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7일 일요일 산방에서
쌍계사 십리 벚꽃길을 간다기에 좀 같이걷다
혼자 슬며시 빠져 다른길을 걸어보자 해서 나섭니다
이 산방에 이젠 직을 놓으니 아무래도
소원해지고 이젠 가끔씩만 나가고
버스에 몸 얹이고 창밖을
온나라가 꽃길이고
온나라가 꽃동산입니다
꽃이피니 봄인가
봄이와서 꽃이 피는지
차는 조금의 정체와 구례 꽃길을 지나고
차 안에선 탄성이
섬진강을 옆구리에 끼고 휘돌며
단풍 피아골로 찾아듭니다
조금가다 우틀 꼬불길 더 올라 불락사 공터에서 숨을 돌리니 스님 한분이 조금만 더 올라 오시라
손짓을 버스는 한번더 끙 용을 쓰고 정차하니
스님께서 이곳이 좀더 널어니 회차 하기가 좋다 하십니다
산방 식구들 토해냅니다
스님께 감사 인사드리니
요기위 폭포를 보시고 산신각인지 삼성각인지 가물 옆으로 가시면 된다 하시네요
속으로
스님 성불 하십시요.
폭포 사진 한장담고
에도는 길을 놔두고
가까운곳을 째고 오릅니다
초장부터 힘드니 오늘 길이 수월친 않겠구나
20여분을 째고 오르니
산우 한분이 급작스레 난조를 보입니다
이분 여자부 60대 풀코스 마라톤도 상위에(3등) 3시간40분대라고 하던가 뛰던분이시니 70대인 지금도 걷는덴 망설임이 없었는데
지금은 숨쉬기도 힘에 겨워 하시니
내 갈길이 멀다고 두고 갈순없고
한동안 호흡을 가다듬길 수차례
안되겠다 휴대폰 앞선팀들을 세워놓고
천천히 걷습니다
물 소비가 많아지기 시작하고
따로 먼길만 아니라면 여기서 빽을해서
산방버스 귀경길에 합류하면 되겠지만
오늘 아니면 언제 이길을 다시 찾게 될지도
앞선팀들 만나고 정오가 지났으니 자리펴고 노닥노닥
막걸리 한순배 돌고
아까 불락사 폭포앞에서
누님 한분 그새 달래 한주먹 캐어서 여기서 번개같이 조물조물
돼지껍다구에 한잔씩 돌리니 얼마나 맛나겠습니까?
이놈은 그저 침만 삼키지요.
장은 파하고 오르고 삼거리 거리상 1시간을 생각했는데 3시간을 말아먹었습니다
여기 삼거리에서
나는 위로
팀은 아래로
눈물 콧물 1도없는 이별을 합니다
매정해라
조심해라
시나브로 오름짓을
누구나 자기 페이스라는게 있는데
그게 1시간 거리를 3시간에 걸었다해서
그게 여유가 아니고 페이스가 무너진거지요
난조가 오는듯 힘들기 시작하고
오늘 이걸음이 내일이 오늘이 되어서야 끝이 날터인데
"그리운 마음으로 하늘금따라 백두산가네"
신 선배님 표지기가 바람결에 반깁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그때 이길 사진도 보내주고 하셨는데
오늘 몇번 만나네요
건강하셔야 이나라 산줄기 마무리 하시지요
선배님 건강 하십시요
황장산 지나고
당치 둘레길과 만나고 예전에 달아놓았던
목요일 산방 (서울우정 자굴산 리번을 같이 사용)표지기가 아직도 살아서 나폴나폴
살아 있어서 반갑고
여기서부텀 비탐방이니 길은 성기고
조밑 집에가서 식수 보충을 할까말까?
에이 곧 날도 어두위지고 찬바람 불면
물이 없어도 되겠지 후회막급
통신사 안테나 주렁주렁 통꼭봉 넘고
불무장등 가는길
지리능선에 산죽 없는곳 없지만
이곳도 꽤 많지요
저기 남부능선(산죽 5km)이나
구곡산 가는길 최악의 산죽밭 황금능선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벌써 해는 뉘엿 뉘엿
원래 생각대로라면 반야봉에서
반야낙조를 즐기고 있어야 했는데
배낭풀고 떡 한조각에 따신 물
한입넣고 두입부텀 속에서 받질않습니다
아하 이현상이 너무일찍 오는구나
이젠 물외에 다른건 받질 않는데
다른걸 찾아봅니다
사과 반쪽도 넘기기가 힘들어지고
아까 회원 한분이 준 밀감새끼
그 머라 하지요?
