여겨주시는 서방님을 저버릴수가 없어
서방님이 잘해주는 모든 순간마다 가슴은 찢어질듯 너무 아프고
서방님 또한 게녀의 감정을 완전히 모르지는 않지만 서방님과 함께하려고 노력하는 게녀를 보면서
둘은 그렇게 연극 아닌 연극을 하게 돼
답답한 가슴을 부여잡고 혼자 나온 외출길에 낯선듯 익숙한 발길을 따라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연못에 이르게 돼
[역시나 기억을 되찾은 것이구나.. 이곳까지 찾아온것을 보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저는 이미 유부녀의 몸입니다"
[니가 원한다고 하여..
너의 뜻이라기에 내 오랜 벗인 너의 오라비의 말만 믿고 너를 그에게 시집보내었다
내가 허락하지않았으면 감히 그가 너와 혼인을 할 수 있었겠느냐]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억을 잃은 것 또한 어쩌면 저의 선택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궁은 무섭습니다.. 전하만 보고 살기엔 궁은 너무 두려운곳입니다
지금의 서방님께서 어여삐여겨 주시어 무엇하나 부족한것 없이 행복합니다"
[기억을 잃은것이 너의 선택이라면,
기억을 되찾은것도 너의 선택이다
나는 너를 되찾아야겠다]
무관인 게녀의 서방님은 자꾸만 위험한 전쟁터로 나가게 되고..
다행히 매번 큰 부상없이 살아돌아와
[사냥을 가야겠다. 사냥을 준비하거라..]
[미안하다.. 나에게도 지키고싶은 여인이다]
그렇게 왕은 게녀때문에 자신의 오랜 벗을... 게녀의 서방님을 쏘고야 말았어
[부인... 다음생에도 저의 부인이 되어주시겠습니까..?]
2. 이제훈 선택
되살아나는 연의 감정들에 잠식되어버린 게녀는.. 서방님을 버리고 왕을 선택하게 돼
게녀는 엄연한 유부녀 였지만, 핑계로 입궁한 궁에서 생활하며 집으로 돌아가지 않게되지..
당연히 내신들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왕과 게녀를 비난하기 시작하고
왕권은 크게 흔들리게 돼
[연아.. 너와 함께 있으니 너무 좋구나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쓸 것 없다. 내가 지켜줄 것이다]
그와중에 끊임없이 게녀의 서방님은 게녀를 만나고자 청하지만..
게녀는 도저히 그를 만날 자신이 없어..
왕과 둘이있는 순간은 너무 행복하지만.. 궁안에서 눈과 귀를 닫아도..
자신때문에 왕권이 흔들리는걸 알기때문에 언제나 안절부절 못하지
그리고 유난히 고요했던 어느날 저녁
우려했던 반란이 일어나지..
그리고 그 반란의 선봉에는 게녀의 서방님이 있어..
[부인.. 부인이 있는곳이 나의 집이지요.
허니, 이제 이 궁이 나의 집입니다.]
[연아.. 나의 연아...]
문제시 둥굴게 둥굴게 다같이 둥굴게 둥굴게 ~
처음쓴글이니까 이해해주오
본인은 타 커뮤니티를 하지 않으므로 쭉빵이외의 게시글은 ... 아니되오
와 이거 어떻게 고르냐......
와 내가 진짜 와!!!! 이런 고르기를 보다니!!!!! 강동원이제훈이라니!!!! 난 이제 뒤져도 여한이 없다
제훈이는 다 가진 왕이니까 일반인인 강동원 서방이랑 살래
뭐야 결국 둘 다 죽잖아........ 그럴 거면 그냥 나 혼자 산다 나 하나 때문에 저 둘이 죽는 거 싫다 ㅜㅜ
왜죽는거야...왜!!!!다가질래엉엉
뭐야 근데 2하면 강동원은 가질수있는거야?
1111
2하고 강동원을 겟하겠습니다
와우 못고른다....이건 진짜ㅏ 둘 다
앗ㅅㅅ싶팔ㄹㄹ....내가....내가뭐라고........저런 분들이............(죽는다
하시발 ㅠㅠㅠㅠㅠㅠㅠ망햇어 ㅠㅠㅠㅠㅠㅠㅠ
그냥내가죽을게 둘다살아ㅜㅜㅜㅜㅜㅜㅜ
난 이제훈을 사랑하나봐ㅠㅠ 연아 하자마자 글이고뭐고 그냥 사랑해 이제훈 ㅠㅠ
글 넘나 여운쩌는것 ㅠ
이미 강동원을 그...사랑하면서...본 글이기 때문에...난 동원쓰......
우리 참치 죽이지마로라
나...강동원꺼였나봐 ㅠㅠㅠㅠㅠ이제훈은 그냥 나 좋아하고 난 강동원이랑 살게... 그나저나 둘중 하나 선택해도 ㅋㅋㅋㅋ큐ㅠㅜ
미친ㅜㅜㅜㅜㅜ이글진짜쩐다
시바 존나 좋아ㅠㅠㅠㅠ근데 둘다 시바 좋은데 어..음..그래도 1고르면 한명은 죽지만 제훈찌랑 살수있을거같고 2는 반란이다보니 걍 둘다 죽을듯
아.. 슬퍼.. 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구 고르지??????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와..
111
111111 맴찢ㅜㅠㅜㅠ 죽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