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회 이후 다리 통증이 너무 심해서 설비일하는데 정말 지장을 많이 받았다
너무 나도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주일을 보내고 막판 토요일 저녁까지 내일 마라톤을 포기한다고
선언하고 설비 사람들하고 소주3병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
새벽5시에 눈을 뜨고 멍하니 있는데 너무나 죄인처럼 느껴 진다
이래도 힘들고 저래도 스트레스 받을바에는 차라리 대회참가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익산 설비공장에서 느끗하게 출발해서 주차하고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장으로 걸어 간다
여기 저기 구경하고 천천히 몸을 풀어 보는데 몸이 너무 가볍다
어제까지만 해서 너무 피곤하고 다리도 무겁고 만사 힘들었는데
어제 술을 너무 먹어서 알콜효과???
지금생각해보면 작년11월12월에 이미 전북대 훈련에서 38분대를 찍었기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한데
그래도 나름 만족하다
출발하고 초반3km 구간은 조금힘들었다
여자 고수들과 무더기로 같이 뛰는 영광도 누리고
근데 여자 고수들이 이렇게 빨리 뛰나 와~~~ 놀랍다
5km 반환점 가기전에 오르막에서 이은혜씨를 잡고 내리막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이 레이스가 시작된다
6km지점에 강진기 형님을 만나고 여자3등 주자와 계속 동반주를 해준다
근데 이분이 미친건지 갑자기 치고 나가네
같이 동반주 해주면 고맙게 생각해야지 나도 짜증나서 혼자 쭉 치고 나가 버린다
막판 힘들지만 모처럼 스피드있게 페이스를 운영하니 잼나다
그래 이게 마라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