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번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은
그 시기와 결과 그리고 군인이 아닌 민간인, 그것도 여성이라는 점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남북간의 크고 작은 사건들과는 다르게
우리에게 수많은 궁금증과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것은 왜인가?
도대체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며,
과연 어느 세력이 무고한 한 생명의 희생으로 어떤 이익을 얻었단 말인가?
실제로 입체적인 정보를 취할 수 없는 필자와 같은 일반인들은
그저 돌아가는 정세에 따라
최대한 가능성이 높은 일들을 막연히 예측해 볼 수 밖에 없다.
먼저 이번 일은 군인끼리의 일이 아닌 민간인 총기살인사건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사소한 안건조차 김정일위원장의 결제가 떨어져야만 집행될 수 있는
북한특유의 지도체제를 생각해 본다면
절대로 우연히 일어난 일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전제로 깔아야 한다.
첫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역시나 김정일위원장의 직접지시에 의해서 이다.
이것은 북한군의 납치살해설과도 그 맥을 같이 한다.
최근에 반북적인 정책을 취해오고 있는 이명박정부를 더욱 압박하기 위해
통미봉남의 차원에서 먼저 선수를 쳤을 가능성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북한이 얻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어디까지나 북한이 추구하는 통미봉남이란
남한에 대한 북한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서
외교적으로 보다 우의에 서려는 의미이지
나라의 경제가 파탄되어 온 국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결코 남한과의 완전한 관계단절을 의미하진 않을 것이다.
만일 통미봉남의 차원에서 남한을 겁주기 위해 사건을 일으키려 했다면
예전과 같이 군인끼리의 대결인 2차 서해교전을 일으켰어도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북한은 그동안 자금창고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금강산 관광지라는 특구를 잃어버렸다.
물론 이번 미국의 식량원조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북한 주민들이 기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있을 유럽국가들과의 경제교류 또한
미국의 테러지원국해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 시기상조의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돈줄이나 다름없는
남한과의 모든 경제교역을 중단하게 되는 사건을
스스로 일으켰다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힘든 일이며,
또한 대내외적으로도 북한이라는 국가는
민간인도 가리지 않고 살상하는 무자비한 깡패국가라는 오명을 입게 되었다.
이것은 지금 현재 미국과 테러지원국해제라는 명제를 놓고
심각한 줄다리기를 하는 마당에 불리한 입장에 놓일 것은 당연한 일이며,
때맞춰 미국은 예정되 있던 테러지원국해제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물론이일때문은아닌원래예정되있던일이지만]
즉, 북한측으로선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많다는 결론이 나온다.
두번째로 북한군 내부의 반정부세력과 미국 네오콘세력과의 내통설이다.
물론 북한군 내부에 반정부 인사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92년 푸른제 군사대학출신 반역모의사건과
인민무력부 6군단 쿠테타 모의사건 등으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이번 일과는 별상관이 없는 것은 군대의 체재란 것이
[비단북한만이아니라다른모든나라가그러하지만]
상부에 반항하기 위해 자기마음대로 작전을 개시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또한 쿠테타란 저렇게 단순히 자신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보스의 눈에 나는 행동을 임의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단 한번의 작전으로 자신의 상관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번의 서해교전이나 이번 피격사건의 배후가
김정일에 반하는 군인사들의 소행이라 보는 것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내부가 그만큼 분열되길 바라는
남한의 치기어린 바램밖에 되지 않는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세계에서 가장 상부의 명령에 충실하다 할 수 있는 북한 군부가
[적어도겉으로는] 미국의 강경세력과 비밀리에 소통을 하고
따로 작전을 기도한다는 것은 더더욱 설득력이 없는 이야기다.
세번째로 박왕자씨의 자진입북설을 들 수 있다.
[만약필자의이추측이거짓이라면고인이된박왕자씨에겐대단히죄스런일이나
알권리가있는국민의한사람으로서보다낳은사회를위해진실을추구하려는시도
로봐주시길빈다]
먼저 의심되는 부분은 왜 거의 밤이나 다름없는 새벽시간대에
군사경계선으로부터 800m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일출을 보기 위해 라는 이유가 있을 순 있지만,
그것은 남쪽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며,
그것을 굳이 북한 초병들이 있는 지점까지 들어갈 필요가 있었는가
하는 것은 본인이 아닌 타인으로선
그 동기를 찾기가 무척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총격상황도 아직 명확한 상황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일단 박왕자씨가 상당한 거리를 도망하다 등뒤에서 총격됬다는 사실은
정황상 거의 확실한 사실로 보이는데 이것은 초병들로 하여금
사격을 유도하게끔 만들었다는 충분한 동기가 될 수 있고,
박왕자씨의 등과 대퇴부에 난 총격의 상처는 언듯보면
등 뒤의 저격수가 한 발 그리고 박왕자씨 옆에서
또 다른 저격수가 한발을 쏜 것처럼 생각되기 쉬운데,
이것은 북한측이 상처를 따로 조작하지 않았다면
저격수가 동시에 이런 상처를 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리라 본다.
왜냐하면 사람이 총을 한발 맞으면 일단 쓰러지게 되있기 때문이며,
만약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이 두 저격수가
하나 둘 셋 하고 동시에 총을 쏴야 하는데,
뛰고 있는 사람을 향해 동시에 타이밍을 맞추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군이 납치에 의한 사살을 시도하였었다면
분명히 근거리에서 등뒤에다 몇 발을 발사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몸의 서로 다른 방향에 상처가 났다는 것은 한 저격수가
먼거리에서 피해자를 향해 짧은 시간차를 두고 두 발을 발사하였는데,
한발은 가슴에 그리고 나머지 한발은 그 총격의 충격으로
몸을 돌려 쓰러지면서 둔부쪽으로 관통됬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물론 아무리 정황이 이렇다 해도 군인이 아닌 여성민간인이
목숨을 버리는 상황을 스스로 자진해서 감수했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근데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것은 박왕자씨는 기독교인이라는 사실과,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내의 숭미기독교인들의 반북성향은 더욱 커졌으며,
또한 그로 인해 바닥을 헤매고 있던
현 이명박정권의 입지는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필자가 추측한 이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닐수도 있으나,
이것만은 우리 두눈 앞에 펼쳐진 엄연한 현실이며,
모든 사건의 본질을 알기 위해선 반드시
보다 큰 세상의 흐름과 연계해서 봐야만 한다.
미국은 쓰러져 가는 자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한미FTA를 통해 한국의 경제력을 착취하려 들고 있고,
북한에 대해선 지금 당장은 시간을 끌고 있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북한을 공격하여
김정일정권을 끌어내리는 것이 최종목적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리고 이명박정권은 미국의 정책을 충실히 따르는 하수인이다.
이번 일도 사실이야 어찌됬든 이러한 큰 틀안에서 이루어진 일이며
소고기수입, 지금 불어닥치고 있는 공기업 선진화 그리고 한미FTA
등을 보다 손쉽게 이루기 위해 앞으로 국민들의 눈을 가리기 위한
여러가지 사건들이 일어나게 됨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우리는 이렇듯 소수의 힘있는 자들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한 사람의 목숨마저도 손쉽게 버릴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러한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드려면 먼저 깨어있어야 한다.
항상 두 눈을 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그리고 생각하여야 한다.
일시적인 이익이 아닌 보다 궁극적인 이익은 무엇인가?
또한 한 계층의 사람들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닌,
전 계층의 사람들이 살아남는 길은 과연 무엇인가 를 말이다.
첫댓글 이런글에는 어떠한 댓글도 못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