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e’s’
이 가게는 예능관계자가 모인다는 특수한 환경이라고 해도, 손님이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나는 오늘도 하루종일 놀고 있다. 그래서 손님이 없는날이 좋다... 손님이 많으면 정신이 없으니까...
(훗...점장님에겐 죄송하지만...)
뭐, 그 특수한 환경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
결국에는, 단골이 아니면 들어올 수 없는 분위기라고 할까..그런것이 만들어 져버린 것이다. 그때문에 곤란한 것은 아르바이트를 쓰는 것이었다. 가계의 단골은 대부분 예능관계자이라든지, 날마다 레슨에 빠저사는 예능예비군인 셈이니까....나를 제외하고... 보통의 백수를 고용해도 되지만, 모집할 시점에는 단지 연예인을 만나는 것을 목적으로 온 좀 위험한 녀석들이 몇명 응모하는 모양이였다. 때문에 점장은 좀 능숙하진 않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을...라는 생각으로..
’아..그새에 손님이....’
“어서오세요~”
이런 시간정도면 보통의 손님일거다. 연예인들은 전혀 오지 않는 시간이니까 (하지만 드문일인걸? 이런데도 다오고... 백수인가?)
“아, 진헌!”
거참... 난 또, 재천이다.
“진헌, 꽤 착실히 일하고 있는걸? 난 농땡이 피울줄 울았는데?”
“당연하지 재천, 날뭘로 보냐? 초등때부터 친구가 몰라주니 섭섭한데? 근데 오늘은 알바? 아니면 손님?”
“흐~음...도와 줄려고도 생각하고 왔지만, 진헌가 있으니까 되었어. 게다가 착실하게 하고있으니...”
뭐냐... 누구 놀리냐 재천!
뭐, 이곳의 점장에게 내 신원을 보증해준 것은 유진이와, 이녀석 재천이였다. 말하자면... 그러니까아~ 점장은 재천의 삼촌이였다.
이곳의 아르바이트는 나와 재천가 (매일 매일 은 고되니까..) 일일교대로 해 나가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그래오던중에 이렇게 제 멋대로 되어버렸다.. 지금의 재천처럼.. 뭐, 재천는 가족이고, 강제적으로 일을 도와주러 올때가 나보다 더 있으니까, 그래도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난 그렇게 안된다. 점장이 자유롭게 일할수 있게 해준것이 고마워서, 계속 이곳에서 일해왔다. 이제는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는 것도 마음에는 좀 걸려오는군... 죄송합니다....
“진헌”
“왜불러?”
“주문해도 괜찮지?”
“알바가 손님보고 주문해 말어 하는거 봤냐?”
재천은 쿡쿡웃는다. 아후... 아쿠튼 결국은 오늘은 손님이군..재천..
그리고는 재천는 시나몬으로 맛을 낸 핫쵸코렛을 마시며 레포트를 쓰다가, 무엇인가 유유자적하게 있다가, ’레포트숙제가 있어서’ 라고는 혼자 돌아가버렸다. 시간을 보니 슬슬 붐벼올 시간이군.. 오늘도 몇사람의 젊은 예능관계자가 비좁은 가게를 꽉 메우고 있었다.
“딸그랑...”
“진헌군! 밥먹으러 왔어!”
아 유진이다. 활기찬 목소리...
’?... 같이 있는 무표정한 여자...자주보이는것같은데, 유진친구인가? 연예인? 그런데 난 TV에서 본적이 한번두 없는데... 대학 친구일리도 없고...? 누구지? 내가 TV이를 안봐서 그러나? 에잇 때려치우자’
미소정도는 지어주는 것이 낫겠지... 유진이는 피곤할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미소를 띄우며 상냥하게 물었다.
“피곤했지? 수고했어 뭘로 할래?”
나는 글래스에 물을 부으며 카운터에 앉은 두사람에게 물었다. 그리고 컵두잔을 앞에다. 밀어주었다. 유진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지금부터 또 스튜디오에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거든..”
