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지난 아시안 게임 때, 금3( 자유형100,200,400)
은1(자유형1500m)를 땄고 이번에도 자유형 100m, 200m, 400m에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시아무대인 만큼 1500m도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요.
자유형 200, 400m 는 다들 아시다시피 순양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습니다.
이미 런던올림픽때 400m에서는 금메달을 내주었고,(물론 실격논란만 없었으면 상황은 몰랐다고 봅니다)
200m에서도 개인 최고기록은 순양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순양의 400m 개인 최고기록은 3분 40초 14이고,
200m 최고기록은 1분 44초 48입니다.
400m 가장 최근 기록은 작년 세계수영 선수권 금메달을 딸때의
3분 41초 59 이구요.
200m 역시 현재 강력한 우승후보인데, 특히 작년 세계 선수권 800m 경영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나와서 1분 43초16 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반응속도는 0.26초였구요. 물론 첫번째 주자가 아니였기 때문에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고,
실제로 스타트 반응동작이 0.7초 정도로 계산하면 좀 더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박태환의 최고기록 1분44초80 과는 거의 1초 이상 차이나는 기록입니다.
이에 반해 박태환은 400m에서 광저우 이후의 공식대회에서 3분41초대를 기록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200m 역시 광저우 이후 기록히 서서히 내려오는 추세구요(11세계선수권: 1분44초92, 12런던올림픽: 1분44초93)
이쯤 되면 쑨양과 박태환의 기록차이는 꽤 많이 난다는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다만 어제 대회에서 박태환의 400m기록이 3분43초대가 나옴에 따라
이같은 상황은 조금씩 반전의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이후 지역 대회에서는 박태환은 3분46~7초대를 유지 했었고,
조정기를 거쳐 메이져 대회에서 3분 41초~42초의 기록을 찍는 패턴이였는데
벌써 부터 조정기 없이도 3분 43초 대를 찍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쑨양도 이런 지역대회 에서는 3분42~3초 대를 찍었으니까요. 그리고 작년 쑨양이
음주 무면허로 국대 자격정지를 당했습니다. 물론 이는 아시안 게임앞두고 금방 풀리겠지만
그만큼 멘탈에 있어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상태입니다.
200m도 이러한 영향을 당연히 받을 것이구요.
조심스레 1분 43초대 진입도 점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태환은 이미 연습 때는 세계신기록 페이스를 기록 했을 만큼 실력은 살아 있기에
이번에는 온전한 상태 (실격논란 따위의 변수없이)로 겨뤄 본다면
충분히 멋진 승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다른 400m 경쟁자는 작년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일본의 떠오르는 샛별 하기노 고스케(3분44초82)와
중국의 또다른 신성 하오 윤(3분44초87), 전통의 강자 마츠다 타케시(3분44초99) 등이 있고,
200m 에서는 역시 하기노 고스케(1분 45초 93)가 있지만 박태환,순양과는 거리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유형 100m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박태환의 주종목이 아니다보니 사람들의 관심이 비교적 적은데
오히려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많은 종목이 바로 자유형 100m 입니다.
런던 올림픽 이전에는 박태환과 이토 겐타(48초70)가 투톱을 이끌었고,
이후에는 제타오닝(48초41)과 신리 시우리(48초51)가 강세를 보였지만
어제 박태환(48초42)의 한국신기록 수립으로 아시안게임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되어 버렸습니다.
특히 박태환이 런던올림픽을 기점으로 단거리쪽으로 선회 하면서
앞으로 기록단축의 여지는 충분해 보이기에 지난 광저우 때의 금메달이 깜짝 금메달이
아니란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와우! 좋은글잘읽었니다!! 박태환선수의 현재 근황궁금했는데 고맙습니다! 우리영웅박태환선수 화이팅!!
이제 1500은 올림픽 안나가려나요.. 개인적으로 1500 안했으면 했는데 단거리 집중한다니 좋네요..! 박태환도 진짜 고생많은데.. 계속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언제 또 나올지 모르는 수영천재..
쑨양이 한순간에 무너질수도 있을수있다는 변수도 무시못합니다..하여간 인천아시안게임때 어떻게 될지 참 귀추가 주목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