메추리 알만 한데 이거는 새콤한 맛이나고
입안에 침이 생기니 좋으네요
다음부턴 이걸 챙겨야 겠구만
헤드랜턴 등등 야간모드로 준비
오르며 하늘이 붉어짐이 서산(왕시리봉능선)엔 이쁜 낙일이
태양은 만물을 비추지만
석양은 만물을 보듬어 안는다고 하던데
근데 쓸쓸해지네요
몇시간 후를 생각하는지 그땐 파르르 떨겠지요
밑에서 실어오는 공기에는
봄이 한 아름 들어있는데 🥺
등뒤에선 칠불사 저녁 예불을 올리는지
웅~~우웅 종소리가 이어집니다
30몇해 전에 저곳에 그때도 지금 이 시각이겠구나 들렀지요
그때 마음이 심란해서 한주일정도
그밑 민박집에서 지냈는데
그때 어린 동자승이 큰스님과 노는 것인지 대드는 것인지 하여튼
올매나 마음이 짠하고 에리던지
칠불사
김수로왕의 일곱 아들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던가
그 일곱아들을 기리기 위해 일곱부처를 모셨다고
불무장등 가는길이 이리도 멀었던가
몇해전에 내려올땐 그닥 멀지 않다고 느꼈는데
가도가도 정상석은 나오질 않고
혹시 환상방황에 빠지지 않았나
휴대폰을 꺼내 궤적을 살피니 그건 아니고
워낙 걸음이 더뎌지니 그렇겠지요
어느곳에서 길을 늫치고
전에 낮에도 한번 길을 놓쳤던 곳인가보다
하물며 시야가 한정된 지금이야
대충 위치는 알고있으니 지도 살피며
찾아오릅니다
불도장인지 불무장등인지 조우하고
이제는 삼도봉을 향합니다
가다보니 길옆 멧선생의 최상급의 빌라가
이렇게 크고 잘 다듬어놓은건 처음
저기 한남동 백몇억 하는집과 바꾸지 않을듯
에헤 이젠 볼 낙조도 없으니
예서 눈좀 붙이고 쉬어갈까?
그래도 간뎅이 적어서 멧선생 빌라엔 못 들어가고
2~30m 벗어난곳에 걸망내리고
걸망 헤집고 패딩 바람막이 오버트루져등
꺼내서 허~ 챙긴다고 그리 챙겼는데
메트가 보이질 않습니다
없는것 맹글순 없으니
낙엽부스러기 긁고 자리펴고
이길이 경상도 전라도 도 경계니
한가운데 다리를 좌우로 걸쳤습니다
지난번에 내려올땐 왼발 오른발
전라도 갱상도 하며 내려왔었지 😁
심장은 경상도로
콩팥은 전라도로
좌뇌는 함양으로
우뇌는 구례로 달리고
배낭 베개삼아 잠을 부릅니다
말똥말똥 등짝엔 냉기가 스멀스멀
너무 초저녁인가
아님 주능선에서 우~~ 우 ~~
귀곡성인가
바람이 웅 ㅡㅡ웅ㅡㅡ
산이 아프다고 울고있습니다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고서야 진짜 아픔을 알았지만
자리깔고 부산을떤 수고가 아까워서
한동안 게기다
보따리 싸고
삼도봉을 향하고 불도장에서 삼도봉은
그닥 멀지 않으니 느리지만 별 어려움 없고
삼도봉 전북 경남 전남 황동정상탑?
돌이 아니니 정상 석은 아니고
머라고 불러야지요?