“정말?...정말 힘들겠구나..그일이란 것.... 그래도 힘네”
실제로 유진는 자신이 나오는 골든타임때의 프로그램을 리얼타임으로본 적은 한번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유진는 예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건네온다. 그런 유진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말이라곤 힘네 뿐이라는게 나는 못내 아쉽다.
“언제나 하는 일인걸 뭐, 전혀 문제없어, 오늘은 촬영같은 것이 아니니까..”
“그래도... 괜찮겠어?”
라고 말하면서도... 일에 관한 것은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도록 하면서
두명의 주문을 받았다. 오늘밤엔 데뷔를 눈앞에 둔 신인 가수인듯한여자아이들이 (유진도 신인이라고 말하면 신인이겠지만..) ’선배~’ 같은 느낌으로 말을 걸어와, 유진를 데려가버리고 말았다.
“어디에서든 인기인이구나. 유진이는...”
라고 말해버리게 되는 쓸쓸한 나... 하고 혼잣말을 해버리는, 불쌍한 나.유진는 후배들에게 ’기본은 양치질!’ 이라며, 잘 이해가 안가는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었다.
“저.....”
“아, 저말입니까?”
생각외의 일에 흠칫 놀란 내앞에 말을 걸어온 것은, 예의, 항상 유진와 같이있는 여자였다.
“실례입니다만, 이 가게의 분이십니까?”
갑자기 실례입니다만....라고 않아해도 되는데... 나는 그런 그녀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예~ 아르바이트입니다..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유진씨의 친구분이십니까?”
“예...”
나는 이렇게 대답했지만 내가 말해놓고 나는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이든다고 생각해버렸다. 그래도... 친구라면...라고 한다면, 그렇겠지만... 그래도 무언가 어색했다.
“그러니까 어떻든 그런 관계이군요..”
’유진...정말로 일하는 곳에서 자기 사생활 이야기같은 것은 안하고 있는걸까?’
“그렇습니까? 실례했습니다.”
그러고는 그여자는 예상대로의 얼굴표정을 무표정으로 바꿔버리고, 그후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나는 조금 회가난 속으로 생각했다.
’누구야? 이사람은? 나중에 유진에게 자세히 들어두지 않으면 안되겠군...’
라고는 생각하면서 언제나 잊고는 한다.(너무 유진에게 관심이 없는건 아닐까...?)
유진, 그다지 나와 일에 관한 이야기는 하고싶어하지 않으니까..
그 유진는...하고 보니, ’양치질은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탄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등의 할머니같은 말을 하면서 후배들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었다. 후후... 저런모습에 내가 반한것일지도 모르지만...
“미안, 진헌군, 모처럼 놨는데, 이제 가지않으면 안돼... 아직 남았거든..”
유진는 미안한 듯이 표정을짓고 그렇게 말하고, 돌아갈 준비를 한다.난 그런 유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고 웃는얼굴로 말했다.
“괜찮아...어차피 내일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니까..유진랑..”
”.. 응?“
흠칫 놀란듯한 표정하는 유진..
“응? 이 뭐야? 내일은 TV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야. AD라구 AD... 난 프리랜서라고 프리랜서~ 어디서든 알바한다~”
“난 또, 내가 내일 여기 오지않으면 안되는줄로 생각하고 깜짝 놀랐어..아하하”
나를 중심축으로 생각하고 생각하지 말라구 유진... 저런 유진이를 볼때면... 애가 순지한건지... 멍청한건지...흠...
“응, 그럼, 내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 조금이라도... 하지만, 여기도 올께... 시간나면”
“응, 또와, 될수있으면 내가 있는 시간에..오고...”
“응”
“서두릅시다.”
라고 재촉하는 무표정의 여인. 도대체 누구야? 누구?
“으..으응..”
어느새인가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걷힌다.
“그럼 난 이만...진헌군..”
그리고 유진는 그 냉랭한 여자의 손에 이끌려 가게를 나갔다.
