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이 개통되더라도 서울-시흥 간 선로를 일반열차와 공유해야 하는 관계로 5분에 1 편성 꼴로 출발하는 것은 불가능할 거라고 합니다.
또한 1차 개통시에 그 정도의 고철 수요가 있을 것 같지도 않구요...
제 생각에는 초기에는 운행 시격이 30분이면 적당할 듯 싶은데 (즉, 1시간에 두 편성 꼴), 고철 총 편성 수자가 46편성에 호남선 용으로 9 편성 정도 보낸다 하더라도 37 편성이 부산행으로 배정됩니다. 엄청 많은 숫자죠...
(처음 계획으로는 92년부터 경부고철이 운행될 예정이었고 프랑스에서 제작된 12편성으로 시작하여 운행하다가 94년부터 국내제작분 34편성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었던 것 같은데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통 직후부터 46편성을 운영하게 된 듯 합니다.)
따라서 개통 직후부터 15분에 1 편성, 또는 20분에 1 편성 꼴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5분에 1 편성이면 1시간에 약 3,800개의 좌석을 이용가능한데 과연 몇 퍼센트나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문제는 고철의 운행시격이 짧아질수록 재래열차의 운행시격은 길어진다는 것인데요..
서울-부산간 재래열차에 한정할 경우 새마을호가 1시간에 1대 꼴, 무궁화호가 1시간에 2대 꼴로 운행되고 있는데, 경부고철이 1시간에 3편성 운행된다면 (즉, 20분에 1편성꼴) 서울-시흥간 다이어에서 서울-부산간 재래열차 자리를 100% 메우게 됩니다. 이 경우 타 노선 열차를 감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죠.
(아니면 화물열차의 부곡역 이북 통행을 금지하거나.. 그런데 부곡 컨테이너 기지가 생긴 후에도 경부-시흥 구간의 화물열차 운행은 계속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