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중동과 미국의 최고 갑부들의 구별되고 싶은 욕구는 좀더 희소성이 짙은 럭셔리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보석 박힌 액세서리 제품이 겨냥해 대거 등장했다.
「타린 로우즈(Taryn Rose)」는 다이아몬드로 꽃 모양을 단 슬리퍼를 25만 달러(2억 3000만원)에 내놓았고 「올리버 피플(Oliver Peoples)」은 다이아몬드로 테를 장식한 선글라스를 2만 달러(1840만원)에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르네 카오빌라(Renè Caovilla)」는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로 장식한 신발을 13만 달러(1억2000만원)선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로부터 주문을 받은 상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는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벌킨 핸드백을 14만 달러(1억3000만원)에 선보였고 심지어 「샤넬」은 더블 C 로고를 총 334개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악어백 ‘다이아몬드 포에버’를 선보였다. 총 13개의 제품이 준비돼 있으며 가격은 26만 달러(2억4000만원)로 엄청난 고가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다이아몬드 포에버’ 클래식 핸드백에 대해서 “번쩍번쩍하는 튀는 제품이 아니다. 실제로 보면 진짜 다이아몬드처럼 보이지도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진짜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진짜라면 이것처럼 럭셔리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컬렉션에 이어 계속 다이아몬드가 박힌 액세서리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왜 안되나? 과거에 여성들은 진짜 금으로 만든 핸드백 체인을 보석상에게 주문생산하기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보석이 박힌 하이퍼-럭셔리 제품이 최고부유층의 주목을 끌면서 기존의 럭셔리 액세서리 브랜드들 이외에 니치 핸드백 브랜드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버그도프 백화점의 디렉터 에드 버스텔은 내년에 주목해야 할 브랜드로 「주디스 리버(Judith Leiber)」 「카라 로스(Kara Ross)」 「달비 스캇(Darby Scott)」 「모니카 리치 코산(Monica Rich Kosann)」을 꼽았다.
또한 내년 가을을 겨냥해 「아스프레이(Asprey)」 「르네 카오빌라(Renè Caovilla)」 「르노 펠리그리노(Renaud Pellegrino)」 등도 보석이 박힌 핸드백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크리스티앙 루부탱(Christian Louboutin)」도 보석 박힌 구두를 출시한다.
최근에는 핸드백과 슈즈 부문에서 주얼리 장식이 새롭게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선글라스 제품의 주얼리 장식은 이미 궤도에 올랐다. 대표적인 주얼리 선글라스 브랜드들은 「크롬 하트(Chrome Hearts)」 「배리 키셀스타인코드(Barry Kieselsteincord)」 「골드 앤 우드(Gold & Wood)」 「올리버 피플스」 「린다 패로우(Linda Farrow)」 등이다.
「골드 앤 우드」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다이아몬드 선글라스에 대해 수요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동과 같은 신흥마켓의 부유층은 주얼리가 장식된 액세서리 제품을 좋아한다”면서 “안경제품에도 금과 다양한 보석들이 사용되는 트렌드가 붐을 이루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희소성을 요구하는 상류층 소비자들의 욕구는 끝이 없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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