뭘 그리 서두르는건지..쩝..저 시계같은 여자와 함께라니, 유진도 조금은 불쌍해 보였다.바쁜 시간도 지나고, 손님의 숫자도 시나브로 줄기 시작했다. 빈 테이블 이라도 닦으면서...라고 함에...그리고는 어둠이 말하는대로 발길을 집으로 돌렸다..
<11 월 4일>
’자... 오늘은 가정교사 지금부터 면접에 가지 않으면 ...... 그러고보니... 그렇게되면 오늘 방송국 AD는 취소되는건가...?’
이런 저런 생각을하면서 아파트를 나오며 유진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여러번 고개를 휘졌고 이제 면접에 관해 집중하기로한 나는 다시한번 전송된 서류에 눈을 돌렸다.
’... 으음 ... 급료도 좋고, 교통비도 지급 이라고 되어있지만, 가까운 거리라 산책으로 라도 갈 정도라 그건 관계없겠는데.’
“가르치는 대는 ...대한 고등학교 3학년...3학년 ??”
“자그맣게 씌어있었기 때문에 알아채지 못했지만 이건 내가 내놓은 조건과는 틀린데...”
누가 기꺼이 이런 시기의 고3 인간을 대하고 싶다고 말한거야!
... 뭐 서류를 잘 살펴보지 않은 내가 잘못이지만서도 ...생각해보면, 요즘정도 되어 가정교사를 부탁하는 사람이라면 성실히 대학시험을 본다고는 생각하고는 있지 않을것이다... 그러고보니... 그 전화준 신입사원 같은인간... 이걸속였군? 그래서 그렇게 친절하게...?
’혹시 편한 일지도 몰라.“
’마음에 안드는 학생이라면 거절하면 되는거구.’
’... 대...’
그러고보니 내가 어떤 사람인가 보는 것도 잊었다. 게다가 돈고 궁한대...
’뭐하는 거야, 나 ...’
나는 조금 자책하면서 서류를 본다.
그곳에는 단지 [장유미] 라는 이름만 적혀있었다.
’... 장유미...’
’... 여자아이 같지만서도... 여자애 같은 이름많잔아...? 아무튼...가보자고...’
지도를들고 한참 해맨끝에야 찾아낸집...
( 집의 팻말) [장유미]
’... 여긴가...’
과연.
확실히, 그 정도로 좋은 조건을 내놓아도 이하지 않을 만큼 부잣집일 듯한 집이다. 으리으리하니까...
’.. 어떻든 차분히 가자...’
”딩동~! 딩동~!”
벨을 울렸는데도 반응이 없다.
“... 이하상네. 아무도 없을리는 없을테지만...”
”딩동~딩동~!”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아무도...없나...
’... 어떻하면 좋을까?... 그냥갈가.... 그냥가자...’
라면서 일단 집에서 물러나려는 때.
’어?’
무언가가 내 등에 부딪혔다. 나는 허둥대며 뒤돌아 보았다.
... 무언가..,가 아니었다. 학교의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 였다.
“아야야...”
“... 아!, 미안, 괜찮아? 다차지않았어...?”
말을 걸면서 ’아!’ 하고 정신이 들었다.
“아 ... 그때의 ...”
일전에 역에서 내 정기권을 주워주었던 아이다.
하지만 그녀는 ...
“네 ... ?”
조금 마음이 꺼리긴하지만... 어떻든간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
“아... 아니. 아니야 아무것도...”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에게 다시금 고맙다 하는 것도 이상하거니... 어쩔수 없다. 내가 당황해하자 여자애가 말했다.
“저 ...다친곳 없이 괜찮아요.”
그녀는 힘없이 일어서 걸어서 갔다.
그리고는, 그녀는 그대로 지금까지 내가 벨을 눌렀던 집의 정문에 주머니에서 꺼낸 열쇠를 꽂고 있었다.
“아라~?”
나도 모르게 내뱉고 말았다. 여자애가 이상한 듯 돌아보았다.
“너 ... 이집 사람?”
“그렇습니다만...”
“장유미...?”
“네 ... 그게 왜요?”
