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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전경을 제대로 찍진 못했습니다. 가게는 작고 허름하지만 매직을 즐기는 사람들은 한국에서도 그렇듯이
모두 친절하고 괜찮은 분들이었습니다. 우측 20년간 이 자리에서 계속 해오고있다는 현수막을 보니
한국에서 고군분투하는 샵오너분들이 문득 생각나더군요. 낙성대 더 樂, 홍대 다다샵이 그립습니다 허허)
이니스트라드 블럭이 나올즈음 학업이 특히 바빠지면서 매직을 잠시 접고 지냈는데
뜬금없이 미국에 지난 3월에 도착해서 반년간 어학연수를 받는중 매직 더 개더링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살고있는곳은 LA의 비버리 힐즈 남쪽 패어팍스가인데 마침 걸어서 20분거리에
매직 더 개더링 샵이 있는걸 발견하고 고민고민하다 찾아가서 같이 끼게된게 2주전입니다.
가게는 매우 작고 아담한데 저 가게 옆의 헬로키티-_-;; 팬시잡화점이랑 연결되있어서 거기서도 게임을 하구요.
(두 점포의 주인장이 동일하고 헬로키티 팬시잡화점은 사실 별로 손님이 안찾아서; 별 문제없더군요)
미국에 와서 FNM을 단 두번 했을땐 사람이 5명, 3명뿐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었고
또 두번 모두 첫라운드 바이먹고서도 상품이 증정되는 1위가 아닌 2위만 차지해서
아쉽아쉽했었는데 프리릴리즈 이벤트에서라도 좀 이겨보자! 하고 등을 돌렸죠(Disember는 두장 다 얻음 히히).
결과적으로 토/일 프리릴리즈는 돈되는 카드는 그다지 못챙겼지만 훌륭한 전적을 얻었습니다.
(항상 FNM엔 사람이 적었으니 오늘도 적겠지 했는데 38명이나 참여해서 지릴뻔했습니다. 바글바글)
토요일 오후 2:30 프리릴리즈 시작. 1시간전에 오는게 좋다고 전날 샵 오너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1:30에 칼같이 도착.
게임비는 35$에 세금 별도로 거의 40$ 가까이 되는데 한화와 비교하니 상당히 비싸다는걸 알게됬습니다.
원래 한국에서도 프리릴리즈, 릴리즈 파티만 두어번 참여해본게 고작인지라 대단히 이길자신같은것도 없고
그냥 좋은 카드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집에서 나와 가게까지 걸어가는 사이에 맘이 바뀌더군요-_-
그래서 가게도착한후엔 랩톱을 꺼내서 바로 카드리뷰도 보고 나름 예습을 했습니다 하하하;
부스터팩이 참 예뻐서 괜히 뜯기 아까운 느낌마저 들지만 과감하게 부왘 뜯고보니
영혼의 동굴이라는 돈카드와 연금술사의 피난처 등 두장의 랜드 레어가 나오더군요.
리밋에서 레어랜드로 재미본적이 없는지라 긴장하면서 마저 더 뜯은 부스터에서는
복원의 천사와 은빛 칼날의 성기사, 안개의 선장 및 녹색의 똥 부여마법이 나왔습니다.
미라클 주문을 많이 기대했었는데 단 한장도 안나와서 허탈탈 허허탈탈....
고민좀 하다가 레어랜드는 걍 다 빼버리고 레어생물을 최대한 활용해서
소울본드 중심의 UW플라잉에 빠른 레드를 섞어서 덱을 만들었습니다.
아쉽게도 적색에서 디나이 주문은 비행생물4 or 플레이어3점 번만 나왔지만
고민할 필요가 없이 다른 색이 시망똥망이라 바로 덱을 만들어서 싸웠습니다.
1라운드는 UWG덱을 쓰는 사람과 만나서 2-0으로 승리.
두판연속 짜잘이들 계속 뽑아내다가 상대 거대생물 칼 카운터 치고 바로 대천사나 복원의 천사가 떠서 이겼습니다.
상대가 딱히 랜드가 말린건 아니고 제 덱이 대단히 오버파워였던건 아니지만
신나는 칼패턴으로 1라운드 중 제일 빨리 게임 셋.
2라운드는 딱보니 뭔가 빠릿하고 게임경험이 많은, WBG를 쓰는 경쟁적인 사람과 붙었습니다. 결과는 드로우.
첫판이 매우 길어졌는데 상대가 2멀리건으로 5장으로 시작했음에도 제가 중간에 바운싱 실수를 두번이나해서
게임을 질질 끌게되다가 죽을때 모든 플레이어 3점을 째게하는 녀석과 피의 예술가 및 잡다한 아이들의
협공으로 결국 비참하게 사망하고 말았고 다음 게임은 좀 더 빨리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빠르게 임하게됩니다.
