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산을 바랍보지만 엷은 안개와 구름으로 어디가 어딘지 명확히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젊잖고 넉넉함이 하늘에 땅에 가득하다
구롱덕동으로 가는 길. 앞에 보이는 태양열집적판 있는 곳이 구룡덕봉 정상
구룡덕봉에서 바라본 주억봉 앞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증언한다는 주목
주억봉 못미쳐 산길 삼거링. 여기서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우리도 이길로 하산할 예정.
방태산에서 제일 높은 주억봉 고스락
주억봉 표지목 넘어로 멀리 설악산과 점봉산이 있는데
방태산 주억봉 삼각점
능선너머 저 멀리 높은 산이 설악산 대청봉으로 여겨지는데 날씨가 조그만 맑았더라면
주억봉 고스락의 야생화 꽃밭
산길은 사람이 많이 다녀 훤하게 뚫려있는데도 숲은 너무나 청청하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예사롭지 않다. 잊고 있었던 옛 모습이 이런 것이라고 마음이 말을 한다. 자연의 냄새가 온몸을 휘감고 상상만 해 왔던 원시 풍광의 모습이 우릴 감싼다. 매봉령(1190m)까지 청정하고 소박한 기운에 취해 오른다. 가쁜 숨까지 순순한 자연에 녹아내려 사라진다.
매봉령에서 구룡덕봉은 밋밋한 산줄기 정수리 길. 산길은 산복도로와 합친다. 포장 안된 산복도로는 구룡덕봉에 닿는다. 구룡덕봉 전망대는 야영을 한 산꾼들이 차지했다.
숲은 키가 한결 낮아졌지만 범상하지 않은 기품은 여전하다. 오늘은 날씨가 깔끔하지 못하다. 먼 산과 산줄기가 뿌옇다. 사방이 툭 트인 능선에서 시원찮은 조망에 실망이 마음의 구김살로 남는다.
주억봉이 뾰족하게 솟았다. 구룡덕봉에서 1.8km 길은 숲 속에 잠겨있지만 산줄기 정수리를 간다.
방태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주억봉1443.7m은 야생화 밭이다. 요란한 꽃동산이 아니라 넉넉함이 느껴지는 그런 꽃밭이다. 저기가 설악 대청, 점봉산. 저기 긴 능선이 백두대간 하고 손가락질 하지만 흐릿한 날씨 탓에 반신반의의 아쉬움만 남는다.
다시 올라온 길을 내려가 조금 전 오른기 전에 쉬었던 고개 삼거리에서 하산을 한다. 심하게 비탈진 산줄기라 길 역시 조심스럽다. 주능선에서 왼편으로 내려가 대골을 거쳐 매표소로 갈 예정이었으나 빠지는 길이 없다. 돌멩이도 많고 아주 비탈져 내려가는 데 진땀이 흐른다. 매봉령 길을 이길과 비교한다면 참 여유롭고 편안했다.
외길은 자연스럽게 지당골로 들어가 매봉령-주억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제2주차장을 거쳐 야영지에 지나는데 기어이 비가 조금씩 내린다.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다. 도로 옆을 흐르는 계곡은 아침보댜 더 청아한 물소리를 빗는다.
매표소에 도착하니 12시15분이다. 비는 그새 그쳤지만 아무래도 다시 올 것만 같다.
방동리 약수터에 갔더니 약수를 받으러 길게 줄을 서 있다. 약수 맛이나 보자며 양해를 구해 회원 모두가 툭 쏘는 설탕 넣지 않은 사이다 같은 방동약수 맛을 보았다. 어느 곳이나 약수는 맛이 비슷하다.
다시 7번국도를 탄다. 양양을 거쳐 강릉에 들어서니 비가 참 많이 쏟아진다. 차량GPS가 영동고속도로로 안내해 대관령 터널을 지나 횡계까지 갔는데 차가 너무 밀린다. 그래서 다시 강릉으로 나와 7번국도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비가 엄청나게 내려 앞 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
이런저런 이유로 부산 구서 지하철역에 밤10시20분에 도착했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방태산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산인 탓인가 부산으로 오는 도로는 너무 멀었고 방태산 등산보다 더 힘들었다,
자연휴양림이 자리잡은 곳은 적가리골이라는 소문난 곳. 사람들이 찾아들어 숙식을 하면 자연은 훼손되기 마련이다. 적가리골이나 대골은 구룡덕봉과 주억봉의 번번하고 넉넉한 산줄기가 물을 모으고 울창한 숲으로 수량이 풍부하다. 마당바위와 2단폭포가 운치를 더한다.