경계의 빛이 짙어진 채, 나를 보는 그녀는 답했다.
“아...그게 저, 나 오늘 이집 사람을 만날 예정인 사람인데, 뭔가 듣지 않았어?”
“... 오늘말입니까? 아니요... 아무것도 듣지 못했는데요...?”
“가정교사 면접인데...?”
“에? 아... 그래요 ... ?”
여자애는 잠시 생각하더니 나를보며 말했다.
“저는 틀림없이 여교사가 온다고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요.”
말하자마자 그녀는 황급히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유미의 여동생이거나 뭐겠지만서도 저렇게 보여도 고교생이다.
귀여운데...
“철컥”
문이 열리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아까의 여자아이가 나왔다.
“저 ... 누군가 다른 가족은 없니 ?”
“나밖에”
“유미이라던지, 아버지나 어머니는 ... ?”
이질문에 갑작스레 돌변하는 여자아이...
“그러니깐. 나 혼자라구!!”
나의 질문을 결론 짓듯이 그녀는 말을 내뱉는다.
“하아 .....”
곤란한걸...이거...? 나는 이 아이하고 놀러 온것은 아닌데 ... 하지만 어떻든 유미들이 올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니, 잠시 이 아이하고 이야기라도 하자. 빈집지키는 여자아이하고 대해줘서...유미나부모들을 화나게 할 이유란 것은...뭐 없겠지.
“그래서?”
흥미없다는 듯 나를 보며 아이는 말했다.
“가정교사 이야기 말이죠 ? 빨리 시작하죠...”
“에 ... ?”
여자아는 당돌하게
’내가 책임지고 승락하겠습니다~.’
라는 얼굴로 무슨 소릴 하는거야 이 아이는 ...
“아니. 그건 유미... 언니가 돌아오고나서...”
이번에도 돌연. 그녀의 표정이 무섭게 바뀌더니.
“퍽~~~”
갑자기 정강이에 격통이 왔다. 나는 순시간의 고통을 참지못하고 정강이를 붙잡았다.
“으아~~~~~~~~~~~~~~~~~~~~~~~악 !”
아이가...아니..그녀가 내 정강이를 걷어찬 것이다... 그것도있는 힘껏.
’왜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지 ?’
난 생각하며 그녀를 보았다.
’어떤 아이인지는 몰라도 이건 좀 너무한데.’
나는 고통을 어떻해서든 참으며 얼굴을 들었다. 그리고 말했다
“너말이야 ...”
그녀는 내 말을 끊고, 얼굴을 내 앞에 들이밀며 말했다.
“유미!”
나의 의도를 알았다는 듯 외치는 그녀를보며 다시 말했다
“그래... 유미. 너 말이야...?응...?”
’엣...유미...?’
“어레...?”
“그렇단말야..”
토라진 듯이 고개끄덕이는 그녀.
“... 틀림없이 고3 학생일건데... ?”
“퍼억~---!!”
“아파~~~~~~~~~~~~~~~~~~~~~앗 !!”
마침내 나는 지면으로 몸을 웅크려숙였다...
“아...”
그녀는 그런 나를 보곤 ’너무 심했나’ 라는 얼굴이 되었다.
’... 이렇게 심하게 당하고 나면 참을 수 없다구...’
“어쨌든 올라와...”
“으...으응...”
아픈발로 서서 나도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거대한 집안은 어둑해서인지 다른 누가 있는 기척조차도 없었다. 그와중에 그녀가 말했다.
“자. 적당한 곳에 앉아.”
“아 ... 으응 ...”
나는 어느사이엔가 그녀의 방에 이끌려 들어왔다. 난방안을 둘러보며 생각했다.
’... 부모님과의 면접은 어떻게 된 걸까...?’
“이야기는 간단! 아르바이트는 주 1회. 금요일. 오후 1시부터..”
그녀의 말에 의문이 가는점이 있어 나는 물었다.
“잠깐만. 금요일 오후부터라면 학교는...?”
