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 조사의 탄생성지이자, 백두대간의 중심인 장수 장안산 죽림정사에 큰스님의 생가를 복원함으로써 대운의 기운이 크게 일어나 민족은 하나 되고 이 땅의 일체 중생은 편안하기를 발원합니다.”
3·1 독립만세운동을 견인했던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이자 독립운동의 주역이었던 용성 스님의 탄생성지를 성역화 하는 불사가 15년간의 쉼 없는 정진 끝에 마무리 됐다. 간경을 비롯, 한반도를 지켜온 고대 국가들의 초전법륜지 성역화 불사 등 용성 스님의 유훈 십사목(十事目)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 온 죽림정사 조실 도문〈사진〉 스님. 성역화 불사 회향의 의의에 대해 스님은 “큰스님의 가르침을 계승, 한국 불교의 지성화와 대중화, 생활화를 실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성 스님이 그러했듯이 일체 대중들이 참선하고 염불하고 주력하고 간경하고 불사하는 데에만 진력할 수 있는 정진도량을 조성했으며 일상 생활에서 5가지 수행에 주력했다면 오늘날 한국 불교의 모습이 이와 같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죽림정사 성역화 불사는 전체 불사 비용만도 111억 7300만원이 투입된 대작 불사, ‘용성 진종 조사 유훈실현후원회’를 결성해 유훈을 실천해 온 도문 스님은 불자들과 함께 십시일반 보시운동을 펼쳐 70억 84000만원이란 정재를 마련,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해마다 용성 스님의 열반을 추모하는 다례를 봉행하면서 법보시용 『상역과해 금강경』을 제작, 수 만권씩 보시했다. 『상역과해 금강경』은 구한말 용성 스님이 금강경의 제목과 32 각분을 한글로 번역, 과목별로 상세히 해설한 경전이다. 이 모든 보시 공덕이 바로 용성 스님의 유훈 십사목 중 하나.
죽림정사 낙성법회에는 종단을 대표하는 어른 스님들과 용성 문도, 교계 안팎의 지도자, 정관계 인사 등 3000여 사부대중이 자리를 함께 해 겨레의 보살로 추앙받는 용성 스님이 남긴 가르침을 되새긴다. 도문 스님은 “용성 조사의 생가 성역화와 죽림정사의 낙성은 종교도, 이념도, 계층마저도 하나로 아우르고 통합한 3·1 독립만세운동에 담긴 조사의 가르침을 전승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죽림정사가 주최하고 정토회가 주관하는 용성 조사 탄생성지 죽림정사 성역화 낙성법회는10월 9일 오전 11시부터 봉행된다. 063)353-0108
남배현 기자
첫댓글 지금 이시대에 우리불교계에 용성스님같은 스님이 많이 계셔야 하는데...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