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그레이스 홈 2023년 3월 소식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섬기시는 가정과 교회 위에 늘 함께 풍성하시기를 간구합니다.
3월에 그레이스 홈 아이들은 예년보다는 늦게 방학을 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작년에 늦게 새학기를 시작하였기에 2주 정도를 늦게 방학을 하였습니다. 저희는 성지순례후 임플란트를 위해 잠시 한국에 들러 두개의 나사를 박고 아이들이 방학을 하기 전에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졸업식과 중학교 졸업식을 하였고 방학을 한후 얼마 되지 않아 그동안 코로나로 오지못했던 TCIS팀이 3월 마지막 주간에 4년만에 찾아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2개월반의 긴 방학을 하였습니다. 그레이스 홈의 3월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은혜로 임플란트 두개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작년에 빼고 온 두개의 이를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잠시 한국에 들렀습니다. 치료받던 치과에서 2개에 000만원이라는 설명에 이전에 치료받던 의사이며 집사님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저렴한 가격에 해주시겠다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마침 설교하려 가려던 차에 잘 되었다 싶어 기차를 타고 가서 임플란트를 하고 돈을 지불하려고 하는데 원장이신 집사님은 돈을 하나도 받지 않겠다고 하시며 선교사인 저희들을 감동시켜 주었습니다. 늘 은혜로 살아가는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귀히 여겨 주시고 동역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선교지에서 감사함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값비싼 은혜에 부끄럽지 않도록 감사와 기도의 삶을 살겠습니다.
<3월 10일에 마리와 홈이 중학교 졸업식을 하다>
그레이스 홈에서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는 아이들이 2명이 있는데 마리와 홈이 그들이다. 마리는 초등학교 1학년에 미얀마 국경 지역인 메솟에서 와서 이제 중3을 졸업하게 되었으니. 가장 어린 아이로 막내 역할을 하던 마리가 이제는 반듯하게 자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기 일도 잘 알아서 하는 숙녀로 자라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때로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하다가 때로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하다가 꿈이 자주 바꾸기도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마리가 있어 감사하다. 홈은 1년 전에 동생들인 다윗과 뺑, 둘과 함께 온 아이로 중국어를 배워서 중국어를 잘하는 아이다. 아이들이 비젼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며 믿음 안에서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기도해본다.
<3월 17일에 초등학교 6학년의 졸업식을 하다>
그레이스 홈에는 초등학생이 6명이 있는데 그중에 둘이 이번에 초등학교 6학년을 졸업하게 되었다. 다윗과 바나바가 그들인데 온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다. 다윗은 중학교를 졸업한 홈의 동생으로 붙임성도 있고 조부모의 사랑을 받아 안정적인 면이 있다. 반면 바나바는 나이가 중학교 졸업의 나이인데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으니 본인도 힘이 들 수 밖에 없다. 전혀 돌봄을 받지 못하다가 그레이스 홈에 와서 적응하며 살아가려니 당사자는 얼마나 힘이 들 것인가? 게다가 전혀 책도 읽을 수가 없어서 읽는 것을 도와주느라고 여러 아이들이 고생을 해서 지금은 책도 읽고 점점 적응하게 되었다. 가끔 학교에 가보면 혼자 키가 덩그랗게 커서 홀로 멍하니 서있곤 하였는데 이제는 중학교에 가게되어 좀 나아지려니 싶다. 아이가 중학교에는 잘 적응하고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공부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해본다.
<연례 정기 법인 이사회를 실시하다.>
1년전에 법인 이사회 날짜를 잡아놓아서 이번에는 줌으로 이사회를 하기로 했다. 우리 이사들이 북부 치앙마이와 중부 촌부리와 남부 핫야이에 있어서 부득이하게 줌을 사용하여 회의를 하여야 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법인대표를 해오시던 타왓 목사님의 갑작스런 소천으로 부대표였던 내가 법인 정기 법인이사회를 주관해야 했다. 서류를 준비하는 것은 예전과 같았지만 항상 앞에서 인도해주셨던 목사님이 안계시니 심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었다.