“수험생은 자유롭게 등교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으니깐...라고 해도 금요일 뿐이지만...뭐. 별로 그대로 오지 않아도 관없어. 에 그리고또...”
그녀가 뭐라 말하려는 의도를 눈치채고 내가 얼른 말했다.
“김....김진헌”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헌도 바쁘잖아? 농땡이 피워도 급료는 정확히 지불될거야.아르바이트비는 센터에서 통지한 대로야... 돈 내는 것은 내가 아니니깐....”
나는왠지 허탈했다. 한숨부터 쉬고말았다.
“하아 ...”
’도대체 무슨소리야. 영문을 알 수 없군...’
“그럼...”
“에 ?”
“오늘은 이것으로 끝. 아아. 피곤하다. 수고했어요. 안녕.”
“아... 그래. 수고했어 ......”
손을 흔들까 하다가.....
“..... 가 아니잖아!! 아르바이트의 면접을 보러 온 것이라니깐나는 !?”
하지만 그녀는 귀찮은듯이... 나를보며 말했다.
“뭐야. 그러라면 방금 했잖아 ?”
“보호자도 만나지 않으면 안되구.”
“어째서?”
“어째서...라니...”
’ 왜지 ? 나도 그걸 모른단말이야...’
“... 엄마를 만나도 의미가 없어. 어차피 과외선생도 내 감시역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으니깐. 특별히, 뭐라고까지 생각해 주지는 않을거야.”
“뭐라고까지 생각해 주지 않는다구?”
“... 됐어! 엄마는 오늘 일이있다고! 없으니깐 만날수 없잖아?”
잘은 모르겠지만 오늘은 차분히 면접 볼 태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맡을지 어떨지 답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
“자. 이런 거야 그러니깐 적당히 시간이 남아돈다면 강습해줘요.김선생~. 바이바이 ~~ ”
돌아가라는 건가.... 나는 마지못해 대답했다.
“... 알았어. 그럼......”
“네~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다음주 부터는 확실히 할거야! 나... ”
“.... 알았다고...좋을대로 하면 되잖아...”
그리고 나는, 오늘은...얌전히 돌아기로 했다.
그녀의 집을 나와서, 한번 건물을 돌아보니 왠지 스한 감이 들었다.
’... 장유미......’
그 어린애 같은 여자아이를 나는 다시 떠올렸다.
그때, 역에서 나에게 냥한 미소를 지어준 것도 확실히 그녀였다고
생각했지만, 왠지 느낌이 달랐다.
다른사람...이라고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 다녀왔습니다...군...’
아. 전화음성이 남겨져 있다. 난 전화기로 다가가 재생버튼을 눌렀다.
“삐-”
“가정교사 센터 입니다. 이번 유미의 건입니다만, 일 맏아주신 것 감사합니다.”
가정교사 센터의 말이었다. 나는 잠시 생각했다.
’에...? 내가 그런연락 했던가...?’
“그럼 내년 3월까지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아. 설마 유미가 멋대로...?’
“그리고 부모님으로 부터의 요망입니다만, 만약 학생이 그다지 학습에 열중하지 않을 경우 이쪽으로 보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역시... 유미의 말대로 감시역...이군.그녀의 말도 일반적인 자의식과잉에서 나온 것은 아닌것 같다.
“그럼 실례했습니다. 삐-”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지만서도 , 어쨌든 유미은 그다지 좋은 황은 아닌것 같다. 여기서 내가 거절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다른 ’ 감시역’ 이 등장하겠지 ... 어차피 적당하게 와도 좋다고 했으니 괜히 거절하지 않아도 괜찮겠다.....
( 어둑한 방에서 다시 짜는 주당 스케줄~ 이대로 정말 정말 행동해야하나... 하후... )
“유진이는 올해는말야, 학교 축제에 올 수 있을 것 같아?”
난유진에거 물어보았다.
’작년에는 갈 수 없었지만, 올해야말로 유진와 함께 학교 축제에서 놀 고 싶군..’
“음....일이 들어와 있어..”
난 시무룩한 표정으로 물었다.
