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 호] 1438 / 1446 [등록일] 1999년 10월 29일 20:21 Page : 1 / 7
[등록자] COOL930 [이 름] 강민주 [조 회] 318 건
[제 목] [기사/메롱] 우들스 기사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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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환오빠 라이브 앨범에 대해 나와서 퍼왔어요..
올 가을 가요계는 봄과 마찬가지로 톱스타 가수들이 대거 복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HOT, 젝스키스, 조성모같은 톱스타들이 한달안에 모두
앨범을 내는 것은 지금까지 거의 볼 수 없었던 상황이고, 곧 있으면 또
SES와 핑클이 앨범을 내니 흔히들 말하는 '빅 5'가 다 모이는 셈이고, 이
들의 행적은 가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위의 가수들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은 대부분 아이돌 스타이고,
이들의 음악에 관심이 없는 팬들은 현재 가요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남
의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인기와 실력 양쪽에서 정상
급으로 평가받는 뮤지션들이 거의 동시에 '비 정규 앨범'을 내놓으며 또다
른 전쟁(?)을 할 채비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 주인공은 자우림, 이승환, YG 패밀리로 이들은 어제 자우림이 'B 정
규 작업'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이승환이 라이브 앨범을 오늘 발매했고,
YG 패밀리는 11월 1일 베스트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 앨범들은 모
두 정규 앨범 사이에 내놓는 비정규 앨범이고, 그 성격이 각기 달라 흥미
를 끈다.
사실 비 정규 앨범, 혹은 스페셜 앨범은 현재 가요계에 있어 정규 앨범
을 내기전에 단지 몇곡의 신곡과 단순한 리믹스정도를 포함한 베스트 앨
범으로 평가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규앨범에 비해 대중적, 음악
적 성공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와 음
악전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
먼저 자우림이 내놓은 'B 정규작업'을 보자. 이것은 국내에서 거의 처음
으로 생각되는 제대로 된 'B-SIDE 앨범'(미발표곡이나 새롭게 편곡한 곡
들을 수록한 앨범)으로, 기존의 곡을 테크노적으로 표현한 'B-SIDE'와 기
존의 곡들과 신곡들을 보다 어쿠스틱적이고 서정적으로 표현한 'A-SIDE'
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자신들의 정규 앨범에서 보여준 과격한 성향의 사운드와 전위성,
그리고 그 반대되는 서정성을 'B'와 'A'로 나눈 것으로, 여기서 표현되는
이들의 음악은 'B'냐 'A'냐에 따라 극단적인 표현의 차이를 보여준다. 'B'
에서는 정규앨범에서 보여주었던 록 사운드와 부드러운 멜로디는 배제한
채 하드코어 테크노와 트립합등으로 과격함과 전위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의 보컬 멜로디라인정도만 놔둔채 사운드 전부를 테크노적인 음향으
로 가득 채웠다. 기존 앨범에서는 대중성의 문제와 이들이 테크노를 얼마
나 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음악적 완성도의 문제로 제대로 시도할
수 없었지만 그다지 상업적인 성과를 따지지 않는 비 정규앨범이기 때문
에 충분히 가능했던 것이다.
반면 'A'에서 이들은 수록곡 모두를 어쿠스틱 성향의 사운드와 현악기를
이용한 잔잔한 음악으로 끌고 나간다. 물론 'B'에 비해서는 보다 대중적
이기는 하지만 자우림의 성공원인 중 하나인 묵직한 기타 디스토션이 걸
린 사운드나 격정적인 보컬 같은 것은 없다. 그래서 곡 전체가 너무 조용
하고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Moter Angel'같은 경우는 기타의
파열음을 없애고 그 자리를 첼로로 대체했다. '미안해 널 미워해'같은 '신
나면서도 서정적인' 곡들을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는 자우림이라는 그룹이 가지고 있는 두가지 극단적인 음악적
성향을 분리해서 보다 가다듬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정규앨범에
서 보여주었던 과격함과 서정성이 뒤섞여 있는 사운드를 분리해 양쪽의
극한으로 가본 것이다. 물론 그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보이
기는 하지만 이런 음악적 실험들을 하면서 얻어낸 여러 가지 성공과 실패
는 이들이 곧 발매할 정규 앨범에 소중한 토양이 될 것이다. 어차피 '비
정규작업'이니 부담없지 않은가. 이들도 그점을 의식한 듯 가사등을 기재
하지도 않았고, 제대로된 속지를 만들지도 않았다. 이들에게 있어서 이 앨
범은 다수의 대중들을 상대로 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그들과 그들의 열혈
'팬'을 위한 '실험 보고서'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비 정규작업'으
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이승환의 라이브 앨범에서 보다 극적으로 나타난다. 그의 앨범은
한마디로 그의 열성적인 팬, 혹은 '신도'를 위한 것으로, 팬들을 위한 '아
주 특별한' 앨범이다. 그의 데뷔시절 음반부터 사모으기 시작한 팬들이라
면 이 '라이브의 황제'가 지난 3년간 모아놓은 라이브 트랙들에서 들리는
초기 곡들을 통해서 그가 얼마나 많은 발전을 했는지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모든 곡은 그동안의 숱한 라이브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고, 그 빈듯
했던 사운드는 그 넓은 공연장을 꽉 채울 정도로 화려하고 짜임새 있게
발전했다. 그를 이전부터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그 의미가 어떤 것인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담긴 수록곡들은 라이브의 현장감이 잘 표현되면서도 사운
드가 하나하나 선명하게 들릴정도로 뛰어난 녹음과 믹스기술을 선보인다.