그래도 지난 한 해를 결산하며 그레이스 홈의 한해 동안의 사역과 재정 등을 보고하며 어렵지 않게 법인회의를 마칠 수 있었다. 태국인 법인 이사들이 각자의 바쁜 와중에도 섬겨주심에 지금까지 우리 법인이 올 수 있었다. 이사들로 이들의 수고와 헌신에 감사하다.
<4년만에 다시 찾아온 대전국제학교팀(TCIS)의 방문>
코로나로 3년 동안 중단되었던 국제학교 팀의 방문이 있었다. 이 팀은 지난 18년 동안 나오다가 코로나로 3년간 못오다가 이번에 다시오게 된 팀이었다. 우리 아이들과 같은 동년배로 아이들이 기다리는 팀이다. 그들은 오는 날부터 가는 날까지 아이들과 함께하며 성경학교와 여러가지 활동과 게임, 수영장, 피자 시켜먹기, 산족교회에서 같이 예배하고 잠자고, 아이들과 함께 코끼리 트레킹도 하고 물놀이도 함께 하며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를 정도였다.
아내는 무더위 가운데 매일 40여명분의 점심을 준비하느라 땀을 흘려야 했고 나는 그동안은 통역을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이 있었으나 그들이 이제는 그레이스 홈을 떠나서 아침부터 팀들과 함께 일거수 일투족을 같이 해야만 했다. 그래도 젊은 학생들과 함께 하다보니 나도 젊어지는 것 같았고 아이들과도 정이 들었다.
1주일간의 행복했던 시간들이 지나고 학생들이 돌아갈 때는 그레이스 홈 아이들도 대전국제학교 학생들도 마냥 섭섭하며 아쉬워했다. 내년에는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영어와 태국어를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더 많이 소통할 수 있기를 약속했다. 그레이스 홈 아이들은 한주간 동안 잘 먹고 사랑을 듬뿍 받을 것 같았다. 매우 행복해했다.
<한국에서는 보기드문 올케와 신우들이 함께 온 치앙마이 여행>
그레이스 홈에 나도 잘아는 아내의 친구가 온다고 하였다. 아주 특별한 손님이었다. 그런데 자신이 두명의 신우들과 함께 치앙마이 여행을 온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한국적인 정서는 시집과는 잘 지내기가 쉽지 않은 정서이고 더우기 신우와 올케가 같이 여행을 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으리라. 그런데 이들은 여행을 와서 세명이서 잘 지냈고, 아니 장기간을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었고 용납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들은 그레이스 홈에 와서 같이 예배를 드리고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범한 것 같지만 그리스도인으로 이 땅에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어 감사했다.
<소속 단체의 남성 사역자들의 모임이 있어 남부 핫야이를 다녀오다>
GMP 남성사역자들의 모임이 남부 핫야이에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있어서 다녀왔다. 북부의 미세먼지를 피해서 바닷가에서 같은 선교사들과 함께 교제하며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안다만의 바닷가를 경험하며 남부의 이슬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는 시간이 되었고 그곳에서 사역하는 동료 선교사들과도 잠깐이지만 교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했다.
그레이스 홈을 위해 4월에는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무더위와 앞이 보이지 않은 미세먼지로 말미암아 눈과 목에 통증을 호소하는데 방학을 맞은
그레이스 홈의 모든 식구들이 영육간에 강건하며 방학 기간을 의미있게 보내도록
2) 그레이스 홈에서 성장하여 30대가 된 찰랏이 신장에 문제가 있어 신장 이식을 해야하는데
신장 기증자를 통하여 신장 이식을 속히 할 수 있도록
3) 치앙마이 YM 스텝으로 섬기는 까이와 방콕에서 인턴을 하며 공부하는 남완이가 믿음으로 과정을 잘 감당하도록,
4) 하영이와 기준이가 믿음 안에서 비젼을 갖고 신실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5) 그레이스 홈의 필요가 공급되고 방학 동안에 그레이스 홈에 새로 오게될 아이들이 와서 잘 적응하도록
6) 한국인에 의한 태국 선교 70년을 총정리하는 책무를 맡았는데 3년 동안 잘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