“2 일간...다?”
“2 일간...다....”
나와똑같이 시무룩하게 말하는 유진
“그랬구나...”
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 하지만, 아쉬운걸... 조금, 기분이 찜찜했다. 유진이 물어왔다.
“진헌군은 어쩔거야?”
“움~~~ 그러니까~ 유진와 함께일까나~ 라고 생각해서 특별히 결정한 것은 없어...”
내이야기를듣고 정말 미안한 듯 고개숙이는 그녀
“그랬구나...미안해..”
그렇게 말하고는 유진는 떨군 고개를 다시든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어두웠다. 난 어른 사태를 수습하려고 얼버무렸다.
“아아, 그런의미로 말한게 아니야.. 나는 나대로 적당히 놀고 있을 거니까.”
유진이 아쉬운 듯 말했다.
“하지만 나도 함께 가고싶었는걸..”
유진아 나도 똑같은 생각이야 흑흑...
“응..”
“함께 어트랙션도 돌고, 맛있는거 먹구,라이브스테이지도 보고 라든가..”
“그렇구나..”
하지만 ’참고있어~’ 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도하고..나란놈은...
“하지만 그건 그거나름대로 할 수 없잖아. 괜찮아. 어쨋든 학교 축제가아니라도 놀러갈 수 있으니까,그안에 여가라도 만들어 같이놀자구.”
“응”
이런식으로 적은 시간으로부터 여가를 찾는 것이란 것...나는 꽤 좋아 하지만, 바쁜 유진에게 라고 본다면, 즐거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음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유진는 이렇게 웃어준다.
’ 그런때에, 유진이가 너무나 가까운 존재로 느껴진단말야..’
“응? 왜~애? 진헌군?”
“에...?”
“지금 웃고있다구?”
’ 아...’
“유..유진도, 웃고 있잖아..”
나는 부끄럼을 감추려, 유진의 머리칼을 헤집어본다.
“아하하! ^^ 아..알았어....”
함께 학교 축제에 갈 수 없는 것은 슬픈일이지만,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짧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 아쉬운대로 괜찮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별히 무엇인가가 없어도...
금요일 아침
오늘은 가정교사 아르비날인가..
나는 잠깐 시간을 내서 유미의 집을 향했다.
유미의 집앞
“딩동~~~”
’ 아무도 없는걸까?’
’ 뭐 평일이니까 할 수 없겠지...’
’맘대로 학교간다’ 라고 하지만, 역시 수험생은 학교에 가서 공부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 그럼 오늘은 해질녘까지 시간을 두고, 다시한번 와 볼까?’
돌아가려고 할 즈음
”철컥!”
현관문이 조금만 열려서, 그 틈으로 유미의 얼굴을 엿보이고 있었다.
“아, 진헌오빠....”
밖으로 나오는 그녀.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었던 듯, 완벽한 사복이다.
“아, 있었구나.”
입술 끝까지 나온 말이었지만 저번 처럼 맞고싶지 않았다,
’ 있었으면 곧장 나와도 좋을건데..’
“있었다구, 내 집이니까..”
그리고는, 토라진 것 같이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난 당황해서 문을 두두리며 소리쳤다.
“아, 미안, 그런 의미로 말한 게 아니야.”
”쾅-쾅-쾅-쾅-”
나는 허둥지둥 문을 두들긴다. 그러자 유미가 문을열고 나를보며 말했다.
“뭐하고있어? 농담이야 농담”
’ 바보아니야?’ 라고 그녀의 눈은 말하고 있다.
’.. 내 꼴이 말이 아니군... 내가 언제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게 무시당하고 살았을까...’
“자, 들어와..”
난 말을하며 현관 안쪽으로 들어같다.
“그..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나는 약간 골탕먹은 듯 한 느낌을 받으면서 신발을 벗고 집에 들었다.
유미의 방안
“하지만, 정말로 왔네.,...진헌오빠.”
의자에 걸터 앉으면서, 사람을 바보 취급하듯이 그녀는 말했다.
