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 스토어 업체인 CJ올리브영과 GS왓슨스가 임대약국을 나란히 입점, 이대 상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23일 GS왓슨스에 따르면 통산 3호점인 이대 직영점을 내달 중 임대약국과 함께 오픈하고 지점개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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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이 입점한 올리브영 이대점 | 신규 개설되는 GS왓슨스 이대점은 올리브영 이대점과 약 100m 정도 떨어져 있어 이대상권의 젊은 여성층을 잡기 위한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인근에 약국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임대약국 간 경쟁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GS왓슨스 관계자는 "내달 오픈 예정으로 현재 내부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대점을 기점으로 내년엔 약 10여개의 직영점을 개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올리브영은 GS왓슨스의 이대 입점에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헬스 스토어 혹은 드럭스토어라는 개념이 국내에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GS왓슨스의 진출은 시장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선릉, 신사점과 함께 올리브영 매출의 쓰리탑인 이대점 근처에 대자본으로 무장한 경쟁업체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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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왓슨스, 명동점 모습 | 최근 오픈한 역삼점을 포함해 총 25개 직영점을 보유한 올리브영은 신사·선릉·이대·신촌·돈암점 등 총 5개 지점에 약국이 임대형식으로 입점해 있다.
한편 기존약국에 입점하는 방식을 채택한 코오롱 W-store는 최근 이천점을 개설, 총 15개 지점을 확보하는 등 차근차근 지점개설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헬스엔 뷰티 스토어 진출은 웰빙 바람을 타고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과도기적 시장"이라며 "특히 건강에 직결되는 의약품 유통이 약국을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해 화장품, 건강식품만으론 뚜렷한 차별요소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의 주 타깃층이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층이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대학가, 역세권을 놓고 벌이는 경쟁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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