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 (수) 두 번째 3천톤급 잠수함 '안무함' 진수… SLBM 탑재 가능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해군의 두 번째 3천톤급 잠수함 '안무함'이 건조 착수 4년 만에 진수됐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11월 10일 오후 3시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안무함의 진수식을 열었다. 진수식을 주관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해군은 핵심전력인 경항모와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 4천톤급 잠수함 등을 갖춘 선진 대양해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오늘 진수되는 안무함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하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욱 빛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 3천톤급 잠수함 전력의 2번함… SLBM 등 탑재 가능할 듯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장보고-Ⅲ급(도산 안창호급) 배치(Batch)-Ⅰ의 1번함인 도산 안창호함에 이은 2번함이다. '배치'(Batch)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말한다. 군용 무기에서 시제품(프로토타입)은 보통 실전에 쓰지 않지만 해군 함정의 경우에는 예외다. 배는 건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다만 이렇게 투입된 1번함은 운용상의 문제점 등을 찾는 역할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무함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전력으로 운용되는 셈이다.
특히 도산 안창호급은 국내 최초의 3천톤급 잠수함으로,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는 신형 잠수함의 규모와 비슷하다. 국방부는 차후 배치-Ⅱ, 배치-Ⅲ을 건조할 때 각각 3600톤급과 4천톤급으로 하기로 했는데, 이 잠수함들에 핵추진 연료가 사용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안무함의 길이는 83.3m, 폭은 9.6m로 수중 최대속력은 20노트(37km) 이상, 탑승하는 승조원은 약 50명이다. 추진방식은 디젤 연료와 납축전지이며 독일의 214급 잠수함을 토대로 만든 손원일급(장보고-Ⅱ급)과 마찬가지로 공기불요체계(AIP)가 탑재돼 있어 수상 항해 없이 몇 주 동안 물 속에서 작전할 수 있다.
안무함은 1번함과 마찬가지로 탄도미사일 발사관이 6개인 수직발사대(VLS)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순항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도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군은 공식적으로는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는다. 안무함은 이번 진수식 이후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오는 2022년 해군에 인도된 뒤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 봉오동·청산리 전투 참가했던 안무 장군
군은 잠수함을 명명할 때 장보고-Ⅰ급까지는 바다와 관련해 국난 극복에 공이 있는 역사적 인물의 이름을, 이후부터는 항일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존경받는 인물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안무 장군은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으로 일제의 군대 해산에 항거하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18년에는 국민회군 사령관으로 독립군 400여명과 국내 진입 작전을 수행했다. 1920년에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도 참가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승전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1924년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같은 해 순국했다. 정부는 안무 장군에게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진수식에는 안무 장군의 친손녀인 안경원(90) 여사를 대신해 그의 아들 강용구(67) 신부도 참석했다. 안경원 여사는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가 비밀리에 친할아버지 안무 장군이 독립투사라는 사실을 말해주어 알고 있었고, 힘든 가정 형편이었지만 늘 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100원짜리 동전에 새긴..... 이순신 영정 바뀌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1841∼1909)의 글씨가 담긴 머릿돌의 처리 방식을 검토 중인 한국은행이 향후 친일 화가가 그린 화폐 속 위인 영정도 새 그림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화폐의 공공성을 고려해 정부가 정한 표준영정을 화폐 도안으로 사용해왔는데, 충무공 이순신 장군 등 화폐에 담긴 영정을 그린 작가들의 친일 행적 때문에 표준영정 지정이 해제될 수 있어서다.
11월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화폐 도안의 위인 초상에 대한 정부의 표준영정 지정이 해제될 경우 한국은행은 도안 변경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용 화폐 가운데 100원화(이순신), 5천원권(율곡 이이), 1만원권(세종대왕), 5만원권(신사임당) 속 정부 표준영정의 작가는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로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됐다. 이순신 영정은 장우성 화백이, 이이와 신사임당 영정은 김은호 화백이, 세종대왕 영정은 김기창 화백이 그렸다.