“그거야 와야지, 부탁받은 이상은 가정교사이니까, 나는...”
“흐~음~ 성실하기는..”
의자의 앉으며 유미가 말했다. 내가 서있는걸보더니 침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 설마 진짜로 오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기땜에, 오늘은 아직
김의 의자라든지 준비하지 않았어. 침대에라도 앉아있어.“
“아, 응.”
여자아이의 침대에 앉는 것이란것에 익숙해 있지 않으니까, 조금은 긴장한다. 게다가, 그정도로 친숙하지 않은 아이라면 더욱더이다.(정강이까지 걷어차였으니...)
“.. 그래서? 오늘은 어떤 용건?”
“어떤용건이라니...”
이전에 이 일을 수락할까, 어쩔까 결정하지 않았으니까, 유미이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가 모르고 있다. 할 수 없으니까, 오늘은, 내가 수험생활을 하던 떄, 쓰던 참고서와 문제집을 꺼내어, 복사지를 몇장인가 들고왔다.
“... 어떻든, 이 문제를 풀어 보아요.”
그 사이에 그녀의 교과서든 뭐든 보고, 지금의 학습과정을 알아본다면 되겠지..
“갑자기 시험? 최..악.”
순간 나는 당황해서 나도모르게 내뱉었다.
“뭐라고하는거야? 이건 유미의 학력을 보기 위한.,.”
물론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거짓말이다...
“흥.”
유미은 불만스런듯이 코웃음쳤지만, 곧 얌전히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시험지 푸는중....
나는 손에 가까이에 있던 교과서를 한권 손에들고 펼쳐보았다.
‘유미, 전혀 공부하고 있지 않군...’
분야의 첫페이지 부터, 기초부분에 약간 접혀진 부분이 있을 뿐, 교과서 전 체적으로 완전히 백지로 깨끗한 채였다. 필기를 하나도 안한다는 말이다... 공부는 필기가 가장중요한대(참고: 지은이도 공부를 되게 못했다. 하지만 다른대서 공부 하나도 안하고 선생님 말씀만듣고 필기한 결과 중간은 그냥넘었다)난 책을 훑터보며 생각했다.
’ 기초부터 할까나...?’
지금, 기초부터 시작한다고 하여, 혹시나 유미이 대학에 간다고라든지 말하기 시작한다면, 힘든 일이 되겠군..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유미이 나를 주시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뭐야아~..”
라고 말하는 유미. 그리고 나는 책을 덮는다
“아...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나쁜 짓이라도 한 듯한 기분이 들어, 허둥대며 교과서를 원래대로 해 놓았다. 그리고 헛기침을 한번하고 말했다.
“내가 뭘하든지 상관말고, 잘 풀어봐, 모르는 부분은 그냥 넘겨도 되니까.”
“그런거 없어..”
그렇게 말한 유미은, 거리낌없이, 문제용지 위에 샤프를 내던졌다.
“아, 이봐!...”
라고 말하면서, 나는 그 문제용지에 정신이 들었다.
해답란이 완전히 채워 있었다. 대충 본 한에서는, 특별히 오답은 발견되지 않는다.
“에? 얼레?”
라고 말하는 나에게 유미는,
“왜애~?”
라고, 기새 등등해서 말한다.
“아..아니... 혹시 유미, 이 문제지 가지고 있어?”
내가 가져온 문제집을 내밀어보인다.
“그럴리가 없잖아! 실력이야 실력! 있다고해도 그걸 어떻게 다외워?”
내가 놀란 듯 다시한번 시험지를 훑터보자 유미가 소리쳤다.
“보통 이런거는, 사람에게 풀라고 만들어진 거 아니야? 못푸는 쪽이어떻게 된 거라구!”
’ 그거는 그렇지만..’
... 확실히, 가정교사센터로부터 보내어진 간단한 자료에는 특별히 성적이 좋다고는 씌어져 있지 않았는데...
“그래서?...”
“... 에?”
“오늘은 이걸로 끝내지 않을래?”
