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는 금요일 저녁, 나영석 사단이 ‘윤식당’이란 제목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첫 방영분부터 시청률 6.2% 돌파하며 또 하나의 히트작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내용은 뻔해 보입니다. 출연자들이 인도네시아 롬복 인근의 작은 섬(길리 티라왕안)에다 한식당을 열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로망을 대리만족 시켜줄 생각인가 봅니다.
갑판장의 시선을 끈 것은 아름다운 경치나 매력적인 출연자들보다 윤식당의 주메뉴인 불고기였습니다. 접시에 밥을 담아 한켠에 불고기를 수북히 얹고 고수를 곁들인 불고기라이스, 불고기에 밥을 대신할 당면을 넣고 볶아 고수를 곁들여 접시에 담아 낸 불고기누들, 바게트에 칼집을 넣고 그 안에 불고기를 듬뿍 담고 고수로 마무리한 불고기버거 등이 윤식당에서 선보일 메뉴입니다.
불고기도 불고기지만 곁들인 고수의 개운한 향과 맛이 화면을 뚫고 나와 갑판장의 코앞에서 알랑이는 듯 착각이 들 만큼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순간 갑판장의 머릿속은 텅 비어버렸습니다. 먹.고.싶.다.는 식욕만이 꿈틀대는 야수인냥...
돼지갈비 반미 / 충청도 제수씨표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요? 베트남 호이안에 다녀 온 제수씨가 사내들의 모임에 돼지갈빗살을 결대로 찢어 넣은 반미를 보내주었습니다. 고수를 듬뿍 담아서 말입니다. 수분을 바싹 빼낸 거친 바게트에 넣어 먹으면 아니 맛있을 수가 없는 레시피입니다. 돼지머리랑 힘줄 고아 만든 파테를 발랐으면 좀 더 베트남스러웠을텐데 그건 제수씨의 취향과 너무 동떨어진 레시피이기에 패스~
양송이 슬라이스/아사장표
양송이 슬라이스를 트러플 오일에 찍어 먹으며 마치 생트러플을 씹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려고 마인드콘트롤을 해보지만 양송이는 양송이이고, 트러플 오일은 트러플 오일일 뿐입니다.
트러플절임+하몽+바게트/푸른씨표
꿍쳐 두었던 트러플절임이 등장했습니다. 미세하게 섬세하게 슬라이스를 하여 하몽샌드위치에 얹어 먹으니 제법 그럴 듯해 보입니다...만 절임은 절임일 뿐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사내들의 모임/아르보
좋은 음식과 맛난 술은 거들 뿐...진짜는 사내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가끔은 이런 시간이 필요합니다.
<갑판장>
& 덧붙이는 말씀 : 산에 가야 범을 잡고, 와인 바에 가야 와인 맛이 산다.
첫댓글 침만 꼴딱 꼴딱~~~
돈이 줄줄....
어쩌라구 ㅋㅋㅋ
저쩌라구...역시 비싼게 맛나다구
아~~ 아르보~~~ 마음은 늘 가고 싶은데,,,
난 260km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