이는 이승환이 10년여에 가까운 가수생활동안 얼마나 많은 음악적 기술의
발전이 있었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일반인들은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의 1집과 6집앨범, 그리고 'THE SHOW'와 이번 라이브 앨
범을 모두 가지고 있는 팬이라면 이승환이라는 뮤지션의 음악에 대한 막
대한 투자와 노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그의 '신도'들을 위한 '특별 선물'인 것이다.
이는 앨범 내용뿐만 아니라 앨범을 감싸고 있는 외형에서도 드러나는데,
이 앨범은 우선 CD 세장을 철과 플라스틱으로 만든 케이스로 마치 고급
양장본 도서를 가진 듯한 느낌을 주고, 고급스런 이미지들로 채워진 80장
의 속지로 팬들에게 음악을 듣기도 전에 충분한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단지 화보 몇 개 끼워넣는 앨범들과는 질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다.심
지어 세 번째 CD는 컴퓨터로 재생시 각종 동영상과 그가 사장으로 있는
드림팩토리의 홈페이지(www.df.co.kr) 접속까지 가능하도록 해놓았다. 그
런데도 가격은 CD 두장 값이다. 이는 지금까지 단지 상업적 수단쯤으로
만 인식되었던 라이브 앨범이 오히려 진정한 팬서비스의 일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YG 패밀리의 경우는 앨범 자체의 내용보다는 한 음악집단의 탄생과 발
전과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몇곡의 신곡이 포함되는 것
외에는 위의 두 앨범처럼 큰 음악적 변화는 없지만 지누션 1집부터 지금
의 YG 패밀리 음반에 이르기까지 이 단체, 혹은 '보스'인 양현석이 음악
적으로 발전하고 대중적인 지지를 얻는 과정이 한 장의 앨범에 정리되어
있다. 보다 정확한 음악적 평가는 음반이 나온 뒤에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한 기획사 소속의 그룹이 전체적으로 일관된 성격의 음악을 띄고 있어서
그것을 베스트 앨범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국내에서는 의미있
는 일일 것이다.
물론 스페셜 앨범이라고 하는 것은 정규 앨범에 비해 그 완성도가 떨어
질 수도 있고, 다분히 상업적인 의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
들을 지지해주는 확실한 팬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나 자신의
음악이력을 정리하고, 새로운 음악적 기술을 시도해 보는 것은 오히려 음
악적 투자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이거야 말로 '건전한 자본주의' 아닐
까.
* 이 기사는 보도자료 없이 이뤄진 우들스의 독점적인 기사로, 타 IP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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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힙포켓은 록에 랩을 결합한 시종 장르 '로큰랩' 밴드다. 얼마전 서울 대학로의 한 라이브클럽. 힙포켓 멤버인 기타 노병기, 베이스 백중현, 드럼 김상윤 셋 모두가 노래와 랩을 교대로 구사하며 풍성한 사운드를 터뜨렸다. 그 옆에서 객원DJ 렉스가 턴테이블 두대를 이용해 날카로운 스크래치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콩가,팀발 등 라틴 타악기를 두들겨대는 퍼커션 주자의 존재도 여느 록밴드와는 달랐다. 메탈과 랩이 융합된 음악이 흘러나오자 힙합바지를 입은 10~20대 청중들은 일제히 몸을 흔들며 손가락으로 허공을 찔러댔다. (정말? ^^)"TV를 켠다/너도 나도 죽어간다/(중략)눈 감을 것 없잖아/어차피 똑같은 세상 얘기할 것 없잖아/니가 판 무덤이야!" TV와 PC게임에 중독돼 무뇌아(無腦兒)가 돼가는 현대인들을 풍자한 노래 '에브리바디 투 다이' 였다.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 공연장 분위기 때문에 그 풍자가 청중에 제
대로 전달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분명했다. 신종 '로큰랩'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로큰랩 밴드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힙포켓은 중상층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의 신념에 따라 대학에 가지 않은 젊은 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편모가정에서 어렵게 살며 학교에서는 구타당하고 술,담배,약물로 고통을 잊는 왕따 아이들'을 직설적인 랩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그것을 재치넘치는 기계음 샘플링과 리드미컬한 기타주법으로 둘둘말아 청중 가슴에 들이댄다. 리더 노병기는 고교졸업후 프로야구단에 투수로 들어갔다가 어깨 부상으로 꿈을 접은 뒤 폭주족 생활을 거쳐 록밴드 기타 주자가 된 이색적 경력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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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포켓은 14일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라이브 왕자' 이승환의 호화판 무대(^^)에 고정 오프닝 밴드로 초청됨으로써 실력을 공인받았다. 이승환은 "탄탄한 연주, 안정된 랩, 세련된 아이디어로 무장한 실력파 밴드다. 우연히 음반을 들었는데 언더 가수 작품중 가장 힘차고 신났다. 즉석에서 내 무대에 초청키로 결정했다." 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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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환님이 인정하신 로큰랩 밴드.. 넘넘 기대되네요~
음반에 실린 12곡 중 절반이 방송 금지를 당했다고 하는데..
사진이 실렸는데 썬글라스 쓴 리더가 윤상하고 좀 비스무리하게 생겼네요~
썬글라스 벗으면 어떤 모습일까? 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