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교수님의 기도문
내 세월 다하는 날
슬픔 없이 가게 하여
주소서
초대 없이 온 세상
정주고 받으며
더불어 살다가
귀천(歸天)의 그날은
모두 다 버리고
빈 손과 빈 마음으로
떠나기를 약속하고 왔나니
내 시간 멈추거든
그림자 사라지듯
그렇게 가게 하여 주소서
한 세상 모든 인연들과
맺어 온
그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이
허락 없이 떠나는 그날의
외로움으로
슬프게 지워지지 않게
하여 주소서
다만
어젯밤 잠자리에 들 듯
그렇게 가고 보내는
이별이 되게 하여 주소서
아울러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슬픔과 외로움을 잊고
이 세상의 삶을 더욱 알고
깨달아 굳건히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갖게 하여
주소서
아름다운 이 세상
마지막 소망을 아름답데
이루고
아름답게 떠나가게 하여
주소서
이 時를 읽고 나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다만 어제 밤 잠자리에
들 듯
그렇게 가고 보내는
이별이 되게 하소서"
입니다
'이 세상에 올 때 너는
울었으나 세상사람들은
웃었다
그런데 네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세상사람들은
울지만 너는 웃으면서
가도록 하라!'
울면서 왔지만 웃으며
떠난다.
生은 고달프게 살았으나
하늘로 돌아가는 길에
천국이 보여
기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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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님의 기도문
진 오
추천 0
조회 153
24.08.17 19:4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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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명깊게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머물면서
목을 축이고 싶은 옹달샘같은 글귀
감사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