휘리릭 돌았는데 전엔
오늘은 이것도 귀찮구
그래도 억지로 세바퀴 돌며
모두의 건강과
총선의 결과가
못된 도둑놈보다 쬐끔이라도 덜 한놈이
여의도 다리를 건너기를 빌어보고
오늘 여길 오기전엔
반야낙조를 즐기고
요밑에 묘향암에서 식수보충을 해야지
여기 스님은 겨울엔 따뜻한 밑 마을에가서 지내고 봄되면 올라오는데
스님 있으면 송아지만한 멍멍이도 있을텐데
물뜨러 갔다가 왈왈 짖으면 그것도 좀 낭패고
제눈엔 이곳스님 그리 구도를 구하는것 같진 않아보이더만 돌파리ㅎㅎ
7암자 + 1사를 생각했지요 꽝ㅡㅡ
기온은 뚝뚝
여긴 겨울입니다
그나마 바람이 자니 다행이고
지리산
8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
20여개의 긴능선
이중에서 이번걸음은
주능선포함 3능선을 전부는 아니나
일부는 걷자하고 왔지요
이젠 손톱만큼도 바쁠건 없고
목은 물을 손짓하지만
연하천 대피소까진 가야되지만
늘 평속 2~3km를 생각했는데
오늘은 1k가 한계일것입니다
가다가 졸리면 산죽밭 속에 들어가
댓잎을 깔고 잠을 부릅니다
산댓잎 생각외로 바닥의 냉기를 막아주니
잠깐 잠깐 꿈속을 헤메고
한평생 꿈없는 잠을 한번 자보는게 꿈인데
5분을자도 서 너가지의 꿈에 드니
어떨땐 어제의 꿈을 이어서 꾸기도 ㅎㅎ
오늘밤은 댓잎속에 네번을 들어갔습니다
연하천 대피소 지금은 산방기간이고
시간은 새벽으로 달리니 불 깜깜일줄 알았더니
실내고 실외고 장명등을 밝혀놓고
헤더랜턴 꺼고 조심조심
도둑괭이 걸음으로
만에 하나 소변보러 나온 국공에게 걸리면 산방기간에
야등에 조사하다보면 비탐길까지 추가되니
벌금이 팍팍 늘어날지도
내 나라 내 강산에 다니는데도
이렇게나 쫄아서야
에고 팔자야
마음껏 목을 축이고
이제부텀 많은 물은 필요없으니
그래도 혹시나 해서
작은병 두개는 채웁니다
벽소령 가는길은 막아놨네요 시늉이지만
벽소명월도 지리십경이고
오늘은 거믐이지만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맞나
반에 반도 못 외우지만 속으론 궁시렁
저는 밝은 달밤보다 걸을땐 이런 깜깜한 밤이 좋고 눈이 훨훨 날리는 겨울엔 더더욱 춥고 시리고
눈이 닫히면 귀가 열리니 이또한 즐겁고
머리는 단숨에 구만리를 휘젖고 다니니 좋고
하늘에 별들도 나를 찾아주니 좋고
불빛을 끄면 적막강산 그것도 좋고
발밑에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벌레들도 부산을 떠는 모습이 귀엽구
낮에보면 발로 콱 ㅎㅎ😁
이제는 주능에서 삼정능선으로 갈아타고
한동안 좋은길을 걷다가
좋은길은 우측 예전 작전도로로 빠지고
또다시 금줄을 넘으니 길은 다시 성기고
날은 밝아옵니다
하늘에 구름잔뜩 천왕뒤로 솓아 오르는 일출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쉽습니다
산행의 꽃은 일출과 일몰인데
어떤이는 산행의 꽃은 알바라 하기도 허허
이른아침 맑은 새소리에 귀는 즐겁고
망바위등을 지나 우측으로 빠집니다
드디어 칠암자를 찾아서
오늘이 음력은 아니라도
4월8일 입니다
일력이던 월력이던 8일 이니까
부처님 오신날
가는길에 얼렁뚱땅 붙여봅니다
첫번째 도솔암을 그리며
여기부텀 길은 생각지도 말아야 하고
오룩스나 e산경등엔 길표시가 나오지만
그건 그사람들이 지도하나 놓고 그린것에 불과할뿐이다
제생각입니다 아니라면 죄송하고
또 코로나19 때문에 많은길이 사라졌고
강원도 산에 들면 더욱 심하더이다