그 다음판은 게임시작후 바로 상대 초반 생물이 안깔린 상황에서 2인정찰조를 깔고 다음턴 안개의 선장으로
무한 탭을 하다 상대 디나이를 복원의 천사 소환으로 회피하고 주문무효화를 터트리면서 빠른 항복을 받음.
마지막판은 서로 초반생물 깔고 팽팽히 대결하다가 결국 시간초과로 무승부.
팔켄라스가의 박멸자에 카운터 3까지 쌓았는데 정말 아쉽더군요.
3라운드는...무슨 색을 썼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다만 참 인상이 좋은 아저씨였습니다. 결과는 2-0 승.
누더기피부 드레이크에 고문관의 삼지창이 결합되면서 턴마다 5점을 꾸준히 때려서 첫판은 가볍게 승리.
둘째판도 은빛 칼날의 성기사와 다른 소울본드 생물들이 주르륵 깔리면서 5턴만에 게임을 끝냈습니다.
파이널 라운드! 상대가 딱 보니 매우 초조해하는게 느껴지더군요. 옆에 있던 재미교포분이 이야기해주시길
2승 1무로 저랑 같은 성적이라고 합니다. 별다른 말이나 인사도 없이 게임을 바로 시작했습니다.
첫판은 복원의 천사로 카운터 바운싱으로 은빛 칼날의 성기사를 구출하고 2/4 비행 생명연결 천사가
고문관의 삼지창을 들게되면서 중반들어갈즈음에 항복을 받고 바로 다음판으로 속행.
전 초반 1멀리건을 하게되서 긴장을 했지만 상대가 매우 불쌍하게도 랜드가 말도안되게 말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바람에 대단한 승부수도 못던지고 미적지근 깔짝깔짝때려서 결국 2-0으로 승리했습니다.
대전 후 상대 플레이어가 옆자리의 친구한테 '선 오브 비치!!' 를 외쳐서 나한테 욕한줄알고 깜놀했는데
나중에 사람들 겜하는 모양새를 들어보니 그냥 한국말로 간단히 "쑈발!!! ㅠ" 한거더군요. 묵념.
(대망의 헬볼트 개방. 좌측의 검은옷을 입은 사람이 제 마지막 대전상대입니다. 금방 멘탈회복하더군요 ㅎ_ㅎ
그리고 "I'm the Liliana !!" 하고 헬볼트에 달려들어서 이빨로 파괴하고 포풍DQ & 어글리코리안으로서
자랑스러운 조국의 국위선양.....을 시도하고싶었지만 참았습니다 ㅠㅠ )
헬볼트 개방후 각 플레이어들은 주사위와 토큰 2장, 그리고 대형 프리미엄 카드를 한장씩 받았습니다.
그리고 몇몇 유저들을 추첨해서 랜덤으로 한 다발씩 더 나눠줬는데 저도 당첨되서 시가르다와 기셀라를 받았죠.
그 와중에 샵 오너분이 슬쩍 헬볼트 내용물을 남겨서 보관하는걸 봤는데 아무도 클레임을 걸지 않았고
저도 아무래도 괜찮았었고 사실 아직 미국와서 두달될까말까해서 영어도 입에 안붙은놈이
"난 안괜찮습니다!!" 하고 따질수나 있겠습니까ㅋㅋ;
여튼 헬볼트도 무사히 개봉되고 두명의 플레이어가 공동 1등으로 부스터 12팩? 10팩을 받고
그 뒤를 이어 제가 왠일로 3위에 입상해서 부스터 8팩을 받으며 김치너드의 우월한 매직력을 입증했습니다.
우왕 ㅋ 굿 ㅋ
사람들이 멋지다고 칭찬해주더군요 으허헝. 요 정도 규모의 공인게임에서라도 Hand in five 경험이 없었는데
부스터도 8팩이나 받고 "어썸 어썸" 칭찬을 받아서 아주 좋아죽을뻔했지만 그래도 김치너드니까 그냥 점잖게
표정관리하면서 "Thank you guys".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하하하.
참고로 게임엔드 뒤엔 우리나라와는 달리 바로 사이드이벤트로 실덱 2차전을 들어갔지만 전 지쳐서 참여 포기.