방태산은 피나무, 박달나무, 소나무, 참나무류 만병초와 고사리, 관중, 우산나물, 곰취, 수리취, 얼레지, 연령초, 양지꽃, 홀아비바람꽃 등 각종 야생초 산나물과 나무가 어우러진 천연림이 대단하다. 또 낙엽송 인공림이 곁들여 봄은 봄대로, 여름엔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 설경 등 경관이 아주 빼어난다. 숲이 깊고 골까지 깊은데다 수량이 풍부해 열목어, 메기, 꺾지 등 민물고기와 멧돼지, 토끼, 꿩, 노루, 다람쥐 등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방태산은 멋진 숲과 길고 넉넉한 산줄기가 일품이다.芳台山(방태산)은 꽃을 키우는 산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하지만 산이 부드럽고 웅혼해 放太山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것이다.
방태산은 가칠봉(1,241m), 응복산(1,156m), 구룡덕봉(1,388m), 주걱봉(주억봉 1,443.7m) 깃대봉(1438m)등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있다. 이곳 숲은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고 희귀식물의 전시장이고 희귀어종이 많아 생태적 보고다.
방태산을 중심한 홍천 인제에 3둔5갈(三屯五乫)지역이 있다. 정감록에 의하면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라고 해서 물 불 바람(흉년 전염병 전쟁)의 삼재가 들지 않는 복돤 땅이다. 3둔은 살둔 월둔 달둔이고 5갈은 연가리 적가리 곁가리 명지가리 아침가리다. 둔은 진을 친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좁은 산골이지만 농사를 질을 수 잇는 곳을 말한다. 갈은 땅을 말하지만 갈이나 가리는 사람이 살 주 있는 계곡을 뜻한다. 아침가리골은 방동약수에서 깊숙이 들어간 계곡이고 적가리골은 방태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곳으로 예부터 울찰한 숲이 하늘을 가려 햇볕이 들어올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구룡덕봉에서 남서쪽로 뻗은 산줄기는 개인산(1341m)에 이르고 개인산장 위쪽에 개인약수가 있다. 방태산을 중심한 이곳은 약수가 여기 저기 있는데다 3재를 피할 수 있는 길지가 많고 빼어난 풍광의 봉우리와 숲이 있는 한국 최후의 멋진 비경이라고나 할까.
대상산 방태산1443.7m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상남면
날짜 2012년 8월 11(토요일)-12일 무박2일 산행
산행 거리 산행 시간 17km 6시간55분
출발 일시 장소 11일 밤10시 서면 영광도서
산행 시작 시각 장소 5시20분 방태산 자연휴양림 매표쇼
산행 매듭 시각 장소 12시15분 방태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부산 도착 시각 22시20분 지하철 구서역.
참가인원 9명 박두호 황계복 이선균 김사일 권연선 조종임 이선화 오장수 김철우
산행코스
04:50 방태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도착 표지석 있음-05:20 방태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산행시작-05:45 산림휴양관-05:55 2단폭포-06:10제
2주차장-06:20 매봉령 주억봉 갈림길-07:40 매봉령-08:15 매봉령서 식사 후 출발-08:35 임도-08:55 구룡덕봉1388m 전망대 주억봉1.8km
-09:30 주억봉 못미쳐 삼거리-10:00 주억봉(방태산1443.7m)-10:15 주억봉 못미쳐 삼거리-11:30 구룡덕봉 매봉령 갈림길-11:40 제2주차장-12:10 방태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표지석 있음
교통편 : 랜트 승합차 이용
회비 50,000원
식사 아침 1끼분(행동식) 준비
장비 우의 방풍복 식수 당일 산행 장비
기타 강릉서 점심 목욕(산악회서 제공)
산행 대장 김철우 010-9318-8382
석봉산악회 051-895-0732
다음카페 석봉 산악회(pssukbong)
참고 사항 국립 방태산 자연휴양림 관리소 (033)463-8590
수입 50,000⨯9=450,000원
찬조 떡 아이스크림 조종임, 과자 오징어 권연선, 바나나 최계순
지출 차 대여비 150,000원
기름값 170,000원
목욕비 35,000원
식대비 69,000원
통행료 18,000원
계 442,000원
잔액 8,000원
하산길은 가파른데다 나무뿌리 돌멩이가 많아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매봉령과 주억봉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 방태산 등산로에거 가장 주요한 길목이다.
한여름인데도 숲은 녹색으로 깊은 가슴을 열어 서슴없이 안기고 싶다.
다시 되돌아 온 매표소 입구 자연휴양림 표석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