이럴땐 내 촉을 믿고 좌우를 가늠하며 가는게 정확하더라
전에 음정에서 두세번 칠암자길을 걸었지요
이곳 계곡도 여름이면 송곳 하나 박을때가 없을것 같고
어마어마한 노거수가 신비한 기운을 뿜어주며 고단한 산꾼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이정도면 신령스럽다 해야겠지요
이럴땐 차라리 덜커덕 거려도 너덜지대가
통과하기가 낫지요
이쪽이고 저쪽이고
등나무가 남미의 아주 큰 뱀처럼 휘리릭 감아 올리며
인도의 그 뭔 신처럼 머리칼을 사방으로 휘휘 뿌려 놓고 있습니다
왔다리 갔다리 고생좀 합니다
도솔암 거의 다 와 가는데
여기저기 표지기가
필요한덴 없구
이런덴 굳이 안달아놔도 될긴데
그래도 없는것보담 있는게 나을지도
도솔암 예전엔 문을 막아놔서 안엔 못 들어갔는데 이젠 개방입니다
조용히 둘러보고 물 한모금
영원사로 이곳은 7~8번은 온듯하고
영원사앞엔 머위가 어느뜰 상추만큼 지천입니다
저기 누이 한분이 머위를 참 좋아하시는데
이걸 보시면 올메나 아까워 하실꼬
저것 쌈도 좋지만
살짝데치고 무치면 막걸리 백잔은 술술인데
살포시 둘러보고
보살님 한분 스님들 점심 공양을 준비하시나
머위를 다듬고 있습니다
속으론 저 배고픈데요
안녕하세요
여기서도 물 한모금 넘기고 뒷편으로 사라집니다
이년전인가 일요일 우리산방에서
이곳으로해서 저넘어 할매 할배 천년송 능선을 탔었지요
할머니 소나무 만수무강 하시옵소서
반선을 지나고 달궁에서 맛난 점심을
그때의 주황색띠지가 팔랑팔랑
쉬다 가다 한동안 오름짓을
바로 주욱 능선을타고 삼정산 정상석을 봅니다
맑은 가을단풍때 여기서 천왕을 보고있음 뭔지모를 기운이 느껴지고 발걸음이 떼어질줄 모르는데
상무주암으로 발길을
노스님 한분이 손바닥만한 마당을 걷고 있습니다
저게 운동인가 운동이라면
산위나 밑에 한번 걸음하는게 훨 나을긴데
아무튼 안녕하세요
인사는 받습니다
휴대폰 암자 사진을 찍을려니 찍지마라 합니다
한장만 그래도 하지말랍니다
한번더 부탁을 해볼까
모습을 보니
삶은 호박에 이도 안들어가겠네
속에선 당장 닝기리타불 땡중같으니라구
저야 원래 수양이고 머고 부족한 놈이고
넓은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당장 머리속에선 저기 불락사의 그친절하신
스님을 소환합니다
우째 이리 다를꼬
이제는 관상평에 들어갑니다
부처님 같은 온화한 모습도 없고
그렇다고 맹렬한 용맹 정진 면도날같은 서슬퍼른 모습도 안비치고
창 하는 사람이 득음을 해서 여러 사람앞에서 꺽고 꺽는 소리를 들려주면 얼마나 즐겁던가
스님들도 득도해서 중생들에게
설파하면 그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일진데
앞에 서있는 이분은 고집불통 안방 늙은이로만 보입니다
주막집에 개가 사나우면
그집 술이 신다 하던데 이래서야
좋지 못한 소문에는
듣는 귀와 말하는 입이 모두 넘쳐 날것인데
혹여 내 이런 선입견인지 편견이 옮겨가며 나르고 살이 붙을지
아니라면 다행이고
산속의 스님만 그럴까
목사라는 칭이 너무도 부끄러운자도 넘쳐나고
세상이 뒤숭숭
집에와서
예전 상무주암 사진을 찾으니 노안에 머리 흐리멍텅
어디쯤 있는지 찾다가 포기
할 수 없이 이번에 멀리서 지붕만 담은 사진을
여기까지 왔는데
물 한모금은 하고 나섭니다
암자밖에 있으니 안에 있음 마시지 않았지요
그나 저나 스님들
이번 늦은겨울 습설에 넘어지고 부러지고 꺽인 나무들에게 얼마나 아픔을 느끼고
아파 해 주었습니까?
한번이라도 계송을 읊어주었는지요?