그냥 게임좀 지켜보다가 랩톱 꺼내서 LOL좀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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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엔 원래 갈 생각도 없었는데 괜히 쓰지도않을 대형 프리미엄 카드가 시가르다, 기셀라 두장이 있으니까
브루나도 장만하고싶은 맘에...게다가 오늘은 왠지 사람들도 적게올테니 아마 아바신, 그리즐브랜드까지
모두 다 얻을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로 급뽐뿌를 받아 뛰어갔는데 제 예상은 반만 맞았습니다-_-;
일요일 프리릴리즈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저를 포함, 단 네명으로 공인 게임을 진행하기가 어려우므로
헬볼트 개방을 안하는걸로 결정되버렸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ㅏㅏ~~
다행히 어제 배포하고 남은 내용물들이 있어서 그 중에서 브루나...를 집지 않고
또 급변심해서 아바신을 집었습니다 (아 어떻게든 브루나, 그리즐브랜드도 얻고싶다).
간단 요약하자면 뜯은 부스터팩에선 돈되는것들은 하나 없었지만 비상하는 영광의 천사느님에
굽은날개 용(이거 안좋은거 같아요 마나관리필요한 덱에서는-_-), 그리고 파워 사냥감의 복수가 두장!!!
게다가 나이트셰이드 행상 두장에 능숙한 번개놀림까지!! 아아 찰지구나!!
GRW로 레어빨은 그다지 못받았지만 느낌 충만한 커먼들과 함께 달렸고
첫라운드는 FNM에서 뵜던 아저씨와 붙었으나 나이트셰이드 행상 + 능숙한 번개놀림으로 바로 칼 제압.
다음턴도 상대생물을 모두 디나이치면서 버티다 2-0으로 승리.
알고보니 이 분은 파워 아티팩트인 은달빛창을 덱에 넣었었는데 저랑 싸울땐 손에 안집혔었다고 합니다.
두번째라운드는 그저께 FNM에서 본 분과 만났지만 파워 미라클로 초반에 호되게 할퀴는데 성공했지만
3점까지 만들어놓고선 난 짜잘이들뿐인데 상대는 건축자의 축복 깔린 상태에서 황금야 구원자에
천사의 무기까지 장비되서 위기로 몰렸으나 마지막 턴에서 굽은날개 용 칼드로우로 전원 공격으로 3점을 마저 다빼서 승리.
그 다음판은 상대가 랜드가 폭풍말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저한테 털려서 2-0으로 승리.
(이 분이랑 그저께 게임할땐 내가 랜드가 말려서 패망했었는데 여기선 그분이 패망)
세번째 판은 남은 한명이 2패하면서 게임 드랍을 선언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바이를 먹음.
그래서 비록 단 네명만의 게임이었지만 1등을 차지해서 부스터 5팩을 받았습니다.
어흑흑.
(아쉽게도 양일간 게임을 하면서 얻은 돈카드들은 저 정도 뿐이지만...)
양 이틀간의 게임 참여한 소감을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게되서 참 좋았고
게임과 영어, 두 가지에 모두 집중하는건 상당히 진이 빠지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재미만이 아니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수 있어서 참여하길 잘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특별히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곳에서 홀로 게임을 했지만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과
쌩뚱맞지만 프리미엄덱인 그레이브 본 덱에 포함된 주사위를 단 1$에 살 수 있었던 것-_-도 좋았었구요.
미국에서 지낼날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다른 이벤트에 참여해볼까 합니다.
여기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_)
P.S. 상품으로 받은 부스터 총 13팩은 아직 안깠습니다 우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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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재미있게 잘봤어요
와우 굳 ~
부왁 LA
헉! 잘 내려오다 막짤에서! 실제인가요?
헐 막짤 흑형 뭐죠;;;
아베크롬비 매장 앞에 언제나 있는 몸짱 형님들입니다. 백인도 있고 흑형들도 있는데 들어가기 싫어집니다.... 물론 옆에 쉑시한 언니도 있어서 들어가긴 하지만요.
The Grove...비버리힐즈 부근 파머스마켓있는곳에 아베크롬비 매장이 있는데 아주 근육맨들이 넘실대는 근육스러운 곳입니다.
입고있는 청바지가 막 다 떨어져나갈 지경이라 들러봤는데 괜찮은 가격이길래 하나 사고 나오는길에 흑형한테 사진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아예 옆에 있던 쉑시한 언니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바로 가지고와서 같이 투샷 찍어줬습니다.
아쉽게도 누님은 상의탈의는 안했지만 여튼 3층이나 되는 건물 중앙을 관통하는 근육맨 벽화-_-도 볼만하고 이래저래 괜찮은 곳인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와서 아베크롬비를 처음봤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모두 황당해하더군요-_-)
어라? 꽤나 가까운 곳에 매직 전문점이 있었군요....<-- 매직하러 LA 한인타운에서 글랜데일까지 가는 무식한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