표준영정은 선현의 영정이 난립하는 것을 막고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한 영정을 뜻한다. 가장 먼저 겉면이 바뀔 것으로 보이는 것은 100원 동전이다. 장우성 화백이 그린 충무공 영정은 1983년부터 100원짜리에 새겨져 왔다. 100원 표준영정은 현충사관리소에서 지정 해제를 신청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회에서 해제를 심의 중인데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앞서 장우성 화백이 그린 유관순 열사의 영정은 1978년 표준영정이 됐다가 이후 지정 해제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충무공 영정의 표준영정 지정 해제 여부가 가장 먼저 결론이 날 테니까 바꾸게 된다면 100원짜리의 모습이 먼저 달라질 것"이라며 "100원짜리는 현재 동전들을 녹여서 새로 만들면 되므로 크기나 재질을 바꾸지 않는 이상 교체에 큰돈이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5천원권, 1만원권, 5만원권 등 지폐는 현재 표준영정 지정 해제 신청이 접수되지 않아 당장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충무공 영정 외에 나머지 친일 논란이 있는 화가가 그린 영정 13위를 소유주의 신청 없이도 문체부가 지정 해제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친일 화가의 영정이 쓰인 은행권도 표준영정 지정이 해제되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3종의 지폐를 바꾸는 데는 약 4천700억원의 돈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화폐 속 도안을 교체할 때는 동일 인물의 표준영정이 제작될 때까지 기다릴지, 아니면 다른 인물이나 비(非) 인물로 바꿀지도 결정해야 한다.
한편 이토 히로부미의 글씨가 담긴 본관 머릿돌을 두고 한국은행은 처리 절차를 문화재청과 논의하고 있다. 처리 방법으로는 머릿돌의 철거, 머릿돌 속 글씨를 지우는 삭제, 다른 돌로 현재 머릿돌을 가리는 복개(覆蓋),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안내판 설치 등 4가지가 거론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국감에서 "결과적으로 상당히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빨리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수검률 낮아… 연말 쏠림 불보듯
코로나19 여파로 건강보험가입자 기준 국가 건강검진 수검률이 10월말 기준으로 일반 43.7%, 암 3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검진센터에 사람이 몰릴 경우 코로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으나, 이를 우려해 검진을 서두르다보면 검진 전후 지켜야 할 사항들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스피린 복용자라면 성급하게 검진 일정을 잡지 않아야 한다. 특히 내시경 검진을 앞둔 아스피린 복용자는 1~2주정도 약물을 끊어야할 수 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내시경 검사 시 용종을 떼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아스피린 등 혈전용해제 복용자는 출혈 위험이 있다.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약을 잠깐 끊어도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T나 MRI를 찍는다면 과거 조영제 이상반응 경험 여부를 의료진에게 말해야 한다. 간혹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검진 전 설문지 작성을 꼼꼼히 하고, 조영제 주사 후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면 의료진에게 바로 알려야 한다.
조현 교수는 “조영제 사용으로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알레르기가 있거나 과거 조영제 사용 후 부작용이 있었다면 검진 전 설문지 문항에 반드시 기입하고 의료진에게 말해야 한다”면서 “특히 조영제는 소변으로 빠져나가야 하기 때문에 검사 후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사용이 제한되니 이 부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검진센터에서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방역행위가 철저히 이뤄지지만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이동하면서 혹시 모를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만진 기구 등을 이용한 후에는 얼굴을 만지지 말고 손을 씻거나 손소독제를 이용해야 한다. 조 교수는 “오히려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보다 들락날락거리는 탈의실이나 화장실 같은 곳이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마스크는 무조건 써야 하고 열쇠나 검진기구 등을 만졌다면 코나 입을 만지지 말고 손을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 후 복부팽만감은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혈변을 보거나 복통이 심하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조 교수는 “내시경을 하면서 집어넣은 공기가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대장의 경우 복부팽만감, 위의 경우 구역반사나 속쓰림 등 단순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내시경이 장기를 잘못 찔러 천공이 생겼다면 배가 전체적으로 아프고 열이 나거나 혈변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내시경 땐 치아가 부러질 수 있으니 이가 흔들리거나 임플란트를 했다면 꼭 의료진에게 말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로 연말 검진 쏠림 현상이 가중될 위험이 커짐에 따라 검진 기간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달 셋째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국가건강검진 기한을 이듬해 3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
서울행.... 부천 소풍터미널 - 서서울호수공원 - 아레테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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