“아.... 아니, 아직 더 있어..”
나는 발버둥치듯한 모양이었지만, 이번에는 구두로, 랜덤으로 문제를
내 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태도는 최악이었지만..) 거의 완벽했다.
“재미없어...”
심심한듯이, 다리를 흔들어대는 유미...성적에 비해 점잖지 못하군.. 하는 행동이란 것이 당연한 듯 보이니, 버릇이 없다.
“재미없다니... 공부란 것은 원래 재미없는 것이니까..”
“그렇지만...”
유미은 불만스런듯이 입이 뾰루퉁 해진다.
“오늘은 그만두지 않겠어?”
“에- ?”
“흠..오늘은 이제 그만 해 두자 그대신 다음주에 각오해...”
“아싸~”
유미은 기뻐하면서, 즉시 필기용구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어쩐지 확실히 한 것 같지 않지만서도, 이렇게까지 완벽한 학력을 보여주었으니...이이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나는 유미를보며 생각했다.
’ 다음에 올 적에는, 확실히 메뉴를 만들어 오지 않으면..’
“자, 그럼...”
그녀는 의자에서 일어서더니, 벽쪽의 미니콤초의 스위치를 넣었다. 스피커로부터, 팝같은 음악이 흐른다. 조용히 듣다가 생각했다.
’CD... 가 아니군... FM인가...”
정오를 조금 지날 무렵에 딱 좋을 듯 한 음악에, 나는 조금 맘을 편안히 가져보았다. 뭐, 오늘은 휴일기분을 맛보아도, 괜찮을까나... 휴일
생각해 보니, 오늘은 평일 이잖아.. 이런 날에 학교에도 가지않고, 공부도 하지 않고, 라디오따위나 듣고있을까? 이 아이는... 난 다시 유미를 불렀다.
“유미...”
노래를 듣던 유미가 고개를돌렸다.
“응-?”
“학교는?”
잠깐의 침묵...
“자율학습”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유미는 수험생이구...”
“시끄럽네 참... 착실히 공부할 수 있으니까 괜찮지 않아? 그걸로... 그리고 나는 공부도 잘해서 상관없어!”
“...”
내가 아무말도 못하자 다시 유미가 말했다.
“아까의 테스트란 거, 그것을 알기 위해 한 거 아니야? 잘 풀었으니
까 불만은 없겠지?“
’ 불만은 없지만... ’
“뭐어야”
유미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는 나를 노려보았다.
“아....아니...”
그녀에게 설교라도 할 수 있는 기분도 아니구..
“알았다구...뭐 조금뒤에는 물건사러 나갈테니까..”
“하루종일 집안에만 틀어박혀있을 수는 없다구..”
그렇게 말할 것까지는 없겠지만..
“그렇게 해도, 엄마로부터 아무것도 혼나지 않아?”
“아무말도 안해, 나따위한테...”
곡이 거의 끝나갈즈음, 그녀는 잠깐동안 고개를 떨군다.
“좀 잠자코 있어줘 김. ...곡이 들리지 않잖아..”
“미안..”
조금은....너무 끼어들어가려고했을까나.. 나는 순순히 침묵하면서 라디오에 귀를 기울인다.
”... 김진헌...”
뜻밖에 유미이 불러왔다.
“응?”
그리고 뜻밖의 질문을했다.
”... 대학이란 곳, 즐거워...?
’ 아...’
“뭐 그저 그래...”
나는 그저 대충 대답했다. 하지만 사실이다.
“흐~응~”
잠깐 있으니 유미는...
“응, 괜찮을까나?”
“어라? 왜그러는데?”
갑자기의 일에, 나는 생각없이 그녀에게 묻는다.
“슬슬 하교시간이니까, 잠깐 놀러나가는거야..”
라고 말하면서, 유미은 점잔 빼는듯이 나를 본다.
“그럼 김진헌 과외 선생님~, 오늘은 수고하셨습니다. 바이바이..”
흘러나가는 듯한 분위기에,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그저 그녀와
함께 집안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