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고등학교 34회 최연숙님께서
아버님을 떠나 보내시고
애틋함을 아버님영전에 올린글입니다.
당신의 말없는 미소가 그립습니다.
엄청난 고통도 아무렇지 않게
자식들 부담스러울까 마누라 더 힘들어 할새라
안아프다.
배부르다.
오늘은 속도 편하다라고
늘 괜찮다고만 말씀하셨지요.
실상 당신은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어요.
살아생전 고생만 하다가신 내 아버지!
조금 더 살뜰히 챙겨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자식들의 뒤늦은 후회를 용서바랍니다.
당신의 숨이 멎는 그 순간
자식들 머리속은 하얗게 변해버렸지요.
소리쳐 불러보지도 못하고
당신을 떠나보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가족을 바라보는 당신의 얼굴은
너무너무 편안해 보이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부디 이승의 근심걱정 다떨치고
훌훌 날아가십시요.
자식들 두루두루보살펴주십시요.
평생 한번 못해본 말
아버지!
내 아버지!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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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배님..너무 감사해요...
아빠를 늘 잊지못하고 항상 같이 계신것처럼 살고 있거든요..
작년에 돌아가실 때까지 우리 가게에 안방에서 계셨거든요.
위암의 고통은 어느 암보다 더한것 같아요..출혈이 위아래로 있어서....
그 고통을 몇 달 동안 겪어서인지 더 애틋하기만 합니다..
지금 살아계시면 진짜로 진짜로 잘해 드릴건데.....눈물이 나서 더 못쓰겠어요..
어쨌든 너무너무 감사해요...
맛딸로서 유난희 아버님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래서 더욱 애절하고 막상 효도좀 할려고 하니 늙고 병들어 받지도 못하고
암중에서도 가장 고통이 크다는 위암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하는 그심정..
조금은 알것 같네요.
아무쪼록 형제들 우애하고 반듯하게 잘사는 길이 그나마 뜻을 반드는 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