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으면서도 독특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무교동 낙지'
확끈하게 맵고 아찔한 맛을 즐기고 싶을 때 떠오르는 「무교동 낙지」
무교동 낙지 골목이란 종각에서 교보문고 방면으로 걷다보면 무교동 사거리에서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를 거쳐 종로구청으로 이어지는 일대를 말한다.
이곳에 위치한 우정낙지, 서린낙지, 무교동낙지는 모두 30년이 넘는 전통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모두 "무교동 낙지"로 통하지만 행정구역 상으로는 무교동과 청진동 그리고 서린동을 아우르고 있다.
처음 서린동에 낙지 골목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로서 인근 무교동 직장인들의 각광을 받으면서 "무교동 낙지"로 통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80년대초 종로 재개발과 지하철 공사가 시작되면서 서린동 낙지집 들이 대거 청진동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무교동 낙지집들의 사연도 이제는 신화가 되어 전래되고 있다.
간판마다 서로 원조를 주장 하지만 워낙 오래된 집들이라 속사정도 어느 정도 알고 원조의내력도 서로 훤하다.
이 지역 공통 메뉴는 엄청나게 매운 낙지볶음과 같이 곁들어 먹는 시원한 조개탕이다.
이곳은 눈에 불이 나도록 매운 낙지볶음 한 접시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넥타이 부대' 직장인들의 애환과 스트레스를 날리던 추억의 장소다.
대한민국 낙지볶음의 대명사로 통하는 무교동 낙지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손부채를 해 가면 먹는 낙지볶음과 조개탕의 아주 맵고 뜨거운 맛을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지못할 '독특함'이라고 입을 모은다.
도시개발로 사라져만가고 잊혀져가는 우리의 먹거리가 아쉽다.
(무교동 낙지골목의 역사)
원조는 65년 개업한 박문순 할머니의 실비집으로 90년대초 미국으로 이민 가면서 이강순 실비집에 매각 하였고, 60년대를 풍미하던 무교동 낙지집들인 유정집, 미정집, 대성집등은 80년도 재개발과 함께 하나 둘 문을 닫게 되었다.
■무교동 낙지
종로구 청진동 181-1
T. 02-720-3025
■유림 낙지
종로구 서린동 종로24-8
T. 02-723-1741
■원조 서린낙지
종로구 청진동 종로19
T. 02-735-0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