지난밤에 실어온 바람소리에 그리도 아파하던데
온산이 흡사 폭격을 당한듯 어떤곳은
성한 나무가 오히려 귀한듯 하니
산은 살갖이 찢어지니 울것이고
나무들은 생살이 찢기고 목이 꺽이고
뼈가 부러졌으니 울것입니다
문수암 가는길도 부러진 나무들때문에 수월친 않고
예전 3월에 이길 완전 빙판 내려설때 늘 가지고 다니던
아이젠을 끼고 한발 내려서는데 좌ㅡ악
스케이트를 탄듯이 날아가고
십여장 이상을 살같이 아래로
쿵~ 등짝이 바위에 부딪쳐서 멈추고
이때는 배낭을 45리터에 항상 뭐던지 가득 채워서 다니던 때라 몸무게도 60 왔다리 갔다리
자고 나면 여기저기 쑤시고 멍들고 하는
조금 긁히고 그런 자잘한 상처만 입고 근골은 무사하더이다
그때 아이젠을 살피니 많이 사용해서
끝이 두리뭉실 매끈
아낄걸 아껴야지
삼불사 조용히 지납니다
약수암 가는길에
작년 무서리 내릴때
엄마야 엄마야 눈물 콧물 짜고 헤어지며
바위밑 엄마가 만들어 놓은 굴에서
첫 모진 겨울을 나고
어디서 개구리 소리가 들려
배가 고파서 나왔는지
두뼘정도 칠점사? 가 꼬물꼬물
에헤 이놈아 아직은 이르다 한소리 주고
능선을 거의 내려와서 약수암가는 이길 평탄코 소나무 숲길이라 참좋은데
한번은 백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뛰고
한번은 왔다리 갔다리 이곳저곳 쑤셨는데
오늘은 몸땡이 골골 이라
약수암에 이르고 지금은 줄을 둘둘 쳐놓고
둘러가라고 합니다
전에 갈땐 암자 마당을 지났는데
오늘은 밑에 대숲길로 발걸음을
이곳도 해질녘에 가면 좋겠는데
바람결에 댓잎 흔들리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할것이고
이젠 끝이보입니다
실상사 가는길도 새길이 생겼네요
임도로도 한번 가보고
그냥 바로 내질러도 봤는데
하하 깔깔 왁자하니
실상사 앞 논에서 남녀 고등학생? 중학생
요즘 애들은 하도 커서 종잡을 수가
체험학습인지 뭔지
모 판을 놓고 있습니다
헤헤 나도 저런때가 있었지
니들이야 하루뿐이겠지만
농촌에서 자란놈이니
논밭에서 많이 있었지
이곳에서도 여름 해질녘에 내려올땐
개구리가 천지가 떠나갈듯 울어대는데
곧 개구리가 온 논을 점령하겠지요
왁왁 울고 울고 소리치고
그소린 둑을 넘고 내를 건너고 바위에 부딛고 메아리가 되어 더욱더 커져
산 친구들도 깨우고
바람결에 실려 오르고 올라
마고할매 귀가 따가워서 잠도 설치겠구나
안으로 들어섭니다
이곳을 칠암자에 넣다니 안될말이고
큰 대찰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규모면 대찰인데
역사도 오래고
6더하기 1사 하기가 그러니
그냥 칠암자 순례길이라
개똥같은 소리
순례는 뭔 순례
나같이 할일없이 빈둥거리는 놈팽들이나 뜻없이 휘적휘적 걸을 뿐이로다
또 어떤이는 갔다왔다는 걸 자랑으로
순례는 빼고
지리산이 좋으니
산이 품어주고 안아주니 보고싶어서 왔다고 하면 좀 좋아
이젠 다 돌았으니 가야지요
가는길에 저기 임천? 에서 씻고
건너편에서 함양가는 버스 ㅡ
동서울터미널로
냇가 다리밑에서 머리도 감고
몸좀 닦고 있으려니
한마리 나비 나폴나폴
물가 꽃잎에 앉았다 돌에 앉았다 나폴
사진 하나 찍자 나폴
몇번을 시도하지만 끝내 모델이 되어주질 않습니다
이놈이 놀리나
갑자기 머리 한귀퉁이에 아까 그 상무주암 노스님을 불러옵니다
니녀석이나 그노스님이나
내가 그리 싫더나 어?
.
.
.
.
.
.
.
.
.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 너도가자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이 푸대접 하면
잎에서나 자고가자
첫댓글 예전 도솔암 사립문
엄청 왕창 대빵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3일 걸린 코스를 무박으로 단 한방에 션하게 끝내시니
그저 경외스럽습니다
언제 얼굴 함 또 봐야지요 ^^
그날 더운 날씨에
초반에 이른 더위를 먹은것
같아서 빌빌 ㅎㅎ
뵙고싶습니다.
봄맞이
선배님들 뵈어요
독감이 많이 돌아 다니던데
선배님
건강 조심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